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고속도로 공사장 다리 붕괴‥3명 사망·7명 부상
[정오뉴스]
◀ 앵커 ▶
오늘 오전 천안의 한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일부 작업자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광연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의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났습니다.
충남소방본부는 지금까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직 작업자 일부가 매몰됐을 가능성이 있어 소방차 49대, 소방인력 171명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사고 직후 소방청은 다수의 인명 피해를 우려해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또, 10시 15분쯤 인근 경기와 충북 소방력과 전국 119특수구조대 등을 투입하는 등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습니다.
오늘 사고는 고속도로 공사 중에 교각 위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구간은 세종과 포천을 잇는 고속도로 공사 현장으로 내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광연 기자(kky27@tjmbc.co.kr)
천안의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인해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작업중인 이들이 추락... 매몰되는 상황이 벌어졌고요.. 결국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망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부상을 입은 분들은 빠른 쾌유를 빕니다.
언론사에 제보된 사고영상을 보면.. 갑자기 교각과 교각사이.. 긴 구조물로 보이는 것이 무너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알려진 대로는 교각과 교각사이.. 지지대...거더가 무너진 것으로.. 개인적인 생각으론 거더를 설치한 이후 장비를 현장 밖으로 이동하는 작업중에 발생한 사고 아닐까 합니다.
해당 다리의 건설공법은 런칭거더 공법으로 보입니다.
다리를 건설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교각을 먼저 만듭니다. 그리고 그 교각과 교각을 잇는 구조물을 교각에 얹어 이을텐데.. 이때 얹는게 거더입니다. 대들보죠.. 폭에 따라 거더를 여러개를 얹습니다.
낮은 다리라면 지상에서 거더를 크레인으로 올려 설치합니다. 하지만 사고현장과 같이 높은 지대에선 지상에서 거더를 올리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때 쓰이는 크레인은 거더 런칭용 크레인으로 보입니다.
그럼 거더를 설치중에 사고가 발생했느냐... 영상으로 볼 때 거더를 설치한 이후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에 나오는.. 교각위에 있는 파란색의 구조물.. 혹은 장비로 보이는게 거더를 설치하기 위해 올려놓은 크레인으로 보입니다. 근데 보통 거더 런칭을 위해 크레인을 사용할 경우... 교각위에 지지대를 놓고 작업을 하여 하중을 그대로 교각에 전달합니다.
근데 사고직전으로 보이는 영상에선 거더를 내려놓거나 올려놓거나 하다 무너진게 아닌.. 크레인에 아무것도 들어올려져 있는 상태가 아닐때 무너지는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너질 때.. 크레인으로 보이는 것이 그대로 추락하다 교각에 걸려 그대로 떠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크레인 자체를 이동할려 시도하는 중에 갑자기 무게중심에 문제가 생겨.. 설치된 거더 일부가 무너지면서 연쇄작용으로 무너진거 아닐까 싶네요.. 무너지기 시작한 지점이 교량의 거의 끝단구역 거더가 무너지는걸 언론사에 제보한 CCTV영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다리 끝단쪽에는 크레인을 들어 교각 밖으로 들어 옮길려는 장비로 보이는 것도 매달려 있는 걸 볼 수 있고요..
다리를 설치함에 있어서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균형이 무너지면 연쇄작용으로 다리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도 알려져 있고요.. 그리고 그 균형이 상실되는 순간은 거더를 설치하고 상판을 설치하여 완전히 고정되지 않는 한...언제든 발생할 수 있어서 긴장을 풀어선 안된다는 것도 말이죠.. 그래서 무너진 이후..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시공을 다시 이어갈텐데.. 아마 안전점검을 통해 교각까지 다시 시공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겠나 예상합니다.
결국 사고는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사망자는 발생했습니다. 시공사의 규모를 파악하면.. 아마도 중대재해처벌법을 검토할지도 모르죠..
공사중에 안전시설을 설치하여 인명피해정도는 막아야 하지 않았겠냐 생각하는 이들도 있으리라 봅니다..
근데 그게 문제가 될 수 있는게.. 어디다 안전줄을 걸고 이동하며 작업을 할 수 있겠냐는 현실적 문제가 있죠... 크레인에다 걸기에는 너무 높고... 주변에 걸기에는 생명줄을 걸만한 구조물이 되지 않을테고 말이죠.. 그렇다고 하부에 낙하방지망을 설치할 생각을 하더라도.. 저렇게 거더 등의 구조물이 무너지면 소용없죠...
결국 새로운 공법이 나오지 않는 한.. 이런 위험성은 늘 내포되어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아마도 건설업계쪽에서 새로운 다리건설 공법개발을 진행하는 계기중 하나가 되지 않겠나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