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포기한 36명 제외하면 사실상 100% 수송률
버스 대절로 공항까지 이송해 인명 피해 막아..신생아도 3명
26일 오전 인천공항 도착 예정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른 나라와 달리 이번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우리 정부와 함께 일한 현지인의 수송률은 사실상 100%였다. 자력으로 공항으로 도착하라는 기존 방식과 달리 버스를 대절해 이들이 공항까지 데려왔기 때문이다.
외교부 고위급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2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아프간 현지인은 76가구, 391명이라고 확인했다. 이 중에는 5세 이하 영유아가 100여명이며,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신생아도 3명이나 됐다.
당초 정부가 한국으로 이송하려고 했던 이들은 427명이었다. 그러나 36명은 국내 잔류나 3국행을 선택했다. 자발적인 의사로 한국행을 포기한 이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100% 구출에 성공한 셈이다.
이들은 우리 대사관, 코이카 한국 병원, 직업훈련원 등에서 우리와 함께 일한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가족들이다. 21가구, 81명은 대사관에서 일했고, 35가구, 199명은 코이카 한국병원에서 근무한 사람들이다. 이외 직업훈련원에서 근무한 이들이 14가구, 74명, 지방재건팀(PRT)에서 근무한 이들이 5가구, 33명, 코이카에서 근무한 이들이 1가구 4명으로 분류됐다.
이는 다른 나라의 현지인 구출 결과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 역시 당초 계획했던 427명을 모두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동안 다른 나라의 경우, 자국과 함께 일한 현지인 구출작전을 진행했지만, 공항까지 오는 것은 ‘자력’에 맡겨놓았기 때문에 사실상 공항까지 도착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카불 곳곳에 탈레반이 검문소를 설치하고 피란민이 몰려 공항 진입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 독일 정부는 지난 17일 수천 명을 공수할 계획으로 항공기를 보냈지만, 혼란 상태에서 겨우 7명만 탑승한 채 출발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에서 아프간까지 거리가 왕복 2만km에 달한다”며 “우리 군이 이처럼 먼 적지에 군 수송기를 보내 이같이 많은 이들을 구출하는 작업을 한 적이 없었는데 작전 성공에 대한 바람을 담아 미라클 작전이라고 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을 태운 비행기는 26일 오전께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는 일련의 사유로 한국행을 하지 않고 아프간에 머무신 분들도 추후 요청하면 한국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한국에 협조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을 데려온건 잘한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자화자찬은 안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죠..
데려온 이들의 수를 따지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적은 편이니까요..
다만 기대하는건.. 이렇게 몇명이라도 데려온 전례를 따져.. 국제사회.. 특히나 미국과 유럽에서.. 그리고 인권단체들이 한국에게 아프간 난민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압박이 없어졌음 좋겠군요..
앞으로 계속 난민들은 쏟아질 것이고.. 이들을 감당해야 하는데.. 분명 여러 국가에게 요구를 할 터.. 한국은 이미 받아들여 보호중이라 따지면 되지 않을까 싶죠..
거기다 한국에 협조를 하면 한국도 화답을 한다는 것이 알려져 어느나라에 한국인들이 가더라도 우호적인 분위기로 맞이하리라 기대도 좀 하고요..
몇몇 댓글에선 90명정도가 낙오했다는 주장도 하네요..보수진영에서 말이죠.. 하지만 한국에 오길 원하는 이들을 추려 데려온 것일 뿐... 만약 그 90명에서 탈레반과 관계된 이들이 있었다 생각하면 과연 뭐라 답할지..
어찌되었든.. 데려온 이들은 한국군의 아프간 파병시 협조했던 이들이고.. 이들이 와서 곧바로 난민 인정이 된 것이 아닌.. 난민신청이 가능한 상대라는 점.. 그리고 매년 갱신을 해야 한다는 점을 보면.. 그리 반대만 할 일은 아닌가 생각은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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