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2smi by cliche
인턴
프로이트가 말했죠
'그게 전부다'라고
난 은퇴했고
당연히 시간이 남아돌죠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그녀가 정말 그리워요
은퇴 생활요?
창의적으로 소일하기 위해
처음엔 참신해서
처음엔 무단 결근하는
제가 모아 둔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문제는 어딜 가든
구태여 돌아다닐 필요가 없단
생각이 날 괴롭혔어요
가장 중요한 건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집 밖에 나가
비가 오든 해가 쨍쨍하든요
실례해요, 여기 합석해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오늘 만나는 사람들은
그러니 그들한테
남은 시간은 어떻게 보내냐고요?
온갖 걸 다하죠
요가도 해봤고
화초도 가꿔 보고
다시 말해 정말
그리고 장례식이 있죠
상상했던 것보다
요즘에 제가 다니는 여행이라곤
아들과 아들 가족을 만나러
좋은 사람들이에요
하지만 솔직히
지나치게 의존했던 것 같아요
오해하진 마세요
정반대죠
그저 내 인생에
그걸 채우고 싶을 따름이에요
곧이요
그래서 오늘 이야긴데
전단지를 봤어요
'고령 인턴 채용'
벤
당신인 줄 알았어요
- 안녕하세요
인터넷 회사인데
- 정말인가?
'지원자는 65세 이상으로'
'정리 정돈 능력이 있고'
'전자 상거래에 관심이 있고'
'소매를 걷고 일할
'AboutTheFit.com'이라
이 회사는…
네, 네
레드 훅에 있는 낡은 공장을
딸아이한테 들었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지원서를 업로드해야 한다네요
만만치 않겠어요
'자기 소개서는 구닥다리이니'
'자기 소개 동영상을 보내 주세요'
The Intern (2015)
'사랑과 일, 일과 사랑'
아내는 세상을 떠났어요
3년 반이 되었어요
계속이지요
끊임없이 노력하죠
실제로 즐겼어요
느낌이었어요
전 세계를 돌았어요
집에 돌아오면
몸을 움직이는 거였어요
어디든 가는 거예요
7시 15분이면 스타벅스에 가요
제가 뭔가의 구성원이 된 것 같죠
숫자는 잘 몰라
수치를 말할 필요는 없어
골프, 책, 영화, 카드 놀이
요리도 배웠어요
북경어도 배워 봤어요
안 해본 게 없어요
훨씬 많아요
샌디에이고에 갈 때가 전부죠
많이 사랑하죠
제가 아들 가족한테
난 불행한 사람은 아니에요
어딘가 빈 구석이 있고
장을 보고 나오다가
안녕하세요
- 이건 뭐예요?
노인 인턴을 찾네요
- 보죠
그게 뭐든
마음의 자세를 갖춘 분'
인수한 회사 아니던가?
인터넷에서 옷을 판대요
난 모르겠어요
이것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