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가 추돌 사고를 당할 당시의 상황을 담은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 사고 직후 가해 선박의 움직임이 석연치 않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밤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추돌 당시의 모습을 두 선박의 진행 방향 앞쪽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앞서 현지 경찰이 사고 이튿날 공개한 영상과 달리 두 배의 모습이 확연히 보입니다.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 호가 앞서 가는 호블레아니 호를 추격하다시피 바짝 뒤따라갑니다.
미심쩍은 모습은 추돌 직후에 보입니다.
바이킹 시긴 호가 추돌사고를 낸 뒤 후진했다가 20초 정도 정지한 뒤 다시 강 상류 쪽으로 전진한 겁니다.
가해 선박이 후진했다가 다시 앞으로 가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입니다.
선장과 승무원들이 사고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현지 언론은 강물에 빠진 5∼6명의 움직임을 볼 수 있으며, 바이킹 시긴 호의 승무원들이 황급하게 뛰어다니다 구명조끼 2개를 던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추돌 직전에 허블레아니 호 선미 갑판 위에 있는 일부 승객들의 모습과 바이킹 시긴 호의 갑판 위에 있던 승객들이 사고 직후 소리를 지르는 모습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 영상에서 가해 선박이 후진할 때쯤에는 폐쇄회로 카메라가 설치된 방향에서 한 남성이 사고지점을 향해 손짓하는 장면도 보입니다.
새 영상을 공개한 '크루즈 동맹'은 현지 유람선 업체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이번에 사고를 당한 허블레아니 호의 소속 선사인 '파노라마 데크'도 소속돼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새로운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가해선박인 바이킹시긴이 충돌 후 후진한 영상입니다..
인지를 못했다면 보여주지 못할 움직임일 것입니다..
결국 선장은 충돌을 인지했으며 후진 후 멈추고 있는동안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선장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걸 의미하는 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해당 크루즈선 승무원들이 구명조끼를 던지는 행동으로 볼 때 침몰한 선박을 둔 채 운행한 건 아무래도 선장의 단독 행동으로 볼 수 있겠네요..
그렇게 인정될진 모르겠지만요..
이후 수사는 헝가리 사법기관이 알아서 하겠지만 공개되는 동영상만으로도 충분한 증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직도 실종자분들을 찾지 못했습니다. 빨리 돌아오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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