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이후 부산서 두 번째로 많은 확진..밀접접촉 61명·추가 확진 우려
발열 증세 하선한 선장 신고조차 안 돼..서류만 보고 검역증 내줘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오수희 김선호 기자 = 부산 감천항에 입항해 하역 작업을 하던 러시아 선원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확진자만 16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 2월 24일 22명 이후 하루 확진자수로는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들은 하선하지 않았지만, 선박 안에서 상당수 국내 하역노동자와 접촉해 2차 전파에 따른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 선박의 부산항 입항 과정에서 검역이 허술했고 신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정황도 드러나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밀접 접촉자 61명 달해…추가 확진자 우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A호(3천933t) 승선원 21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16명과 밀접 접촉한 사람은 현재 61명이다.
밀접 접촉자 중 1차 접촉자 34명은 A호에 올라 하역작업을 했던 부산항운노조원들이다.
A호 인근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B호(3천970t)를 오간 수리공 6명, 도선사, 화물 검수사, 하역업체 관계자, 수산물 품질관리원 소속 공무원 등 27명이 2차 접촉자로 분류된다.
시는 밀접 접촉자 모두를 자가격리하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두 선박을 오간 선박 수리공 6명을 우선 검사할 예정인데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온다.
선박 수리공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두 선박에 투입된 항운노조원의 무더기 격리 조치가 불가피해 감천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방역 및 항만 당국은 우선 감천항 냉동수산물 하역작업을 25일까지 전면 중단한 상태다.
B호에 있는 선원 21명에 대해서도 이날 진단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 확진자 16명 부산의료원 이송…치료비 일체 정부 부담
A호 러시아 선원 확진자 16명은 이날 정오 이후 부산소방재난본부의 25인승 구급 버스로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에 이송될 예정이다.
확진자 16명이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지면 병실에 개별 입원한 뒤 본격적인 치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나머지 러시아 선원 5명을 A호에서 부산역 앞 임시 시설로 옮겨 격리하고 재검사할 예정이다.
러시아 선원들은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부산시 확진자 누계(현재 147명)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러시아 선원 확진자의 검사 비용과 입원 치료비 등은 국제관례와 인도적인 차원에서 우리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 거리 두기 안 지켜진 하역작업·검역도 허술
A호가 부산항 입항 전 검역 당국에 선장이 일주일 전 발열 증상을 보여 하선한 점 등을 미리 알리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역 당국은 A호 검역 과정에서 검역관이 배에 타지 않고 전산으로 보건 상태 신고서, 검역질문서 응답지, 항해 일지 등 서류를 미리 받아 검토하는 전자 검역을 실시했다.
A호 측은 선원 발열 증상이나 러시아 현지에서 발열 증세를 보여 하선한 선장 등에 대해 전혀 신고하지 않았다.
검역 당국은 A호 측의 형식적인 신고 내용만 믿고 검역증을 내줬고 부산항운노조원이 배에 올라 하역작업을 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누적 확진자가 59만명을 넘어선 러시아 선박이 입항할 경우 검역관이 직접 승선해 검사하는 '승선 검역'을 했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A호 하역작업 중 거리 두기도 지켜지지 않았다.
항운노조원과 러시아 선원은 너비 1∼2ｍ 정도인 선박 통로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수시로 지나쳤다.
배 밖으로 내려지는 화물 하역량을 세고 서로 숫자를 맞추느라 한국 화물 검수사와 러시아 선원도 수시로 접촉했다.
영하 20∼50도인 어창 안은 물론 선박 위에서도 러시아 선원과 국내 작업자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검역소 관계자는 "향후 러시아 선박이라면 검역관이 배에 타는 승선 검역을 무조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wink@yna.co.kr
부산에서 코로나 관련 일이 터졌네요..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의 승선원 16명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출발전 러시아 측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았나 봅니다.. 뭐 러시아의 어디서 출발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지역은 코로나19가 만연해 있다 보면 되겠죠.. 더욱이 한국에 출발하기 전 증세가 발현한 선장이 하선했으니..
이에 항만 검역소는 해당 선박의 승선원 전원 하선을 못하게 하였고 확진판정을 받은 16명에 대해선 부산의료원에 보내 격리 수용되었습니다.
우려되는건 이들과 접촉한 국내 작업자들이겠죠..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다녔다면 이들이 감염이 될 우려는 적었을텐데 보도내용에 의하면 제대로 쓰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걸 보니.. 턱에 썼던지 입만 막았든지 했었나 보네요..
그럼 대부분 감염되었을 것으로 가정하고 모두 격리 수용한다는 생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부산항의 부산검역소가 아무래도 제대로 일을 하지 않을 것 아닐까 싶군요..
입항하기 전 검역절차를 했었어야 하는데 안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검역절차를 하고 난 뒤에 입항을 하게 했다면 애초 국내 작업자들이 감염에 노출될 일이 없었겠죠..
이후 부산검역소 관계자는 러시아 선박에 대해서 검역관이 배에 타는 승선 검역을 무조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합니다.. 결국 안했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부산 검역소에 대한 문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어디든간에 항구에 들어오는 모든 선박에 대해 검역을 해야 함에도 그동안 안한 것 아닐까 예상되네요.. 더욱이 해당 선박에선 감염된 것으로 추정될 수 있는 선장 하선에 대해 검역소에게 신고하지 않은 채 숨겼습니다.. 검역소는 승선 검역을 하지 않고 넘겨 결국 이런 사태를 만들었습니다.
우선적으로 해당 선박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에 따른 구상권을 청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러시아 선원에 대한 치료비 구상권이 아닌 한국인 작업자들의 치료비에 대한 구상권입니다.. 러시아인들의 치료비는 인도적 차원으로 무료로 치료하기에 치료비를 청구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부산항 뿐만 아니라 인천항등 전국 각지의 항구도 마찬가지로 점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 식으로 그동안 항만방역 운영되었는데 코로나 감염사례가 이번에 발생한 걸 보면 지금까진 그저 운이 좋았다고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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