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붉은수돗물' 사태로 인천 주민들이 3주 넘게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총체적 부실대처까지 드러나 불만이 큰데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인천의 한 가정에서 수돗물의 상태가 심각해 수질검사를 의뢰했더니, 물을 떠 가지도 않았는데 '적합 판정'이 내려진겁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이진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 모씨는 지난 4일, 필터 색이 변하고 물통에 까만가루가 내려앉자, 수질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이틀 뒤 인천수질연구소로부터 물을 '채수'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약속한 시간에 오지 않았습니다.
엿새가 지나도록 소식이 없자 강씨는 수질연구소에 전화를 걸어 항의합니다.
그런데, 그날 오후 강씨는 황당한 문자를 받습니다.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이 나왔고 관련 내용은 우편으로 보내겠다는 겁니다.
[강OO : "황당하고, 이 검사는 적합 부적합을 떠나서 검사도 안했는데..민감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런식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을 하는구나 생각했어요."]
하지만, 담당 직원은 되레 큰소리를 치며 집을 방문해 물을 떠갔다고 주장합니다.
[수질검사소 담당 직원 통화 내역 : "(안왔다는거 확인하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고발을 하시든지 마음대로 하십시오."]
강씨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 등을 통해 재차 확인했지만 집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없었습니다.
인천수질연구소는 직원 잘못으로 돌리며 명확한 설명을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수질관리소 : "황당하고 죄송스럽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너무 황당합니다."]
강씨보다 먼저 수질검사를 맡긴 같은 아파트 주민은 아직 검사결과를 통보받지도 못했습니다.
유독 강씨가 항의한 날 급하게 문자와 결과서가 전달됐다는 점은 단순한 실수로 보기는 어려운 대목입니다.
인천시는 사태초기 정수장 탁도계가 고장난 것도 모른 채 수질기준 적합이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이제 적합하다던 그 수질의 검사과정마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는 비난까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이진연 기자 (jinlee@kbs.co.kr)
인천과 강화에 적수가 나와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수질이 문제가 생기면 상수도사업본부에선 수질검사를 해 줍니다..
관련링크 :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 수질검사
(문제가 있는 곳이 인천이라 인천시를 링크했지만 전국 각각 상수도사업본부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수질검사소에 연락하여 수질검사를 의뢰할려 했는데..... 오지도 않고 적합이라는 판정이 나와 논란입니다.
해당 담당직원은 방문해서 채수를 했다 하는데 정작 채수하는 사람을 기다렸던 의뢰자는 채수하는 걸 보지도 못했는데 적합판정이 나왔다니 황당할 수 밖에 없겠죠..
거기에 정작 인천수질관리소도 당황하고 있습니다...
결국 예측하건데 같은 지역에 비슷한 의뢰가 나와 한두군데 채수하고 나온 결과를 그 지역 전체로 확대 해석한 모양입니다..
아마도 물탱크등이 있는 곳에서 채수를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물탱크가 있는 곳에선 물탱크에 적수가 채워지기전엔 깨끗했을테니까요...
정말로 채수를 했는지 여부는 해당 직원이 증언하지 않는 한 밝혀지기 어렵겠지만 인천수질관리소의 반응으로봐선 담당직원이 단독판단을 한거 아닌가 의심됩니다.
뭐 인천수질관리소가 속이고 있는 것이라면 달라질 수 있으나 당장에 증명할 방법은 없네요..
어쨋거나 수질관리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만큼....고장난 탁도계만 믿고 버텼던 인천시는 이제 인천 서구 시민들과 강화군민을 상대로 엄청난 배상금을 떠안아야 할터.. 중앙정부에 돈좀 보태달라 손내밀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인천시 공무원의 공직기강 좀 제대로 세웠으면 합니다.. 내보낼 사람은 내보내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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