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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JTBC, 협찬금 받고 DMZ서 기아차 광고 무단 촬영

by 체커 2019.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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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건 비무장지대에서 촬영된 기아자동차의 새 자동차 광고입니다. 휴전 이후 지난 66년 동안 아무나 갈 수 없었던 곳에 새 길을 연다는 주제로 만든 광고입니다. 그런데 국방부가 이 광고를 찍는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비무장지대는 군 당국의 허가 없이는 민간인은 들어갈 수 없고 그 안에서 허가 없이 촬영하는 것은 당연히 불법입니다. 알고 보니 한 방송사가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협찬사의 광고까지 함께 찍은 거였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5일) JTBC가 방영한 창사 기획 다큐멘터리 'DMZ'입니다.

[우리 땅이지만 들어가려면 유엔군 사령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곳. 바로 DMZ입니다.]

JTBC는 지난 3월 "DMZ의 자연환경을 다큐멘터리로 만들겠다"며 국방부에 협조 공문을 보내 허가를 받았고 다음 달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5월 들어 동부 전선 곳곳에서 이상한 장면들이 목격됐습니다.

[현장 촬영 지원 장교 : (JTBC 촬영팀이) 기아의 신형 모하비 차량을 가지고 왔었습니다. 민통선 이북으로 통과를 해서는 (위장막을) 벗기고, 나가기 전에 다시 씌우고 나가는 겁니다. JTBC PD와 현장에서 얘기했을 때는 (모하비) 광고 영상은 아니라고 그랬고, 다큐 때 한 장면 한 장면씩 나오면서 광고성 효과(PPL)를…]

PPL, 즉 간접광고라는 게 JTBC의 현장설명, 하지만 아무리 봐도 광고 자체를 찍는 것 같다는 전방 부대의 보고가 잇따르자 국방부는 부랴부랴 JTBC의 촬영을 일시 중단시켰습니다.

국방부는 "광고 제작은 사전에 협의도, 승인도 없었던 일이다. 그래서 지난 5월 30일 'DMZ 영상을 기아자동차 광고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JTBC 측의 서약서까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6월 초쯤 JTBC 측은 DMZ 영상이 버젓이 포함된 기아자동차의 DMZ 광고를 국방부에 내밀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JTBC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약 12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JTBC 측이 군 허락 없이 최고의 군사 보안 시설을 배경 삼아 상업용 광고를 만든 겁니다.

국방부는 광고 장면 중 민통선 이북에서 찍은 주행 장면은 보안훈령 위반이며 특히 고성 GP를 비롯한 철책 장면은 군사시설보호법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국방부는 JTBC 측에 "후속 다큐멘터리 촬영을 불허하겠다"는 공문 한 장만 보냈을 뿐 광고 제작과 방영 관련 법적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광고는 극장에서 이미 방영됐고 각 방송사에도 전달돼 광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이와 관련해 "JTBC가 국방부로부터 광고 제작 허가를 받은 줄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JTBC 측에도 입장을 묻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장성범)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JTBC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기아로부터 후원을 받았기에 다큐에 차량이 쓰인 것은 알겠는데... 여기에 다큐이외 광고를 찍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광고를 찍은 것도 문제이지만 광고내용에는 군사보안시설등이 찍힌 채 광고가 나와 군사보호법과 군사기밀보호법.. 보안훈령을 위반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큐멘터리 제작에 허가가 났을 뿐 광고촬영은 허가가 난게 아니라는게 중요하겠죠..

 

덕분에 국방부는 후속 촬영을 불허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작 JTBC측에선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합니다.

 

다큐를 찍든 광고를 찍든 어디서 뭘 찍든 지킬건 지키면서 찍어야 합니다.

 

그런데 찍는 곳이 민통선.. 군사지역에서 멋대로 찍은것도 문제고 논란이 되었음에도 이미 광고로도 나간것도 문제네요.. 

 

극장등에서 광고로 방영이 되었고 이후 각 방송사에도 광고가 나갈 예정이라고 하니... 논란은 더 커질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이제 문제가 된 것이 알려졌으니 JTBC에 처벌에 대해선 국방부와 방통위가 심의해야 하겠죠...

 

JTBC의 허가받지 않은 민통선내 기아차 광고는 분명 잘못된 행동입니다.. 이후 분명한 입장문 혹은 사과문이 나와야 할 것이고 국방부와 방통위의 결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면 처벌 받아야 하겠죠..

 

이후 JTBC에서는 정식으로 사과성명을 냈다고 합니다.


관련뉴스 : JTBC "DMZ 다큐 촬영분, 군 허락 없이 협찬사 상업광고에 사용 사과"

 

JTBC가 창사 기획 다큐멘터리 ‘DMZ’의 제작을 중단하고, 국방부 허락 없이 비무장지대 촬영장면을 협찬사 상업광고에 사용한 것을 사과했다.

JTBC는 17일 공식입장을 내고 “제작진이 국방부와 의견 조율을 지속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방부의 입장과 달리 제작을 진행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국방부와 해당 부대 장병,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책임이 있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인사 조치를 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촬영된 영상이 광고에 사용되지 않도록 기아자동차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JTBC의 창사 기획 다큐멘터리 ‘DMZ’는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에서 촬영됐다. 총 2부작으로 제작된 ‘DMZ’는 지난 15일 제작과정 등이 담긴 프롤로그 편을 방송했다. 해당 기획은 기아자동차의 제작지원 협찬을 받았고, 최근 공개된 기아차 신형 SUV 광고에는 DMZ 지역을 주행하는 부분 등이 등장했다.

전날 SBS는 “JTBC 측이 군 허락 없이 최고 군사 보안 시설을 배경으로 상업용 광고를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JTBC 측은 해당 장면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할 PPL이라 주장했으나, 광고를 찍는 것 같다는 보고가 잇달아 국방부가 JTBC의 촬영을 일시 중단시켰다”며 “국방부에서 JTBC 측으로부터 ‘DMZ 영상을 기아차 광고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받았다”고 했다. 이어 “광고 장면 중 민통선 이북에서 찍은 주행 장면은 보안훈령 위반이며 특히 고성 GP를 비롯한 철책 장면은 군사시설 보호법과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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