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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찍은 표’ 내밀며 “부정선거” 윤석열 쪽…같은 편마저 ‘실소’

체커 2025. 2. 1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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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윤석열 쪽 대리인단이 튼 영상
민경욱 찍은 표 보여줘 ‘황당’ 반응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단이 18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에서 재생한 영상 일부. 한겨레 유튜브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재판에서 윤 대통령 쪽이 ‘부정선거’ 증거라며 부정선거론자인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찍은 투표용지를 제시하는 황당한 상황이 펼쳐졌다.

18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 대리인단인 도태우 변호사는 “가짜 투표지로 의심받는 투표지들의 사진이다. 본드, 풀이 떡칠되어 붙어버린 투표지들이 보인다”라며 관련 영상을 재생했다. 탄핵심판 쟁점이 아님에도 21대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극우 세력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극우 세력은 붙어 있는 일부 투표지들이 외부에서 뭉텅이 표가 투입된 근거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정작 재생된 영상 속 붙은 투표지는 민 전 의원을 찍은 것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승한 총선을 부정선거로 몰아가는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진인 셈이다. 민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천 연수을)에서 부정선거가 벌어져 선거에서 졌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부정선거론자다. 앞서 대법원은 붙은 투표용지와 관련해 “운반·개표·보관 과정에서 회송용 봉투의 봉함을 위해 도포된 접착제가 묻어서 생길 수 있는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윤 대통령 쪽 대리인단은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공교롭게 영상 재생이 끝나자 도 변호사 옆자리에 앉아 있던 윤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차기환 변호사는 고개를 숙이며 웃음을 참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변론기일에서는 증거조사가 진행됐으나 윤 대통령 쪽은 제대로 된 증거설명 없이 시종일관 어설프고 미숙한 태도로 입길에 올랐다. 이들은 상당 시간을 부정선거와 중국 배후설 등 음모론을 주장하는 데 할애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인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1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헌재에서 미리 고지한 일정이었음에도) 피청구인(윤 대통령) 쪽에서는 증거설명을 마지막에 쫓기듯이 하고 계속해서 부정선거와 중국의 하이브리드전(군사·비군사적 조처를 섞은 전쟁) 등의 얘기만 했다”며 “너무 준비가 안 됐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엉망진창이었다”고 평가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으로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회 쪽은 증거로만 따지는데, 윤석열 쪽에선 그렇게 하면 안 되니까 선전·선동만 했다”며 “그 공간 안에 헌법재판관 8분과 나름 한다는 변호사들이 다 있는데, 그런 이상한 말을 듣고 있으니까 너무 괴로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민경욱이 부정선거의 주범인 것”이냐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도 “민경욱이 억울해하는 이유를 알겠다. 저렇게 부정투표를 남발했는데도 당선이 안 됐으니 얼마나 격노했겠느냐”고 비꼬았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뭐... 윤석열 대통령측에서 비상 계엄 선포 이유중 하나인 부정선거 의혹을 언급하며 헌재에서 재생한 동영상에... 투표지가 붙은듯한 모습의 영상에서.. 정작 그 문제의 투표지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후보자에게 찍혀 있는 투표지였다는게 보도내용이죠.

 

부정선거를 제기하는 쪽은 보통 선거에서 진 쪽이죠.. 민경욱 전 의원은 선거에서 진 쪽입니다. 진쪽에서 부정선거를 했다는 의혹제기가 되는 셈이 되기에... 윤석열 대통령측 변호인들이 실소를 금치 못한다는 내용도 위의 보도내용에 있군요.

 

자신있게 내세운 부정선거 의혹에 관련된 영상이었을텐데... 아무래도 변호인단은 미리 영상 확인도 안했나 봅니다. 

 

이래서 매번 헌재에서 나서는 탄핵소추단의 얼굴이 어두워진 적이 별로 없던게... 탄핵이 인용되는데 문제가 없다고 느낄 정도로 부실한 변호인단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측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군요..

 

그나저나 대부분이 비난.. 조롱성 반응인데... 일부는 그래서 서버를 좀 보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서버를 까보자는 주장... 사실 까볼려면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할겁니다. 선관위가 동의한다는 조건하에...

 

일단 선관위 서버를 전부 새로운 서버로 교체합니다. 그래서 데이터등을 다 옮긴 뒤에... 기존의 서버를 가지고 분석을 하면 되죠..

 

왜 교체를 하느냐.. 까보는 것이기에 그냥 데이터를 확인해보면 되는거 아니냐 할지도 모르겠는데...서버를 까볼려면.. 당연히도 서버의 제품명이 공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쓰는지도 알게 될테고요.. 분리망 서버이기에 외부로부터의 해킹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서버 제품명등을 알게 되면.. 당연히 해킹을 할려는 쪽에선 시중에 판매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하여 가져와 취약점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서버에 침투할지 방법을 알 수 있게 되는 셈이 되죠.. 해킹 위험성이 올라갑니다. 제품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 큽니다.

 

그래서 이전에 계엄군이 선관위 서버실로 들어와 서버를 촬영해서.. 선관위가 촬영된 그 서버를 교체할 계획을 세운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그 서버를 교체하는 비용.. 당연히 적은 돈이 아닐 겁니다.. 몇억이 든다고 알려져 있죠.. 당연히 그 돈은 서버를 조사하자는 쪽에서 모두 부담해야 할 비용입니다. 그렇게 교체를 한 뒤에.. 서버를 그냥 보는 것도 아니고..서버 프로그램과 데이터 기록 프로그램도 비공개로 두고...순수하게 데이터만 뽑아내서 확인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 서버를 조사해야 할 겁니다.. 프로그램도 공개되면.. 당연히도 프로그램 자체도 교체해야 할 겁니다. 

 

그걸 서버를 까자고 하는 쪽에서 감당하겠다 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까보자는 말만 하지...

 

근거 있느냐... 과거 선거에서 선거결과에 불복하며.. 재검표를 요구하는 사례.. 많았죠.. 당연히 재검표를 실시하겠다고 결정하면... 선관위 직원등이 나서서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하는데.. 이때 들어가는 비용... 재검표를 요구하는 쪽에서 모두 부담합니다. 그래서 부정선거가 발견되면 그 비용을 모두 환급되겠지만.. 문제없다 확인되면 그대로 선관위가 가져갑니다.

 

그러니.. 선관위 서버 까보자고 주장하는 쪽에선... 서버교체비용...서버 조사비용등을 모두 감당할테니 서버 교체하고 기존 서버 까보자는 주장을 해야 할 겁니다. 그게 그나마 제대로된 서버 조사 요구가 아닐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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