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 시내버스 승객 8명 부상 4명 사망
“전쟁 나는 소리가 들려서 나와보니 5층짜리 건물의 파편이 순식간에 도로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9일 오후 4시 22분께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의 주택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던 철거 공사 현장. 이곳에서 5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던 상황을 봤던 인근 주민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진 5층 건물”
이 주민은 “굉음이 울리더니 순식간에 건물이 무너졌고 먼지와 건물 파편으로 도로를 제대로 볼 수도 없었다”고 했다. 건물이 무너진 직후 차량들이 건물 잔해를 피해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을 했었다.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진 도로 맞은편 버스정류장도 날아온 파편과 진동 때문에 유리창 곳곳이 파손됐다. 당시 사고 현장이 담겨 있는 폐쇄회로TV(CCTV)를 보면 시내버스가 승객을 태우려고 정류장에 잠시 멈춘 사이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 도로를 주행 중이던 승용차 1대가 건물이 무너지는 순간 멈춰 서면서 참사를 피한 아찔한 상황도 담겼다.
사고 발생 직후 소방당국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잔해가 시내버스와 승용차를 덮쳤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시내버스만 매몰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내버스는 매몰 사고의 충격 때문에 짓이겨져 노란색 형체 일부만 외형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매몰 사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시내버스 운전석 쪽을 통해 내부에 갇힌 승객들을 구조해갔다.
시내버스 승객 8명 부상 4명 사망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매몰 사고 현장에서 시내버스 승객 등 12명을 구조했고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8명은 모두 중상자로 분류돼 광주 기독병원과 조선대병원 등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시내버스에 총 13명이 탄 것으로 추정하고 추가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건물 붕괴 당시 반대편 차선에서 이를 목격한 목격자 A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건물이 휘청휘청하더니 갑자기 무너지며 그대로 버스를 덮쳤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 붕괴 현장 바로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사고 당시 정차 중인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건물이 무너지기 전 철거 공사장 내부에 있던 작업자들이 붕괴 직전 사고 현장을 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와 사망자는 모두 시내버스 승객으로 파악됐다.
경찰, 붕괴 원인 파악 착수
경찰은 철거 공사 관계자와 목격자 등 진술을 통해 사건 발생 경위를 파악에 착수했다. 또 철거 공사 도중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따져볼 계획이다.
경찰은 매몰 사고에 대한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오는 10일 오후 1시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현장감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5층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학동 4구역 재개발 구역’은 광주의 대표적인 노후 주택 밀집지역이다. 이곳 공사 현장은 이번에 붕괴한 건물을 제외하고 인접한 건물 대부분이 모두 철거된 상황이었다.
사고 원인은?
사고가 난 건물은 이날 철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자들은 전날 건물 주변을 정리했으며 이날부터 5층 건물 맨 위에 굴삭기를 올려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위에서부터 순차적으로 한 개 층씩 부수면서 내려가는 방식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굴착기 1대와 작업자 2명이 있었다. 현장 주변에는 신호수 2명이 배치된 상태였다. 그러다 5층에서 작업 중 건물이 무너질 것 같은 소리가 들렸고 작업자들은 서로에게 상황을 전파한 뒤 서둘러 대피했다고 한다.
공사 현장에는 가림막이 설치된 상태였지만 와르르 무너져내린 건물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철거 작업 첫날 붕괴가 이뤄진 점을 들어, 공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주민은 “철거 과정에서 주요 부분을 잘못 건드린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소방본부 측은 ”철거 중에 건물이 붕괴했다는 것 외에는 원인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구조 작업을 마친 후 합동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붕괴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건물이 붕괴할 당시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광주광역시에서 건물붕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인근 정류장에 정차중이었던 버스와 지나가던 차량을 덮쳤고.. 결국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위의 보도에 따르면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는데 중상이라고 합니다..
사망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재개발 구역으로 건물 철거가 대부분 진행된 곳입니다. 5층짜리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상층에 굴착기를 놓고 위에서부터 철거하는 방식으로 철거하는 중에 붕괴조짐이 발생... 건물 내부에 있었던 노동자들은 다행히도 현장에서 벗어나 사고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의 경우.. 상부에서 작업을 하며 내려오는 방식에서 갑자기 무너진 사례이기에 혹시 하부에 미리 지지대 설치를 해놓은 것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등이 되면서 연달아 기둥도 붕괴.. 나아가선 건물 붕괴로 이어진것 아닐까 예상합니다.
비록 지지대 설치 작업등을 했더라도 건물이 상당수 낡았으면 지지대만으론 굴착기등의 중장비 하중을 견디기 어려웠을 수도 있고.. 주변 철거작업으로 발생된 진동등으로 인해 건물에 충격이 상당수 축적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당 건물의 철거작업이 막 시작되는 시점에서 붕괴가 된 것이니.. 주변 철거작업이 해당 건물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요..
실제로 건설현장에서 터파기작업등을 할 때.. 그 진동으로 인해 주변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는 사례는 많았습니다..
그리고.. 작업중에 하부에 미리 작업해 놓은.. 하중을 견디는 기둥을 철거하거나 건드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혹은 제대로 설치를 안했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장조사를 통해.. 그리고 작업일지 검토를 통해 알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철거작업에 대한 보완이 나왔음 좋겠습니다. 만약 건물이 무너질때.. 바깥쪽이 아닌.. 안쪽으로 무너졌다면 다치는 이 없이 그저 철거중인 건물이 무너졌다는 보도로 끝났을 겁니다.. 안쪽에는 대부분의 건물이 이미 철거가 된 상태였으니까요..
무너졌다고.. 이대로 마무리 된다면 다시 비슷한 사고가 재발될 우려가 있습니다. 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거기술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후 보도를 통해 매몰자와 사망자.. 부상자 인원수의 변동이 있습니다. 6/9 20:45 기준으로 매몰자 17명... 9명 사망.. 8명 구조로 발표되었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버스 승객들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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