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설거지, 이렇게 행복할 수가..." 도암댐 방류에 강릉 시민들 환호성
24년 만에 도암댐 비상 방류 시작... 하루 약 1만t 물 강릉으로 공급으로 강릉 시민들 '안도의 한숨'
[진재중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 부족이 이어지던 강릉 지역에 24년 만에 평창 도암댐의 비상 방류가 시작됐다.
20일 오후 1시,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는 도암댐에서 하루 약 1만t의 물을 강릉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류는 2001년 이후 중단된 이후 24년 만의 조치로, 강릉시민들의 수돗물 원수 확보에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환경부와 시의 수질 분석 결과, 도암댐 방류수는 정수장 처리에 이상이 없었으며, 중금속 등 38개 항목에서도 안전이 확인됐다.

오봉저수지 저수율 회복, 강릉 시민들 안도의 미소
강릉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찾은 시민들은 저수지가 차오르는 모습을 보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강릉 경포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물이 차오른 것을 보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이제 서서히 일을 다시 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며 반겼다.
집에서 설거지를 마치고 저수지를 찾은 한 주부는 "부엌 설거지를 마음껏 해보는 게 이렇게 행복한 일인지 몰랐어요"라며 생활 속에서 체감한 기쁨을 전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 비와 도암댐 방류로 회복세
강릉 오봉저수지가 가뭄의 정점을 찍은 뒤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12일 저수율이 11.6%까지 떨어졌으나, 17일부터 내린 비의 영향으로 저수율이 빠르게 상승했다.
9월 20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42.6%로, 평년(72.4%)보다는 여전히 낮지만 이날 오전 10시(34.9%)보다 7.7%포인트 올랐다.
단비와 도암댐 방류로 오봉저수지 회복세 전망
강원지방기상청은 영동지방에 21일 오전에 이어 다음 주에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저수량은 여전히 평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강릉 지역에는 지금까지 약 60mm의 비가 내렸으며, 내일 오전까지 최대 80mm가 추가로 내릴 전망이다. 이번 강수와 도암댐 비상 방류가 맞물리면서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다음 주에도 단비가 자주 이어질 것으로 예보해,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던 강릉시민들에게 한숨 돌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가 부족한 강릉... 강릉 시민들이 쓸 수돗물의 원수는 오봉저수지입니다.
근데 근래에 비가 와서 다소 해갈에 도움을 줬다고는 하지만... 이전같은 저수율을 보이지 않아 많은 불편을 겪고 있죠.
사실 확보된 물은 있긴 합니다. 도암댐에 있죠.. 하지만 그동안... 위의 보도에 나오는.. 24년간 쓰지 못했었습니다.
수질때문입니다.
위의 보도에는 사진이 있는데.. 그냥 봐도 녹색의 물입니다. 저걸 수돗물로 쓴다는 거죠..
일단 수돗물의 원활한 공급재개는 근래에 온 비 때문입니다. 거기다 도암댐에 있는 물을 공급할 예정인데... 위의 보도내용에는 관련된 내용이 없습니다.
도암댐에 있는 물이 뭐가 문제냐.. 총질소(TN)와 총인(TP)이 문제입니다. 녹조... 부영양화는 질소와 인 때문입니다.
이게 물에 녹아있는 부영양화 상태... 폐수라면 처리장에서 생물학적 방법으로 처리를 해야 합니다.. 간단히 언급하면 혐기조와 호기조를 이용.. 처음에 미생물을 굶겼다가.. 이후 저 부영양화 상태의 물을 공급하여 미생물이 질소와 인을 섭취하게 만들고... 이후 슬러지 상태의 미생물을 걷어내면 깨끗한 물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근데 대부분의 정수장에선 사실 호기조. 혐기조등.. 생물학적 처리시설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찌 처리할련지는 위의 보도내용에는 없고.. 그저 처리가 가능하다는 내용만 있습니다.
그럼 하폐수처리장에서의 처리방법 이외 다른 방법이 있느냐... 활성탄이나 황토를 물에 뿌리면... 여기에 부착을 시켜 가라앉힌 뒤.. 상층수를 취수하여 원수로 사용하는 방법과.. 추가로 필터를 이용하여 재차 처리를 한 뒤에 원수로 쓰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위의 보도의 도암댐 원수는 그런 고도처리를 한 뒤에 수돗물의 원수로서 사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그동안 왜 안했냐...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돈 때문일 겁니다.
원래는 물 관리를 철저히 하여.. 상부로부터의 오염원을 제거하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근데.. 도암댐 상류로부터 퇴비와 축산폐수가 흘러 들어오는걸 막지 못해 결국 수질관리가 실패되었다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참고뉴스 : '최악 가뭄' 강릉 살릴 마지막 카드…도암댐 수문 24년만에 열리나
하지만 도암댐에서 방류된 물이 남대천을 오염시킨다는 주민 반발에 2001년 3월 방류가 중단됐다. 당시 도암댐 수질은 4급수 수준이었다. 축산폐수와 고랭지 밭에서 사용된 퇴비 등이 유입된 탓이다.
그리고.. 당연히도 이 물을 원수로 사용할만큼 처리를 위해선 관련 시설과 처리비용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비용은 오롯이 그 물을 쓰는 주민들의 세금으로 감당해야 할테고요.. 그러니 지금까진 못했죠.
그러는 사이.. 물은 꽤 많이 모였고.. 의외로.. 24년간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방치되었으니... 오염물질은 점차 가라앉았을 겁니다. 오염물질 처리 방법중에 침전도 처리방식중 하나죠..
즉... 상층부만 그대로 흘려보내고.. 이 물을 다시 고도처리를 하여 쓰면.. 수돗물로서 쓸 수는 있다는 결론이 도달하니 위의 보도처럼 도암댐 물을 방류한다는 말이 나온것 아닐까 싶군요. 그러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올라가면... 그때는 다시 도암댐의 물을 차단하는 조치가 취하리라 예상합니다. 절박해서 결국 끌어다 쓰지 않는 한... 도암댐에 있는 물은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겠죠. 지금은 더러운 물이라도 돈들여가며 처리해 써야 할 정도로 절박해졌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