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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배달 주문까지 끊겨" 불매 확산에도 SPC "입장 없다"

by 체커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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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2시께 찾은 서울 마포구 대학가에 있는 한 파리바게뜨 매장. 카페처럼 꾸며진 매장 내부에 널찍한 테이블 8개 놓여있었지만 빈자리가 드문드문 보일 정도로 한산했다. 인근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중간고사를 대비해 공부하는 대학생들로 가득 찬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몇 개월 째 이곳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20대 직원 ㄱ씨는 “불매 운동의 여파로 보인다”며 “어제도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나는 SPC 불매한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듣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에스피씨(SPC) 계열 에스피엘(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것을 계기로 브랜드 불매 운동이 확산하자 계열사 점주들이 매출 하락에 속앓이하고 있다. 불매 운동이 시작되자 “직격탄을 받는 것은 잘못 없는 가맹점주”라는 문제도 제기됐지만 그럼에도 이번 사건을 공론화하기 위해 불매하겠다는 여론이 거세기 때문이다.

 

전날 오후 기자가 직접 돌아본 마포구·서대문구 일대 에스피씨 브랜드 매장 10여곳 역시 불매 여파로 평소보다 한산한 분위기였다. 특히 직장가보다는 대학가와 주택가 인근에 있는 매장이, 그중에서도 에스피씨 브랜드인 것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에 타격이 커 보였다. 주택가 인근 한 배스킨라빈스에서는 10분 가까이 방문 손님뿐 아니라 배달 주문도 없어 직원들이 휴대전화를 들여다볼 뿐이었고, 테이블이 놓인 파리바게뜨 매장에서도 앉아 있는 손님이 1∼2명에 불과했다.

현장에서 만난 가맹점주와 직원들은 말을 꺼내기도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가맹점주와 직원은 불매 운동의 여파를 묻는 말에 “대답하고 싶지 않다”, “본사에 물어보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는 가맹점주도 있었다. 주택가에서 5년째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김재용(49)씨는 “매출이 저번 주에 비해 20%가 빠졌는데 불매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초기에 본사가 대처를 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그는 “사태가 장기화하면 빵집 최대 대목인 크리스마스까지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가맹점주협의회는 힘이 없고,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답답한 심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지역에서 파리바게뜨를 운영 중인 50대 가맹점주 ㄴ씨도 “이번 주 화요일부터 사람들이 안 오기 시작했다. 매출이 15% 빠져서 당분간 발주 물량을 줄일 예정”이라며 “불매 운동을 하는 심정은 이해되지만 가맹점주가 고스란히 피해를 보니 이게 맞나 싶다”고 했다. 일부 가맹점주가 가입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도 지난 1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잘못된 기업을 고발하고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 언론과 시민사회 역할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불매 운동을 조장하는 보도 행태는 잘못이다. 기업의 잘못된 행태와 경영방식을 고발해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사회운동으로 유도하는 보도여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에 공유되고 있는 에스피씨(SPC) 브랜드 목록. 트위터 캡처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불매 운동의 여파도 달라 보였다. 에스피씨 브랜드인 것이 알려지지 않은 라그릴리아, 카페 파스쿠찌 등에서는 여전히 많은 고객이 보였고, 점장들도 “손님들이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온다”고 했다. 샤니·삼립빵을 판매하는 편의점에서도 제품별로 판매량 격차가 보였다. 서대문구의 한 편의점을 운영하는 ㄷ씨는 “호빵은 계절감이 맞지 않는지 폐기했지만, 포켓몬빵은 하루에 1∼2개씩 들어오기 때문에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고 했다. 30대 직장인 이아무개씨도 “포켓몬 스티커를 보고 아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매일 밤 편의점에서 포켓몬빵 사냥을 안 할 수 있겠냐”며 “청년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불매 운동 참여는 어렵다”고 말했다.

매출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에 대한 입장을 묻자 에스피씨 쪽은 “입장이 없다”는 답을 전해왔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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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계열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이 나오고 있다고 하죠.. 이유는 노동자가 공장에서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을 했고.. 관련해서 SPC의 입장과 대응 때문에..

 

불매운동을 한다... 글쎄요.. 저게 얼마나 오래갈까.. 그 생각만 들더군요.. 

 

SPC.. 사고 꽤 쳤습니다. 사고칠때마다 불매운동 언급이 되었는데.. 얼마나 오래갔을까요?

 

그럼 당장에는 뭘 해야 할까.. 당연히도 공장내 제조시설에 대한 안전점검과 보완을 해야 할 겁니다.

 

근데.. 지금 그걸 하고 있는지에 대한 보도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도.. 위험에 노출된 기계앞에서 노동자는 일을 합니다.. 

 

안전관련 대책으로 가림판이라든지 그런거 설치를 해도.. 몇개월 후에는 철거가 되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왜냐.. 안전바등을 설치를 하면.. 내부를 확인하는 보안책까지 있어야 하는데.. 겨우 가림판등을 설치하고 그로인한 확인이 불편해지는 등의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조치는 안하니까요.. 나중에는 작업하기 불편하다고 노동자들이 스스로 철거하리라 예상합니다.

