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극지왕
꿈을 품고 온 힘을 다해 따라가세요
얼마가 걸리든 상관 없어요
꿈을 품고 온 힘을 다해 따라가세요
(배우의 자아수양)
- 누가 다쳤어?
어르신, 어딜 다치셨나요?
아파
어디 가요?
몰라, 다 아파
-제가 도와드릴게요
- 자해공갈단인가?
여보세요, 119죠?
여기 다펑인데요
실례지만 저도 배우거든요
연기가 별로시네요
감정을 충분히 보이지 않고 계세요
아야!
그런 '아야'로는 안 통해요
차에 치이셨는데
신빙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관객에게서 동정심을
아, 정말 아프다고
아뇨, 아저씨는
절 보세요
아저씨, 그건 너무 빨라요
기절하는 건 괜찮지만
예를 들면
피는 좋았는데
초반 연기가 부족했던 게 안타깝네요
이미 관객을 잃으셨어요
그냥 팁 좀 공유해드리는 거니
기분 나쁘게 생각하진 마세요
구급차가 왔어요
길을 비켜요
왼쪽 가슴과 3번 갈비뼈에 가벼운 골절입니다
갑시다
자, 듭시다
조심해요
죄송해요, 아저씨
가족인가?
정신나간 여자야, 무시해
살려주세요
내 다리
컷!
이봐, 지금 뭐하는 거야?
아픈 상태잖아, 왜 비명을 안 질러?
그게, 제 경험에 의하면요
사람이 아플 때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선생님, 이리 와보세요
아픈 연기를 어떻게 하시죠?
아!
이건 가짜에요
제가 보여드릴게요
자, 이게 진짜죠
감독님께 잘 말해주세요
감독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난...
너...
썩 꺼져
- 무슨 일이지?
- 몰라
어이어ㅣ
죽은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해
누가 할래?
얼마 주나요?
이틀에 400위안
고작?
제가 할게요
제 얼굴을 비출 기회가 있을까요?
나랑 흥정하려는 거야?
돈 안 주셔도 돼요
좋아, 그럼 가자고
Subtitle by 9DOZA
거친 바람처럼
- 무슨 일이지?
- 안 돼, 너무 아파
- 진짜 맞아?
아픈 척은 자해공갈의 핵심인데
납득하기 어렵다고요
그냥 '아야'라고 하면 안 되죠
이끌어내지 못할 거에요
연기에 깊이가 없으시네요
너무 서두르진 마세요
머리를 부여잡거나 하면서요
생명엔 지장 없으세요
연기 어떻게 하는지 몰라?
연기할 줄 몰라?
항상 소리를 크게 내는 건 아니에요
비명이나 소리 지르지 않잖아요
- 감독님?
- 누가 알겠어
- 어찌 된 일이야?
이틀 동안 분장을 유지해야 하는데
밥만 챙겨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