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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애비 전화번호 뭐냐고!"..폭언한 초등학교 교사

by 체커 202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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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 전화번호 뭐냐고!"..폭언한 초등학교 교사

 

[앵커]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 도중 1학년 학생에게 심한 욕설을 해 학부모가 아동학대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아이 몸에선 멍자국도 발견됐습니다.

이 교사는 아버지 전화번호를 대라며 고함치면서 욕을 했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오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 고창군 A 초등학교 교사/음성변조 : "뭐라고? 이 XX가 똑바로 말 안 해! 정신 나간 XX냐? (아니요.) 그럼 너희 애비한테 전화할 때 010-XXXX 하고 끝나냐?"]

전북 고창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최근 수업시간에 1학년 8살 박 모 군에게 한 말입니다.

박 군이 부모의 전화번호를 제대로 외워 적지 못해 혼냈다고 하는데, 뭔가를 던지는 듯한 소리도 납니다.

[전북 고창군 A 초등학교 교사/음성변조 : "끝까지 말해보라고. 야! 너희 아빠 전화번호가 뭐냐고! (010...) 보세요. 이따위로 정신없는 XX도 있습니다. 이런 놈들 딱 이용해 먹기 좋아, 납치범이. 부모님 전화번호도 몰라? 그냥 죽여버리면 됩니다."]

아이 몸에선 멍자국도 발견됐습니다.

박 군의 아버지는 교사가 아이를 때린 증거라고 주장합니다.

녹음은 아버지가 쥐여준 소형 녹음기로 박 군이 직접 했습니다.

[박 군 아버지/음성변조 : "목욕을 시키려는데 멍자국이 있더라고요. 물어보니까 선생님이...아이를 위해서 녹음기를 준비해서 선생님이 나쁜 행동을 하면 그런 소리를 여기 넣는 거라고 (알려주고)"]

교사는 아이들에게 실종이나 유괴의 위험성을 말하다 조금 과격해졌다고 해명합니다.

멍자국은 자신이 박 군의 다리를 꽉 잡아서 생긴 흔적이 맞지만, 이 역시 훈육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전북 고창군 A 초등학교 교사/음성변조 : "그날 (급식을) 다 남겼어요. 처음엔 어깨를 잡고 눌렀지만, 자꾸 벗어나려고 하니까 그때 다리를 잡았어요. 그 부분은 잘못한 거죠."]

반에 있던 8살 동갑내기들은 모두 5명.

고함과 폭언 속에 있던 이 아이들 모두에 대해 정서적 학대 조사도 필요해 보입니다.

박 군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욕설을 한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전북 고창군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제목은 폭언이었지만 피해 아동에게 폭행흔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폭언전에 폭행사건도 발생했었는데 관련해서 기자가 이후 추가보도를 했습니다.


관련링크 : [취재후] 8살배기 손에 쥐여준 녹음기와 '그 선생 목소리'

 

■ 갓 초등학교 입학한 시골 마을 8살배기

전북 고창 바닷가 마을에 사는 박 모 군은 올해 처음 학교에 간 8살배기입니다. 아버지 말로 박 군은 수줍음을 타기보단 활발한 성격입니다. 밥을 조금 가리고 잘 먹지 않아 또래보다 왜소하지만, 친구들과 뛰어노는 걸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학교 가는 걸 꺼리지 않았고 학교에서 재밌는 일이 있으면 곧잘 자랑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좋아하던 학교에서 최근 박 군이 다쳐서 왔습니다. 학생이란 말이 아직 덜 어울리는 초등학생 1학년 꼬마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멍든 허벅지 물으니 "선생님이..."

지난달 말, 박 군을 씻기던 어머니는 아들의 멍든 허버지를 보고 곧바로 눈치를 챘습니다.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건 건 아버지였습니다. 담임교사는 자기가 박 군 다리를 꽉 누른 게 맞다고 인정하면서 "박 군이 급식을 잘 먹지 않아 50분을 기다렸다. 그 뒤, 교실에서 앉혀놓고 얘기하려는데 내 얼굴을 보지 않으려 해 다리를 잡았다."라고 했습니다. "그게 정당합니까?"라고 되물을 땐, "그럼 벽에다 얘기합니까? 도망가려고 하니까 그렇죠."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이번엔 얼굴에 생채기가 났고, 박 군은 선생님이 꼬집었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이번엔 바로 따져 묻지 않았는데, 대신 아들 손에 작은 녹음기를 쥐여줬습니다.

■ "부모님 전화번호도 몰라? 그냥 죽여버리면 됩니다."

"이 XX야 똑바로 말 안 해? 정신 나간 XX냐?"
"왜 손 안 들어. 니 손은 어디 갔나요?"
"너네 애비한테 전화할 때 010-XXXX 하고 끝나냐?"
"납치했는데 쓸모가 없어. 그럼 죽여버리면 됩니다."

말본새를 글자로 나열해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도 넘은 폭언이란 게 느껴질 겁니다. 담임교사가 했다는 이 말들은 박 군이 들고 있던 녹음기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중간중간 크게 '우당탕' 소리도 납니다. 뭔가를 집어 던진 것 같습니다.