 

즉.. 애초 공정 자체에 대한 안전여부까지 검토되서 전부 개선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과연 SPC가 할까 의문이 있네요..

 

불매운동을 해서.. 당장에 매출을 줄인다 한들... 본사는 타격을 덜 받으리라 예상합니다.. 내수만 고집하는 업체가 아니기 때문이죠..

 

참고링크 : SPC

결국 당장에는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는 선에서 끝나겠죠.. 

 

불매운동을 한들.. 타격은 적겠고.. 대신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우려되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비슷한 업체들에 대해 경각심정도는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사고가 발생한 공장.. SPC계열에 대해 노조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민노총 산하 화섬식품 노동조합이 적극관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힘을 실어주고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그 깽판(!!)을 친다면.. 아마 현장 안전조치는 잘 할듯 싶죠..

 

근데.. 현재 노란봉투법이 처리되지 않기에.. 그런 위험을 스스로 안고 갈 이는 현재로선 없죠.. 하지만.... 그럴 위험성이 SPC측에서 봤기에.. 그리고 대통령도 언급해버렸으니... 늦었지만 사과는 했네요..

 

참고뉴스 : '끼임 사망' 6일만에야 SPC 회장 "사과"

<사 과 문>

먼저, 지난 15일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 드립니다.

회사는 관계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가족 분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예우해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SPL 뿐만 아니라, 저와 저희 회사 구성원들 모두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특히, 사고 다음날,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며, 평소 직원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보듬어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매우 안타깝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냈을 직원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진단’을 즉시 실시하여,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해 실행하겠습니다.

또한,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 직원으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안전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언제나 직원을 먼저 생각하고,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하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PC 회장 허영인

개인적 생각으론.. 기업에 대해 견제를 할 수 있는 건 그 기업에서 일하는 이들로 구성된 노조라고 생각합니다. 민노총이나 한노총이 노조의 이미지를 깎아먹어서 그렇지.. SPC내 노조가 활성화하고 강경하다면.. 이번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관련 내용을 요구했을 것이고.. 회사는 무시하지 못했을 겁니다.

 

일하는 노동자들은 자신이 일하는 장소에서 어디서 사고가 날지.. 어느정도 파악을 하고 대비를 합니다. 이번사고의 경우.. 야간근무등을 하여 심신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무거운 재료를 다루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는데.. 무리한 야간 근무가 아닌 일상 근무로서.. 몸과 마음에 무리가 없는 상태였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적정선은 결국 노동자들이 아는 것이지 회사가 알리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주장을 일개 사원이나 일용직 근무자가 말해봐야 그동안 회사들은 다 무시했었습니다. 그나마 노조가 있어 말 들어주지 않으면 깽판을 치니..그나마 들어준 것이 지금까지의 노사관계였을 뿐이었죠..

 

이번 사고도.. 아마 이전에 건의가 들어갔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무리한 주야간 근무로 노동자들이 버티기 힘든 상황에서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들어갔으나 무시되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로 사고를 당한 노동자도 이미 일이 힘들다는.. 버티기 힘들다는 뜻을 보였었죠..

 

참고뉴스 : [단독] 엄마는 SPC에 묻는다…“왜 그런 기계에서 일하라고 했나”

에스피엘 공장에서 일하면서 딸은 자주 격무를 호소했다. 딸은 1년 넘게 야간근무조로 일하며 밤새 10~15kg이 되는 재료를 옮기고 기계를 돌렸다. 2주 야간, 2주 주간의 반복이었다. 엄마는 12시간을 밤을 새우고 집에 돌아오는 딸이 축 늘어진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무거운 걸 많이 들어야 했다고, 너무 힘들다고 했었어요. 집에 올 때마다 늘어져 있는 게 얼마나 안쓰러웠는데…20대 초반인 애가, 파스를 뿌리고 붙이고. 그래도 대기업이니까 믿고서 보낸 거죠. 대기업이니까…”

사고 이후 엄마는 딸을 ‘소녀 가장’으로 묘사하는 언론 보도에 분노했다. 딸은 스스로 야간 근무를 ‘선택’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회사가 인력이 없는데 애가 일도 잘하고 착하니까 야간조에 투입하려고 회사에서 처음에 강요식으로 한 것 같아요. 인원보충을 위해 거의 반강제로 투입이 된 거에요.” 실제 사고 이후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간근무 인력이 부족해 회사에 충원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열악한 야간 인력 상황을 폭로한 바 있다.

인력부족으로 인원 충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남아 있는 인력으로 무리하게 돌렸으니.. 사고가 안난게 이상할지경이었고.. 결국 사고는 발생했습니다. 만약 노조가 강성노조라면.. 과연 무리하게 노동자가 일하도록 놔뒀겠냐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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