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주도 김용현 거쳐간 55경비단, 관저에서 尹 체포 막아섰다
12·3 불법 계엄을 주도한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수사 당국의 시도가 대통령 경호 병력에 가로막혔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경호처에 파견된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제55경비단 등 군 병력이 체포 영장 집행을 가로막은 당사자로 거론되면서 한 달 전 계엄의 악몽마저 되살아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은 3일 오전 8시 2분 관저에 진입했으나 수방사로 추정되는 군 부대에 저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방사 직할 부대인 제55경비단은 2022년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이후 줄곧 경비를 책임져왔다.
이날 제55경비단이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통령 비서실과 군 당국은 서둘러 이들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보낸 체포영장 집행 협조 요청 공문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 경호처를 지휘 감독할 권한이 없다"고 협조 불가 입장을 밝혔고,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9시40분쯤 "현재 대통령 관저에서 공수처와 대치하고 있는 부대는 경호처가 통제하는 경호부대"라며 군에 지휘권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경호 부대가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막은 것은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박종준 경호처장이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처장은 경찰대 2기로 경찰청 차장, 경호처 차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9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경호처장에 임명됐다. 박 처장은 공수처의 협조 요청에 대해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불허했다.
이날 윤 대통령 체포 저지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제55경비단은 불법계엄 주동 세력과도 깊이 연관돼 있다. 김 전 장관은 소령 시절 이 부대에서 근무하며 불법계엄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인연을 맺었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경호실에서 군사관리관을 지내면서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함께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당일 판교 정보사 100여단에서 대기했고 '수사2단' 단장으로 내정됐던 구삼회 2기갑여단장은 55경비단장을 역임했다.
군 안팎에선 제55경비단이 육군사관학교 엘리트들의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 육사 출신 예비역 장교는 "55경비단 출신 장성의 별 수를 합치면 수백 개에 달한다"며 "육사 엘리트들이 이 곳에서 인연을 맺고 돈독한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경호처는 군 병력이 공수처·경찰 인력과 대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공수처와 군의 대치 상황은 없었다"며 "대치 상황에 있던 건 경호처 직원들"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공수처.. 1월 3일 아침에 영장집행을 시도했는데...정문을 통과.. 이후 관저까지는 어찌어찌 들어갔으나...
그 앞에서 막혔다고 합니다.. 경호처장과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제55경비단에 의해...
그리고 그 병력은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경호처장으로 있을때 만들어놓은 병력이라 합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은 남달랐던 것 같네요.
어찌되었든 이들로 인해 집행이 무산되었습니다.. 일단 중지를 선언했으니... 다시 시도할 수는 있습니다. 그게 언제가 될진 알 수 없죠..
과거.. 독재정권의 그 경호실이 생각나네요..
수사에 비협조적에.. 출석도 거부.. 이젠 영장집행도 거부.. 이정도면 기소되어 수사를 받는 것은 물론이지만.. 헌법재판소에선 이를 두고 헌법수호의지가 없다는걸 명확히 할 것 같습니다.
공수처에서 영장집행을 하는 모습을 언론사에서 중계를 하면서.. 늘 보던 모습이 있습니다.. 채증입니다. 이것을 아마도 탄핵소추를 한 국회쪽에도 전달받아 탄핵소추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리중에 공개하겠죠..
윤석열 대통령..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박근혜 탄핵 선고 때.. 탄핵사유로 언급한게 헌법수호의지 여부였고.. 이는 수사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등으로 확인하고 선고한 것을 말이죠.. 현재까진 그 헌법수호의지는 보이지 않네요.. 있었다면 공수처와의 협의를 통해 출석일자를 잡아 출석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