<안전한 생활> 교과서에 나오는 '낯선 사람 쫓아가지 않기'를 배우다 벌어진 일입니다. 담임교사가 부모 전화번호를 외워오라고 시켰는데, 박 군이 못 한 겁니다. 녹취를 들어보면 담임교사는 번호가 생각나지 않아 주눅이 든 박 군에게 정말 집요하게 묻고 소리칩니다.

납치범 얘기는 여기서 나옵니다. "어린아이를 유괴해 부모에게 돈을 뜯어내려 했는데, 부모 전화번호를 모르니 쓸모가 없다. 그럼 납치범은 아이를 죽인다."라는 겁니다. 유괴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해도 논리가 기괴하고 끔찍합니다.

박 군의 아버지는 "8살 꼬마 앞에서 '느그 애비'까지 찾았다면, 교사로서 이미 실격"이라고 소리 높였습니다. 분노할 만합니다.

누구는, 그래도 녹음기까지 등장한 건 과했다고 말합니다. 불신의 시대가 불편하고 씁쓰름해서겠지요. 공교육 현장을 믿지 못하고 증거를 잡으려 교실 안에 녹음기를 들여보낸 게 온당했는지는, 저도 아직 답을 내진 못 했습니다. 다만, 아비가 자식 손에 녹음기를 쥐여줄 때 마음은 이해합니다.

 

■ '라떼는'

어제(13) 기사가 나간 뒤, 수많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문제의 교사를 질타하면서 엄벌을 원한다는 게 대부분이지만, '라떼는(나 때는)'으로 시작하는 글도 많습니다. 몇 가지 소개합니다.

"'애미 애비가 그따위로 가르쳤냐?'라고 했던 말이 아직도 너무 큰 상처...○○고등학교 체육선생 △△△ 보고 있나?"

"덧셈 뺄셈 버벅대니 한 손으로 턱을 움직이지도 못하게 잡고 한 손으론 연속 따귀를 5번...42살인 지금도 기억이 생생"

"76년에 서울로 전학. 봉숭아를 복숭아로 잘못 읽었다. '이런 무식한 놈 한글도 모르냐'며 선생님은 나에게 다 찢어지고 쓸 수 없는 책만 골라서 지급했다."

"69년도 중1 때 전교생이 모여 조회를 하는데 검은 교복 단추 1개 떨어졌다고 교무부장이라는 자가 발로 걷어차고...모욕감은 지금도 잊을 수 없음"

'사랑의 매'를 가장한 손찌검이 당연했다고 말하는 그때 그 시절에도, 사실은 당연하지 않았던 겁니다. 수많은 40~50대들, 더러는 더 나이 드신 분들도 각마다 학창시절의 '미친개'를 소환하며 원망했고 트라우마를 말했습니다. 그만큼 어릴 적 상처는 쉬이 아무는 게 아닙니다.

박 군에게 폭언한 담임교사는 자신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인정했습니다. 뉴스가 방송되자 곧바로 박 군 집에 찾아가 용서도 빌었습니다. 다만, 징계와 형사 처분은 사과와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는 계획대로 담임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했고, 학교는 이 교사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박 군은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 배우고 있습니다. 전북교육청도 사안을 가벼이 보지 않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잘 알고 계시지만, 사족을 붙입니다. 학대를 일삼는 교사는 아주 일부입니다. 우리 사회엔 아직 참스승이고자, 학생들에게 마음을 쏟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피해아동은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였습니다.. 1학년이죠..

 

처음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으니 얼마나 긴장했을까요.. 실수도 많겠죠.. 더욱이 코로나로 인해 학교도 제대로 다녔을까 싶죠..

 

그런데 급식관련해서 아이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냈다고 하죠.. 

 

처음에는 따졌지만.. 이후 얼굴에도 상처가 난 것을 보곤 그때는 아이에게 녹음기를 쥐어주고 사용법을 가르쳐 줬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녹음한 결과가 결국 뉴스의 보도내용입니다..

 

폭언을 했죠...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부모의 전화번호를 못 외운다고..

 

솔직히 개인적으로 묻고 싶네요.. 그 교사의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에 기억력이 좋아 본인과 배우자의 전화번호 다 외우고 다녔냐고..

 

아니 본인도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시절에도 집전화등을 다 외우고 다녔냐고..

 

아마 아닐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정도로 잘 외우고 다닌 사람이라면 자신이 아이에게 한 폭행과 폭언에 대해 부끄러워 말도 못할테니..

 

피해아동 부모는 해당 교사를 향해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다고 합니다..

 

예전 다른 뉴스에선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 폭행등을 한 뉴스가 나왔는데.. 이번엔 아동의 부모가 대처는 잘 한듯 합니다.. 괜히 교사 건드려봐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오히려 아이 부모만 처벌 받을 뿐.. 고소 고발로 법적 책임을 물게 하는게 현재는 최선이겠죠..

 

아이가 자신이 겪은 폭행 폭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어 대인 기피현상까지 나올까 우려스럽긴 합니다.. 해당 사건은 잊고 밝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있어야 하겠지만 아동학대 혐의를 입증하는덴 현재로선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녹음에 관해선 불법 여부를 따질 수 있는데 녹음기에 아이의 목소리도 들어 있기에 증거로서 문제가 없죠.. 대화를 녹음한 것이니...

 

적법한 절차를 거쳐 처벌을 내리고 해당 교사는 아마도 다른 지역으로 전근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하지만 교사의 성격을 봐선 계속 교사직을 유지하는게 과연 아이들에게 좋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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