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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정치

"결혼 안 하셨죠?"·"아내 관리"..청문회에서 나온 말

by 체커 2019.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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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오늘, 조국 후보자에게 눈이 쏠린 사이, 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자,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있었는데요.

의원들의 질의가 논란입니다.

먼저 조성욱 후보자 청문회입니다.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 "지금 아직 결혼 안하셨죠? 우리 한국 사회 앞으로 제일 큰 병폐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조 후보자, 미혼이고요.

정갑윤 의원이 말하는 우리나라 제일 큰 병폐, 저출산을 말하는 겁니다.

[앵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그렇지만, 저 정도면 사생활 침해 아닌가요?

[기자]

저 장면, 오른쪽 손이 하나 보이시죠? 옆에 있던 동료 의원이 말리는 모습인데요,

현장에서도 지적을 받은 거죠.

그런데 그 다음 장면, 정 의원은 그 말리던 의원을 쳐다보고 있고요,

중요한 건 당사자 조 후보자죠, 저렇게 어색하게 웃고 있습니다.

[앵커]

조 후보자 답변은 뭐였나요?

[기자]

별다른 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정 의원이 "후보자는 훌륭한 분이다, 본인의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달라" 이렇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결혼과 출산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해라.

뭐라 논평하기도 좀 그렇네요.

[기자]

네,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의당은 따로 논평을 내고 여성을 모욕하고 폄하했다,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 결국 오후 질의에서 조 후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앵커]

최기영 후보자 청문회에서 논란이 된 질의는 또 뭐였나요?

[기자]

박성중 한국당 의원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 "아내 하나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사람이 엄청난 R&D 예산이 있고 할 과기부 장관으로 이게 온다는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앵커]

아내 '관리'를 잘 해야 장관이 될 수 있다? 무슨 얘긴가요?

[기자]

박성중 의원이 최기영 후보자 부인의 기부 경력을 문제삼으면서 한 말입니다.

[앵커]

최 후보자 부인이 기부하면 안 되는 곳에 기부를 했나요?

[기자]

기부했다는 곳이 민족문제연구소,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런 곳들인데, 박 의원은 이런 좌파단체들한테 편향적인 기부를 하는 게 문제다.

이런 주장인거죠.

[앵커]

그곳들을 좌파단체인지도, 기부해서는 안되는 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해도, 아내가 관리해야할 대상인가요?

[기자]

역시 현장에서 다른 의원이 아내 관리라는 말은 속기록에서 빼는 게 어떻겠냐 권유하기도 했는데, 박 의원 처음엔 거부하다가 나중에 아내와 회계 관리도 못 하는 사람이라고 수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그 말이 그말인것 같은데, 속기록은 고쳐져도, 녹화된 목소리는 또 남아 있잖아요?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때문에 좀 외면을 받았지만 2명의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두 후보자에 대해 국회의원이 질의에서 좀 실례되는 질문을 했네요..

 

조성욱 후보자에겐 미혼인 점을 들어 결혼과 출산으로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논조의 발언.. 

 

최기영 후보자에겐 후보자의 안사람이 민족문제연구소,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민주언론시민연합등에 기부를 했다고 관리를 안했기에 관리를 해야 한다는 논조의 발언..

 

둘 다 발언에 대해 후보자가 불법이거나 논란이 될만한 건 없죠.. 결혼이야 본인이 하고 싶으면 하는거고 아님 안하는 것인데 그걸 문제삼은 것이나 기부도 본인이 원하는 곳에 기부하는 것에 불법이거나 논란이 될만한게 없죠.. 더욱이 배우자가 기부를 한 것인데..

 

그런데 이런 문제의 발언을 한 곳이 모두 자유한국당이네요.. 자유한국당의 정갑윤의원과 박성중의원입니다.

 

모두 여성에 대한 비하발언으로 읽히기에 당장에 이에대한 비판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서 이에대해 비판논평을 내놨고 자유한국당이야 본인들 위원이니 모른척을 하더라도 바른미래당도 비판논평을 내놓지 않았네요..

 

당장은 조국 후보자때문에 많은 뉴스나 논란이 묻히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여성단체측에서 이에대해 비난 성명을 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미혼여성에게.. 일부 단체의 기부를 한 배우자를 문제삼은 것이 불법이 아닌 단순히 비하발언으로밖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이에 속기록을 수정하도록 요청을 했지만 이미 동영상이 남은만큼 차후에 비난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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