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들이 정통교회에 잠입했다 발각된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교회 A담임목사는 24일 “23일 주일 오후에 한 여성이 담임목사인 나를 몰라보고 예배당에 들어가길래 신원을 확인했다”면서 “그런데 본인은 구역 활동만 하기 때문에 담임목사 얼굴을 몰랐다고 얼버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교회는 10여년 전부터 구역 대신 목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교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A목사는 “그 여성에게 구역장 이름을 물어보자 교인이 아닌 사람 이름을 댔다”면서 “죄송하지만 나가 달라고 했더니 안 나가겠다고 버티다 괴성을 지르며 겨우 갔다”고 전했다.
이 교회에는 이날 오전 예배에도 낯선 교인 2명이 찾아왔다.
A목사는 “안내하는 교인들이 등록 교인이 아니면 한 달 후 다시 찾아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들도 알겠다고 돌아갔다”면서 “이들은 부목사들이 신천지 교인으로 추정하고 있던 요주의 인물로 이미 수년 동안 교회에 들락거리던 사람들”이라고 했다.
A목사는 “주변 목사들도 주일에 이와 유사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면서 “신천지 신도들이 지역 교회로 흩어지고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기독교 신자들을 상대로 포교해서 신천지로 인도하는 전도방식.. 일명 추수꾼..
이들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서초구 한 교회 앞에서 들어갈려 하다가 담임목사에게 걸려 괴성을 지르더니 갔다고 합니다..
신천지에만 있는 것 같은 전도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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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COVID-19) 확진 환자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 포교 방식을 연구해 온 이들은 '추수꾼'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04명이다. 이날 오전 9시 156명에서 7시간 만에 48명이 추가 발생한 것이다. 전체 확진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131명, 전체의 64.2%에 달한다.
이에 보건당국이 이 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신천지 전문가들은 교회에 잠입해 포교 활동을 하는 신천지 '추수꾼'의 존재가 정확한 실태 파악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밭'에서 '추수'를 해 '곳간'을 채우는 '추수꾼'
이덕술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서울상담소 소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신천지는 일반 교회에 '추수꾼'을 심어 은밀하게 포교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에 따르면 신천지는 오래 전부터 '추수꾼'을 활용해 포교 활동을 해왔다. 이들은 자체적인 성경 해석에 따라 일반 교회를 '밭'에 비유, 교회에서 사람 빼오는 것을 '추수한다'고 표현한다. '추수'를 한 뒤 '곳간'인 신천지로 신도를 이끄는 이들이 바로 '추수꾼'이다.
이 소장은 "추수꾼은 일반 기독교인으로 가장해 교회에 들어간 뒤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며 누구를 포섭할지 살핀다"며 "하나님한테 하는 기도를 신천지가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도로 그 사람 형편을 파악한 뒤 혹할 만한 걸 해결해주는 척하며 접근한다"며 "장기간에 걸쳐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점차 포섭해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김건우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강남상담소 소장은 "과거에는 이런 식으로 교회를 통째로 삼킨 경우도 있었다"며 "오랜 기간 추수꾼들이 활동하면서 교회 내 직분을 갖게 되고, 이들이 다수가 되면서 교회 전체가 신천지에 넘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복병'은 교회에 숨어든 '추수꾼'
20여년 신천지에 몸 담았다 탈퇴한 신현욱 신천지전문 구리이단상담소 소장은 '추수꾼'들이 코로나19 감염 확대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지적했다.
신 소장은 "대구 지역에서도 신천지 추수꾼들이 활동했을 텐데, 주일엔 일반 교회에 잠입했다가 평일 대체예배 참석 등을 위해 (31번과 접촉한) 신천지인들을 만났다면 추가 감염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수꾼들은 한마디로 간첩이므로 바이러스보다 자기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조사를 통해) 자가격리 해야 한다고 하면 신천지라는 게 알려질 수 있어 동선을 숨길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신 소장은 "(포교를 위한) 위장 문화센터나 위장 카페 등 비밀 장소가 공개될 수 있기 때문에 신천지도 모든 걸 오픈할 수 없는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 것"이라며 "자발적인 협조를 기다리기 보단 신천지 총회를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교회 폐쇄? "실효성 없을 것"
이들은 서울시의 신천지 교회 폐쇄, 경기도의 신천지 교회 주소 공개 등 조치도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건우 강남상담소 소장은 "서울시에서 신천지 교회를 폐쇄한다고 하지만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신천지는 대내외적으로 간판을 걸고 드러내놓고 활동하는 곳 외 다수의 위장 교회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장로교' 간판을 내걸고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강사'라는 호칭 대신 '목사'라고 지칭하는 곳은 겉보기에 일반 교회와 같다"며 "위장교회 여부를 알기 위해 소속 교단, 신학대학교 등 목사의 이력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천지 측 "방역당국과 보건당국에 적극 협조"
한편 이날 신천지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언론 대응 담당자와 연결이 되지 않았다.
신천지 측은 18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수십년 간 신천지예수교회 비방에 앞장서 온 기성교단 인물들을 인터뷰해 '신도 사실을 숨긴다' '숨은 신천지 교인 있다' '폐쇄적이다' 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진실을 호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발생이란 위급한 현실을 맞아 신천지예수교회는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사건의 본질과 상관 없이 기성교계의 입장을 대변해 신천지예수교회를 왜곡 비방하는 행위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21일에도 보도자료를 내 "지난 18일 자체방역 및 보건소 방역, 외부업체 방역을 시작으로 21일 전국 74개 교회 전체와 부속기관, 부대시설에 대한 방역을 완료한다"며 "지난 18일부터 전국 모든 신천지예수교회는 교회와 부속기관 등을 폐쇄하고 모임, 전도활동 등을 일체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수의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깊은 유감의 말씀드린다"며 "방역당국과 자치단체의 지시 및 보건당국이 요구하는 모든 사항과 제반자료를 신속하고 성실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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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천지측에선 이런 포교방식이 이미 3년전쯤부터 안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활동중인 정황이 드러났으니 신천지 대변인의 이전 입장은 거짓말이 되어버렸네요..
결국 이런 포교를 하는 이들이 있으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천지 교회시설을 폐쇄했더라도 별소용이 없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들이 대구에 방문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즉 각 교회등에 숨어 있는 신천지 신도들을 찾아야 된다는 난제를 풀어야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안그럼 교회가 대구에서 감염된 추수꾼 때문에 내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얼마전 방역대책을 총괄하는 사람이 코로나확진판정을 받기 직전 신천지 신도라고 밝혀 논란이 되었습니다.
관련뉴스 : 대구 서구 코로나 총괄팀장도 신천지 교인..확진 후에야 밝혔다
덕분에 대구 방역 작업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주변에서 몰랐다가 감염되자 알게 되었으니까요.. 격리된 이들은 외부에서 파견지원을 온 의료진들과 용역 간호사들이었습니다. 다시 인원을 끌어와야 하는데 그게 쉽게 될까 싶습니다..
또 어디서 신천지 신도가 드러날지 걱정입니다. 드러나고 확진되면 주변의 많은 이들이 감염여부에 상관없이 결국 격리되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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