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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김학의 사건 수사 당시 증거 3만 건 누락"

by 체커 2019.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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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년 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 수사 당시 동영상 등 디지털 증거 3만 건이 검찰 송치 과정에서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경찰에 누락된 증거 복제본을 요청하는 동시에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학의 전 차관의 성 접대 의혹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과거 수사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지난 2013년 경찰이 김 전 차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에서 사진과 동영상 등 디지털 증거가 무더기로 빠진 것입니다.

진상조사단이 확인한 것만 무려 3만여 건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에는 김 전 차관에게 별장 성 접대 자리를 제공한 의혹을 받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 관련 자료가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윤 씨가 사용한 노트북 등에서 사진 파일 만 6천여 개와 동영상 파일 200여 개를 복구하고도 검찰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또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을 휴대전화에서 컴퓨터로 옮겼다고 진술한 윤 씨 친척의 자료도, 가장 먼저 동영상을 입수한 뒤 돈을 뜯어내려 한 박 모 씨의 디지털 자료도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경찰이 증거 복제본을 보관하고 있는지, 제공이 가능한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증거가 삭제나 폐기됐다면 그 일시와 송치 누락 경위는 무엇인지 답변해달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대검 진상조사단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당시 경찰 수사팀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절차상 압수물 처리는 검찰의 지휘 없이는 불가능한데도 일부 경찰 책임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겁니다.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 : 디지털 분석에 들어 있는데 송치 안 된 게 있다면 그건 분석하고 확인해서 혐의와 관련 없는 건 환부·가환부 한 거예요. 송치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 과정에서 다 검사가 지휘한 거고….]

대검 진상조사단도 경찰의 공식 답변을 토대로 당시 검찰의 조치까지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조만간 이번 사건의 부실 수사 의혹을 규명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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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 수사 당시 상당수의 증거가 검찰로 보내지 않았다는 걸 대검 진상조사단이 밝혀냈습니다.

사건관련 링크 : 유력인사 별장 성접대 사건 70일 취재기

경찰이 알아서 증거를 누락시켜 제출했을까요.. 아님 검찰이 걸러서 달라고 했을까요?

이제 증거가 남아있는지도 의문인 상황에서 증거 누락이 밝혀졌다 하더라도 제대로 수사가 될진 미지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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