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방역 강화해달라' 청와대 앞 피켓
'중국 소시지' 보도에 긴급 단속
[앵커]
오늘(22일) 청와대 앞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강화해달라는 피켓 시위가 있었습니다. 마음 급한 농장주들 뿐 아니라 수의사와 식당 주인들도 함께했습니다. 검역망을 뚫고 중국산 소시지가 버젓이 팔리고 있고, 국내 방역 시스템도 허술하다는 소식을 어제 뉴스룸에서 보도해드렸지요. 안전하다고만 하던 농식품부와 식약처, 지자체는 오늘 저녁 중국 소시지 같은 해외 식품에 대한 긴급 합동 단속에 나섰습니다. 잔반 사료를 쓰는 돼지 농가에 3명씩 감독 공무원을 두겠다는 추가대책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수도권의 도축장을 돌면서 오가는 차량들의 소독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도축장과 분뇨처리시설은 자칫 바이러스 집합소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오가는 트럭은 세차를 하고 충분히 소독약을 적셔야 합니다.
실제 그런지 살펴봤습니다.
트럭이 방역터널을 지나기는 하지만 서행하거나 멈춰서지는 않습니다.
소독약을 살짝 묻히는 정도입니다.
심지어 약을 뿌리지 않는 방역터널도 보입니다.
[이한보름/송학농장 부대표·농학박사 : 소독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죠. 지금 이 차는 소독약 거의 안 발라졌어요.]
출입구 주변에는 돼지 분뇨가 떨어져 있습니다.
물기도 흥건합니다.
얼마든지 차량 바퀴에 바이러스가 묻어나올 수 있는 여건입니다.
대부분 시설은 차량이 들어가는 입구와 출구가 분리돼 있지 않습니다.
소독한 차량과 안 한 차량이 접촉할 수도 있습니다.
세차 과정이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한보름/송학농장 부대표·농학박사 : 질병들의 집합소라고 보시면 돼요. 여기에서 또 다른 질병을 묻혀서 또 다른 농가로 오염시킬 수 있는…]
가축운송 차량은 구제역 같은 가축감염병 발병 때마다 확산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GPS를 달아 감염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사후대책만 나왔을 뿐입니다.
매뉴얼에는 몇 초 동안 약을 뿌려야 하는지 정확한 기준이 아닌 '철저하게'라는 모호한 단어만 있습니다.
[이도헌/농업회사법인 성우 대표 : 큰돈을 들여서 (도축장에 소독) 시설을 한다든지 하는 부분이 자금적인 측면도 그렇고…]
대부분 도축시설은 영세합니다.
소독 시설 개선을 유도할 인센티브나 예산 지원도 필요해 보입니다.
◆ 관련 리포트
비상 걸린 돼지농가…잔반사료·야생멧돼지엔 '무방비'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640/NB11820640.html
◆ 관련 리포트
중국산 육가공품, 대림동서 버젓이…'따이공'에 뚫린 검역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639/NB11820639.html
얼마전 돼지열병바이러스가 들어있는 돼지 가공품이 공항에 들어오다 검역에 적발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림동등 중국산 돼지고기가공품이 멀쩡히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곳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축산농가 한군데라도 감염이 된다면 퍼지는건 아마도 위의 기사에서 보여주는 돼지 운반차량이 운반체가 될 것 같습니다.
돼지를 도축하는 곳과 분뇨처리시설은 바이러스의 온상입니다. 그래서 그곳에 출입하는 트럭은 반드시 소독시설을 거치며 소독후 들어오거나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소독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너무 빠른 이동속도에 제대로 소독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아직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았지만 들어온다면 퍼지는 건 순식간일 것 같습니다.
저렇게 생각없이 시설을 운영하는 공무원들 때문에 지금껏 돼지열병이 퍼지지 않은게 천운인것 같습니다.
뭐..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이 발생한다면 퍼지는건 순식간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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