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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부담 크다” 며 라면·빵값 올리더니… 현금 곳간만 채운 식품기업들

체커 2023. 11. 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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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식품기업 14곳 중 10곳
작년 말보다 현금성 자산 증가
3분기 실적도 연일 호조 전망
고물가 부담은 소비자에 전가
“가격 변동 없이 용량 줄일때도
사전 공지해야” 목소리 나와

고물가 여파로 라면·과자·빵 등 서민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식품기업들의 현금 보유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잇단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곳간 채우기에만 급급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의 계속된 물가안정 협조 요청에도 식품기업들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 부담을 더는 감내하기 어렵다”며 지난해부터 제품 가격을 수차례 올린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식품기업은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을 무마하기 위해 가격 인상 대신 제품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대응해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6일 문화일보가 국내 상장 식품기업 14곳의 올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현금) 추이를 분석한 결과, 10곳의 현금 보유량이 지난해 말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금 보유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오뚜기로, 지난해 말 241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222억 원으로 75.2% 급증했다. ‘불닭볶음면’으로 실적이 호조세인 삼양식품은 현금 보유량이 같은 기간 969억 원에서 1592억 원으로 64.3% 늘었다. 농심은 지난해 말 127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900억 원으로 48.6% 늘었다. 오리온(6640억 원), 대상(6886억 원), 롯데웰푸드(4257억 원), 빙그레(991억 원), 해태제과(978억 원), 매일유업(806억 원), SPC삼립(177억 원) 등 대부분 식품기업의 현금 보유량이 지난해 말보다 늘었다. 현금 보유량이 줄어든 곳은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동원F&B, 크라운제과 등 4곳에 불과했다.

식품기업의 실적도 연일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0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9% 증가했다. 동원F&B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6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늘었다.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이 주력인 식품기업들도 최근 주요 제품 가격 인하에도 불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0% 늘어날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동원F&B, 해태제과 등이 최근 조미김과 냉동만두 등 가공식품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용량을 줄인 바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식품기업들이 슈링크플레이션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식품업계의 물가 인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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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기업들의 현금보유량이 늘어났다는 보도입니다.
 
거기다.. 실적도 괜찮은듯 하고요..
 
그럼 이런 보도가 무슨 의미일까 싶죠.. 아마도 얼마전.. 제품 가격을 올린 기업들이기에.. 실적도 좋고 재정상 문제가 없는데 제품가격을 올렸다고 비판하는 보도 아닐까 싶죠..
 
기업이 현금을 많이 가지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단 장래에 수익의 악화를 우려해 미리 현금을 보유하여 대처하기 위함도 있는데.. 개인적으론 우려되는 것이..
 
수익을 재투자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제품 연구를 뒷전으로 미룬 것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혹은 시설 개선이나 증설.. 혹은 새로운 장비 개발도 하지 않고 현상유지만 한다는 것일 수도 있고요..
 
즉.. 그런 연구개발과 마케팅.. 시설 개선 및 증설 혹은 개편등.. 내부적으로 변화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현금을 많이 보유한다는 것은 이후 그 현금이 해당 기업에는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그런 내부적 변화가 없는 기업이 현금을 많이 보유한다는 것은 기업의 미래는 암담하다는 것을 기업 스스로가 알기에 현금을 잔뜩 품은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외에 기업 총수일가에서 단기간내에 그 이익을 상당수 사익으로 돌릴 우려도 있을테고요.. 노동자까지 전부 임금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 경영자의 급여를 올리거나 따로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말이죠..
 
현금 보유액이 많다는 것이 보도되었으니.. 해당 주식을 가진 이들은 배당금을 달라거나.. 배당액을 늘려달라고 기업에 압박을 가하지 않겠나 예상합니다. 그러다 각 기업의 총수 일가에서 주식에 따른 배당금을 얼마 챙겼다더라.. 하는 보도가 나오지 않을까도 싶고요..
 
그렇다면.. 조만간 한국경제에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의미도 되지 않겠나 싶네요.. 갑작스런 실적 악화 발표 말이죠..
 
위의 보도내용을 보고.. 그냥 우려로 끝났음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제품 잘 팔려서 현금을 많이 보유한 것일 뿐이라는 간단한 결론이 났음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하지만.. 그동안 원가 올라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혀도 논란이 나오는 상황에서 현금 보유액까지 늘 정도로 실적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 되니.. 제품인상에 대한 비난은 당연히도 쏟아지겠죠.. 그렇다고 그걸 이전 수준으로 인하하는 기업은 없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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