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오세훈 서울시장이 "관저 앞 시위대가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을 폭행했다"며 탄핵 촉구 집회를 콕 집어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똑같이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을 폭행했던 극우 단체 집회에 침묵한 것은 물론이고, 이 사태를 만든 내란 혐의의 우두머리, 대통령에 대해선 아예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판단 기준"이라고 늘 말해 왔는데, 누구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걸까요?
이해선 기자가 오세훈 시장을 직접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 리포트 ▶
새해 첫 주말,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한남동엔 윤 대통령 체포와 저지를 외치는 수만 명의 시민이 몰렸습니다.
밤샘 시위로 도로가 통제됐고 양쪽에서 경찰관 폭행 신고 4건이 접수됐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관저 앞 시위대가 전 차로를 점거하고 민노총은 경찰을 폭행했다"며, 유독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만 겨냥해 "불법이자 공권력의 무력화"라고 썼습니다.
서울시도 즉각 경찰에 철야 시위·도로 점거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고 "교통 방해가 계속되면 고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똑같이 도로를 점거했고, 경찰 폭행 신고가 접수됐던 극우단체의 시위는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직접 물어봤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신자유연대 측에서도 경찰관을 폭행하는 일이 있었는데.> 하여튼 그 피해 법익의 경중을 따져서 그 경중에 맞춰서 의법 조치하겠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더 나아가 국회 탄핵소추단이 형법상 내란죄 적용을 제외한 것을 두고, "헌법을 정치 흥정의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헌정 농단"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공수처가 대통령 내란죄에 대한 수사와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입장문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비상계엄으로 국민을 겁박하고 군인을 투입해 국회의원을 체포하려 했던, 그러면서 모든 수사를 거부하고 은둔하고 있는 내란수괴 혐의 피의자인 대통령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손지현] "국민을 좀 잘못 바라보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오히려 지금 불법으로 지금 칩거하고 있는 윤석열을 비난을 해야 되지 않을까..."
오 시장에게 '헌법을 위협한 대통령에겐 왜 침묵하느냐'고도 물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법과 원칙 이런 거를 되게 많이 얘기를 하셨었는데 그러면 이제 대통령이 이제 헌법을 위협하는...> 그런 억지 쓰지 마세요. 이러는 건 아니죠 이러는 건 아니지..."
12.3 내란 이후 오 시장은 "진영의 핵심 지지층과 국민 일반 사이에서 간극이 크다면 당연히 보편적 시각과 상식을 기준 삼아야 한다", "지금은 편 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다, 하나가 됩시다."라고 썼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보름이 지난 뒤 오세훈 시장의 행보는, SNS 적은 글과 반대로 극우 핵심 지지층을 향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한재훈 남현택 / 영상편집: 김관순
이해선 기자(sun@mbc.co.kr)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는.. 한남동에서 벌어지는 집회중에... 보수집회만 신경을 쓰고.. 그외 집회는 불법여부를 따져 엄중하게 대처한다는 보도입니다.
즉.. 보수집회를 지지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을 지지하고.. 나아가선 탄핵도 반대하는... 내란혐의에 대해 문제없다.. 뭐 이런 입장이겠죠..
소속정당이 국민의힘이니.. 국민의힘에 좀 더 힘을 싣는건 이해합니다.
다만... 현재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장으로서.. 공무원입니다.. 물론 정무직 공무원이지만.. 그래도 정치적 중립은 지켜야 합니다.
그럼에도.. 집회에 관련되어 차별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건 좀 그렇군요..
더욱이.. 한남동에서 민노총 노조원이 경찰을 폭행했다며 비난까지 했던데..
[오세훈/서울시장] "<신자유연대 측에서도 경찰관을 폭행하는 일이 있었는데.> 하여튼 그 피해 법익의 경중을 따져서 그 경중에 맞춰서 의법 조치하겠습니다."
정작..
[세상논란거리/사회] - 경찰에 끌려갔던 노동자들 "영상엔 경찰이 때리는 장면만…날 왜 연행했나"
경찰이 폭행한것만 확인되어 풀려나기까지 했습니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일단 상대진영 집회라 해서 비난부터 한 것이죠.
즉.. 애초에 정치적 중립은 개나줘버린 서울시장이라는 거죠..
물론 이전 시장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긴 했습니다. 그렇다고 집회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저렇게 비난을 하면서 의법조치까지 한다고 밝힌게 있나 싶네요.
그 의법 조치가 가능할진 의문이 들고요..
어찌되었든.. 혹여나 조기대선이 실시된다 한다면.. 혹은 이후 대선이 돌아왔을때.. 아마도 나서지 않겠나 예상되는데... 아마 보수.. 극우 표는 끌어오더라도.. 진보는 말할것도 없고.. 중도표도 끌어오는건 거의 포기해야 하지 않겠나 싶군요.. 물론 영남권의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시장도 마찬가지고요..
다만...이런모습.. 계속 이어지길 기대할 뿐입니다.. 정작 대권에 나서거나 할 때.. 과거에 했던 행적들을 싹 다 지우고 마치 없어던 것인냥 뻔뻔하게 나서는 정치인.. 어디 한두명일까요.. 진영을 떠나서... 그중 한명이 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물론 적대진영에선 잊을리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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