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의 경제 보복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또 자발적으로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는 이 때,
일부 교회에서 이런 움직임을 비웃고, 일본에 우리 정부가 사과를 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목사들은 교인들을 상대로 한국이 일본의 은혜를 모르는 배은 망덕한 나라다, 친일을 해야 나라가 산다고 설교하고 있습니다.
양윤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정권은 일본 정부에게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지난 1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
한일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일본에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주장이 서울 한복판, 그것도 위안부 소녀상 옆에서 버젓이 펼쳐집니다.
[엄마부대 회원] "문재인을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우리는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말 것입니다. 이거는 문재인이 머리를 숙이고 일본에 사죄하지 않으면 절대로 해결이 안 됩니다 (맞습니다!)"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일본 파이팅!!"
이 충격적인 기자회견을 공지하고 참가를 독려한 곳은 개신교 교인들의 단체 카톡방.
"중요한 기자회견이니 많이 참석해 달라", "많이 참석하시는 게 애국"이라고 당부하는 글들이 따라붙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본격화한 이후로는 노골적인 일본 옹호 발언이 쏟아집니다.
[팩맨TV/유튜브] "이 기꼬만 간장, 300년이 넘은 기업이에요. 한국은 명나라 형님으로 섬기면서 절만 했잖아. 한국의 근대화는 일제 시대부터 시작됐잖아. 그나마 일본이 옆에 있고 미국이 뒤에서 받쳐주니까 우리가 지금 이렇게 먹고 살 수 있었던 거예요."
[지식의 칼/유튜브] "(한국이)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물품이에요. 여러분들이 불매할만한 소비재는 (워낙 비중이 작아서) 보이지도 않아요. (불매운동은) 애초에 일본 경제에 어떤 큰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액션이 아니죠. 사실상 그냥 화풀이일 뿐인 겁니다"
일본 제품을 불매하자는 no Japan을 패러디한 "Yes Japan", 즉 일본 제품을 사자는 카톡도 수시로 올라옵니다.
설교를 위해 강단에 선 목사.
"대한민국은 2차 대전의 승전국이 아니에요. 무슨 승전국입니까. 오히려 일본의 식민지로서 일본과 함께 (전쟁에 참여했으니) 전쟁의 전범이에요. (한일 협정을 통해) 일본이 한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해준 거예요. 은혜를 원수로 갚는 대한민국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과연 어떻게 처리하실 거 같냐"
한국이 2차대전 전범국이라는 희한한 주장.
대한제국의 멸망은 필연이었다는 주장도 예배당에 울려 퍼집니다.
[정동수목사/사랑침례교회] "일본이 멸망시키지 않았어도 멸망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던 그런 나라가 조선입니다. (일본) 가보세요. 얼마나 나라가 좋은가. 깨끗하고. 그런 거는 배워야 하는 거예요. 국가권력에 순종하는 거는 배워야 하는 거예요"
또다른 목사는 문재인 정권이 끝내 반일을 고집한다면 정권을 교체해서라도 친일로 가야 한국의 안보가 지켜진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친일의 선봉에 선 교회와 목사들, 그리고 신의 이름 뒤에 숨어 교회가 벌이는 조직적이고 은밀한 불법행위들을 고발합니다.
MBC뉴스 양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조은수 / 영상편집: 정지영)
양윤경 기자
일본 아베 정권은 한국에 이런 사람들이 대다수여서 자신들이 경제보복을 하면 무릎을 꿇을 것이라 생각을 했을지 모릅니다.
관련뉴스 : "아베, 전략적 패착.. 무릎 꿇을 줄 알았던 한국이 꼿꼿해 놀랐을 것"
그런데 현재 한국은 일본에 대해 보복을 할려 하죠.. 이에 아베도 적잖이 놀랐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제사 보복조치를 철회한다면 자신들의 입지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을터...
이대로 한국은 수출은 계속하고 구매는 반대하는 움직임으로 계속 유지하여 일본에 조그마한 타격이라도 입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일본은 언제든 뒷통수를 칠 수 있는 존재들인걸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로 남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옥순 같은 친일세력 뒤에는 기독단체들이 있다는 것도 이번 기회에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군요..
이후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기를 아무리 씹어도(?) 괜찮다고 하네요..
보수단체인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가 6일 자신의 ‘아베 수상님, 사죄드린다’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아무리 씹어도 저는 괜찮다”고 받아 쳤다. 주 대표는 앞서 1일 한일 경제갈등 상황 속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주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엄마방송’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오늘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1위에 주옥순이 올라왔다. 많이 올라가서 보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일본대사관에서 (집회) 한 것 가지고 좌파 언론이 저를 씹어대는데, 경제적 악순환을 물려주지 않을 수만 있다면 욕 좀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36번이나 대한민국 국민들이나 정치인들에게 사과를 했으니 이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경제 살리기를 위해선 문재인 정권이 국가와 정상 간에 맺은 신뢰를 더 이상 깨지 말고 한 번의 사과를 통해 회복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1일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일본에 제대로 하면 나라가 이 꼴이 안 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주 대표가 국민 감정과 동 떨어진 ‘극언’을 쏟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주 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 엄마부대를 통해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을 비난하거나 촛불집회 반대 시위 등 보수단체의 집회를 주도하면서 언론에 알려졌다. 2016년 한일 정부의 위안부 협상 당시에는 이를 옹호하며 “내 딸이나 어머니가 위안부 피해자였어도 (일본을) 용서해 주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가 관제시위를 지원했다는 일명 ‘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와 관련해 2017년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던 주 대표는 같은 해 자유한국당이 디지털 공간에서 소통을 강화하려 만든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계속되는 주 대표의 선을 넘는 발언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 우익매체들의 혐한에 가까운 망언이나 ‘가짜뉴스’의 근원지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 재일 언론인인 유재순 JP뉴스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익 단체들은 한국에서 일본에 유익한, 일본을 도와주는 지원 사격을 하는 듯한 주옥순 씨 같은 단체나 발언이 있으면 즉각 일본어로 번역해서 영상으로 만들어서 띄운다”고 했다. 유 대표는 “(주 대표의 발언에) 우익 단체들은 아마 대 환호성을 지르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엄마부대는 이달 8일에도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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