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태극기’ 고발한 극우 세력
“이재명과 우원식 엄벌 처해야” 주장
우원식 국회의장 “그냥 웃는다”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독립운동의 투쟁사가 담긴 ‘진관사 태극기’ 배지를 단 이재명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극우세력이 국가모독죄로 고발한 것과 관련, 이 배지를 이 대통령에게 직접 달아준 우 국회의장은 자유통일당 대선후보였던 구주와 변호사를 향해 “그냥 웃는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10일 우 의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진관사 태극기 배지 사진과 함께 “국기모독죄? 손상된 태극기를 붙였다고 국기 모독죄로 고발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진관사 태극기에 대해 제가 가슴에 자랑스럽게 붙이고 있는 3·1운동 때 사용된 소중한 보물”이라며 “이재명 대통령님께 나라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일이 중요한 때라는 의미로 붙여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우 의장은 제21대 대통령 취임 기념 원내정당 대표 오찬 직후에 이 대통령의 옷깃에 ‘진관사 태극기’ 배지를 직접 달아줘 화제가 됐다.
진관사 태극기는 3·1운동 직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로, 2009년 5월 26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의 칠성각을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태극기다.
앞서 지난 9일 구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과 우원식을 형법 105조 국기모독죄로 형사고발했다”는 내용의 게시글과 고발장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는 “대통령이 찢어진 국기를 본인의 가슴팍에 붙이고 다니는 해외사례를 혹시 보신 적이 있냐. 보통 유물을 복원할 때는 찢어진 부분, 훼손된 부분은 정상적인 형태로 다시 만드는 것이 상식이다. 더욱이 국기라면 더더욱 그래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관사 태극기가 발견되었을때 만일 오물이나 먼지라도 묻어 있었다면 이재명이 가슴팍에 오물을 뒤집어쓰고 나왔을까?”며 “그런데 왜 찢어진 부분은 굳이 그대로 달고 나왔겠나, 그건 태극기가 찢어진 게 너무나도 기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구 변호사는 “이재명과 우원식은 엄벌에 처하여야 마땅하다”며 “‘진관사 태극기’는 핑계에 불과하며 실질적으로 피고발인들이 원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태극기를 찢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원 (bliss243@edaily.co.kr)
진관사 태극기라는게 있습니다. 보물로 지정되었죠.
참고링크 : 서울 진관사 태극기 (서울 津寬寺 太極旗)
‘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 26일 서울시 은평구 진관사의 부속건물인 칠성각(七星閣)을 해체ㆍ복원하는 과정에서 내부 불단(佛壇) 안쪽 벽체에서 발견된 것으로, 태극기에 보자기처럼 싸인 독립신문류 19점이 함께 발견되었다.
신문류는 「경고문」ㆍ『조선독립신문』ㆍ『자유신종보(自由晨鐘報)』ㆍ『신대한(新大韓)』ㆍ『독립신문』 등 5종으로, 1919년 6월 6일부터 12월 25일까지 발행된 사실로 미루어 진관사 소장 태극기 역시 3.1만세운동이 일어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즈음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학계에서는 태극기를 숨긴 인물로 진관사 승려였던 백초월(白初月) 혹은 그와 밀접한 연관이 있던 승려로 추정하고 있다.
진관사 태극기의 가장 큰 특징은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의 형상을 먹으로 덧칠해 항일(抗日) 의지를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특히, 왼쪽 윗부분 끝자락이 불에 타 손상되었고 여러 곳에 구멍이 뚫린 흔적이 있어 만세운동 당시 혹은 그 이후 현장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현재 1919년에 제작된 태극기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태극기는 1919년에 제작된 실물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아울러 진관사 태극기와 함께 발견된 독립신문류에도 태극기와 태극문양 및 태극기 관련 기사가 실려 있어 더욱 의의가 있다.
특히, 태극과 4괘가 우주 만물의 기본 요소나 만물의 생성ㆍ변화ㆍ발전하는 모습을 의미한다는 기존의 견해와 달리, ‘힘과 사랑’을 토대로 ‘자유와 평등’을 온 세상에 실현해나가는 뜻으로 새롭게 해석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독립신문은 당시 태극기에 대한 인식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진관사 태극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태극기의 변천사와 그 의미를 밝히는 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해준다.
‘진관사 태극기’는 우리나라 사찰에서 최초로 발견된 일제강점기의 태극기로, 불교 사찰이 독립운동의 배후 근거지나 거점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형태상으로도 일장기 위에 태극의 청색부분과 4괘를 검정색 먹물로 덧칠해 항일 독립의지와 애국심을 강렬하게 표현했으며,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린 유일하고 가장 오래된 사례라는 점에서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덧칠한 것으로... 일본을 넘어 독립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드러난 태극기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우원식 국회의장이 달아준 뱃지는.. 이 진관사 태극기를 본따 만든 뱃지입니다..
이걸 달았다는 이유로.. 구주와 변호사가 형법에 있는 국기모독죄로 고발을 했다는 건데...
참고링크 : 형법
제105조(국기, 국장의 모독)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국기 또는 국장을 손상, 제거 또는 오욕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1995. 12. 29.>
뭐... 보여주기식... 쇼라고 봅니다.
그도 그럴것이... 해당 뱃지는 명백하게 진관사 태극기를 [본떠] 만든 뱃지입니다.
본뜨다...
이미 있는 대상을 본으로 삼아 그대로 좇아 만들다
발견된 당시의 모습 그대로를 본떠서 만든 뱃지입니다. 그걸 두고 국기 모독이라 할 수 있을까요? 그 손상된 상태가... 그동안의 고난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인데... 그걸 복원해서 달아야 한다... 뭐 이런 주장을 합니다.
손상된 부분이 임의적으로 손상시킨 것이라면 국기모독죄가 맞으나... 발견된 당시의 모습 그대로를 본떠서 만들어 다니는건...
결코 국기모독죄가 될 수 없습니다.
상징적이기 때문입니다.
저런 고발은 아마도 극우쪽에게 보여주기식 고발로 보이네요...
아마 무혐의로 끝나지 않을까 예상하고.. 대부분도 그리 생각하지 않겠나 예상합니다. 극우쪽에서 동조하겠지만... 그외엔 아예 관심도 끊겠죠...
'세상논란거리 >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공' 알박기? … 대통령실 인력난 공방 (0) | 2025.06.12 |
---|---|
윤건영 “윤석열, 지하벙커 뜯어 갔다”…청와대 회복 최대 걸림돌 되나 (0) | 2025.06.10 |
윤석열 관저 개 수영장 의혹…“온수 시설 설치” “불법 가능성” (0) | 2025.06.08 |
국힘 시의원 “나 변호산데…너 같은 백수, 아 환잔가ㅋㅋ” 시민에 막말 (0) | 2025.06.08 |
대통령실 공무원에 6월1~2일 ‘해산’ 명령…“누구 지시인지 몰라” (0) | 2025.06.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