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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일본 식품 어디서 왔나 찾는 법 알려드립니다

by 체커 2018.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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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음식 전문점의 스낵 코너 / 우철훈 선임기자


12월 12일,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 들렀다. 수입식품 코너에서 후쿠시마현에서 만든 가공식품은 찾을 수 없었지만, 후쿠시마 주변 현에서 만든 물건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식약처는 후쿠시마 및 주변 8개현(후쿠시마, 치바, 군마, 이바라키, 토치기, 미야기, 이와테, 아오모리)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현장의 홈플러스 직원도 “일본산이라는 것만 알지 어느 현에서 나온 것까지는 저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공장 위치 다를 경우 구글 지도로 확인

식약처는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 식품의 경우 수입신고서에 현별로 표기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식품위생법에서는 원산지 국가명만 표기하도록 되어 있기에 소비자가 해당 식품이 어느 현에서 왔는지 알기는 어렵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한자만 읽을 수 있다면 일본 식품이 어느 현에서 왔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제품마다 구체적인 방식은 다르지만 일본 식품은 일반적으로 제품 뒷면에 제조자(製造者)를 표기한다. 제조자의 주소와 옆의 표를 대조해보면 해당 식품이 후쿠시마 및 주변 현에서 온 것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아래의 사진처럼 제조자의 본사와 제조공장의 위치가 다른 경우도 있다. 이 돈가스 소스의 경우 제조사의 위치는 도쿄다. 하지만 제조소(製造所)는 군마현으로 나온다. 군마현은 후쿠시마현 남서쪽에 위치해 있다.

한국에 지사가 있는 일본 회사의 제품은 일본어로 표기된 정보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제품에 표기된 정보만으로는 어느 현에서 왔는지 알 수 없다. 이럴 때는 한글표시정보에 나온 제조원을 직접 검색해야 한다. 아래의 혼다시(조미료) 제품은 제조원이 아지노모토사의 가와사키 공장이다. 제조원의 영문명을 구글에 검색하면 공장의 주소가 나온다. 이 혼다시는 도쿄 남쪽의 가나가와 현에서 만들어졌다.

■식약처의 방사능 조사 결과 확인하기

약처는 인터넷을 통해 모든 수입식품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또한 방사능 검사 결과도 매일 올리고 있다. 다만 소비자가 쉽게 찾기 어려울 뿐이다. 모든 수입식품에 대한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https://www.foodsafetykorea.go.kr/main.do)에서 볼 수 있다. 전문정보 탭에서 ‘수입식품 검색’을 고르면 국내에 수입된 모든 수입식품을 볼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제조국가에 ‘일본’을 입력하면 최근 1년간 국내에 수입된 모든 일본 식품의 정보를 볼 수 있다.

왼쪽부터 돈가스 소스, 혼다시, 야키소바 면. / 백철 기자


일부 일본 식품의 경우 한글표시정보의 제조원이 영문이 아닌 한글로 적힌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한글표시정보에 나온 식품명을 식품안전나라에서 검색한다. 위의 야키소바면의 경우 제조원이 한글로 ‘이츠키 식품’이라고 적혀 있다. 식품안전나라에서 ‘야키소바면’을 검색하면 이츠키 식품의 영문명이 ‘ITSUKI FOODS’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을 구글에 검색하면 이츠키 식품의 홈페이지가 나온다.

영문 홈페이지가 있는 경우 ‘contact’란에 사무실과 공장의 위치가 나온다. 영문 홈페이지가 없는 경우 홈페이지 하단 또는 ‘회사정보’(?社情報), ‘지도’(地?) 탭에 회사 정보가 나온다. 이츠키 식품의 경우 지도란에 회사와 공장 주소가 나온다. 이츠키 식품의 공장은 규슈의 구마모토현 동남부에 위치해 있다.

업체의 위치와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거리도 알 수 있다. 아지노모토사의 가와사키 공장은 후쿠시마 핵발전소와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 구글 지도에 들어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입력한다. 도착지에는 위에서 검색한 아지노모토사 공장의 주소를 입력한다. 자동차로는 273㎞가 떨어져 있다. 직선거리를 알고 싶으면 아지노모토 공장 위에 우클릭을 한 뒤 ‘거리 측정’을 누른다. 그리고 후쿠시마 핵발전소에 좌클릭을 하면 직선거리로 229㎞가 떨어져 있다고 나온다.

식약처는 일본 식품에 대한 방사능 조사 결과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식품안전나라가 아닌 식약처 홈페이지의 정책정보란의 ‘방사능 검사현황’을 누르면 수입식품의 방사능 검사 현황이 매일 업데이트되어 있다. 수산물, 축산물 이외 식품의 방사능 검사 현황은 ‘일본산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현황’ 파일에 올라와 있다.

12월 10일자 파일을 확인해 봤다. 이날 식약처는 1건의 농산물, 69건의 가공식품 등을 검사했다. 후쿠시마현에서 만든 제품은 없었지만, 치바현에서 만든 과자, 이바라키현에서 만든 혼합제제, 아오모리현의 청주, 토치기현의 소스 등이 방사능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다만 해당 식품의 상품명, 제조업체 등은 알 수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선 부족하게 느끼실 수 있지만, 저희로서는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며 “식품안전나라에서는 수입식품의 원재료 정보까지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철 기자 pudmak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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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나라
식품안전나라 수입식품 검색
일본 수입산을 들여올 때 방사능 영향지역에 들어오는 식품은 그냥 막으면 안되는건지... 언제 일일히 다 검색하고 지도로 검색하며 구입해야 하는 걸까요?

나중엔 찾아보기 귀찮아서 그냥 일본산은 구입조차 하지 않겠네요..

설마 의도한것은 아니겠죠? 찾기 귀찮아 그냥 생각없이 먹던지 아님 아예 안먹던지 하게 하는건...

그래도 식약처가 놀고 있진 않아서 다행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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