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박성의·변문우 기자)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다."
25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굳은 표정으로 단상에 선 그는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도전을 놓고 장고를 이어가던 나 전 의원의 선택은 '불출마'였다. 대통령실과의 갈등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사의를 표한 지 보름 만에 거취를 표명한 것이다. 취재 결과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전까지만 해도 출마로 가닥을 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압박과 당원들의 '폭탄문자' 등이 이어지자, 측근들의 만류에도 나 전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길게 봐야"…이회창 등 원로들은 출마 권유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전까지 당권 출마로 가닥을 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당권 도전을 선언할 장소와 시기만 정하지 않았을 뿐, 캠프에 합류할 주요 인사들은 윤곽을 갖춘 상태였다고 한다.
보수 원로들도 나 전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동안 본인을 정치에 입문시킨 이회창 전 총재 등 당 안팎의 원로들을 만났다. 당시 상황에 능통한 나 전 의원 측근은 "보수 원로들은 한결같이 (나 전 의원에게) 출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원로들이 '당선이 힘들더라도 정치는 길게 보고 크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고, 나 전 의원도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24일 정오까지도 나 전 의원의 측근들은 출마를 염두에 두고 차주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24일 오후 회의를 거친 후 나 전 의원이 독단(獨斷)으로 '불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친윤계 의원들의 직‧간접적인 압박, 당원들의 '폭탄 문자' 등에 나 전 의원이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나 전 의원 측 한 관계자는 "캠프에서 불출마를 권한 사람은 극소수고 (나 전 의원) 측근 대부분이 강력하게 출마를 권유했었다. 결국 나 전 의원 스스로 불출마를 결정한 셈"이라며 "아무래도 심리적 부담이 컸을 것이다. 주변에서 조언이라면서 협박 같은 압박을 가해왔다. '제2 유승민', '제2 이준석'이 되지 말라는 식의 폭탄문자도 쏟아졌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의 강력한 우군(友軍)이던 가족들의 만류가 있었다는 후문도 나온다. 나 전 의원을 도왔던 박종희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나 전 의원의) 남편은 (출마를) 반대하지 않았지만, 아버님이 '왜 사서 고생하냐'고 (전당대회에) 나가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羅 불출마 결심에 친윤계 저격 '일시중지'
정치권 일각에선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탓에 나 전 의원이 결심을 바꾼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게 나 전 의원 측의 공통된 주장이다. 실제 나 전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여부는 저한테 중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지지율은 캠페인과 토론 등을 통해 얼마든지 뒤집을 자신이 있었기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단 얘기다.
불출마 배경을 둘러싼 각종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 전 의원은 함구하는 모습이다. 자신이 입을 열면 '오해'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등의 압박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 드리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불출마 선언문에 대한 해석을 제가 말씀드리는 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불출마 결심이) 앞으로 국민의힘이 더 튼튼하고 건강한 당이 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 전 의원을 비판하며 불출마를 압박했던 당내 친윤계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나 전 의원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압박에 출마 결심을 접었다는 관측에도 선을 긋는 모습이다.
설 연휴 전 나 전 의원과 회동했던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이유를) 제가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나 전 의원이) 여러 가지를 판단하고 고려해 (불출마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해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이상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나경원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그것에 대한 언론사 보도내용.. 정확히는 논평 같습니다.
그동안 나온 보도.. 그리고 보도내용을 보니... 위의 언론사 보도제목..
“협박 같은 압박 받았다”
저 말이 의미심장합니다..
그동안 여론조사를 통해.. 현재 출마를 확정한 이들보다는.. 당원들의 지지율이 높다는 것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정책하나를.. 그것도 실제로 다른 국가에서도 시행되는 정책 하나 언급했다가... 나 전 의원이 가진 직책 모두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졌죠..
그런데.. 대통령실은 사직서를 제출한 나 전 의원에 대해.. 해촉.. 해임을 해버렸습니다. 불명예를 안긴 것이죠..
윤석열 대통령... 사람을 어찌 쓰는지 확실해보이죠.. 자기 사람이라면.. 사퇴를 해야 하는 사고를 쳐도 끝까지 버티게 하고.. 자기 사람이 아니면.. 제발로 나가는 사람 걷어차 내쫓는 사람...
그리고 그런 스타일은 대통령이 되어서... 국민의힘의 당대표에도 관여하는 모습을 지금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통령은 여당의 당대표 선출에 대해.. 일절 관여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관여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문득 생각 합니다...이거 국민의힘 당원들이 원하는 것이냐고..
윤석열 대통령은 착각한거 아닌가 싶더군요..자신이 지목하면.. 그 사람이 당대표가 될 것이고..당원들도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고..
근데... 이미 알려져 있듯이... 이전 당대표였던 이준석 전 당대표.. 그리고 극우 세력들이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등록을 장려했고..젊은 청년들과 극우세력... 그들 상당수는 책임당원까지 올라간 이들 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이 과연 윤석열 대통령을 얼마나 지지할까 싶겠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코드가 얼마나 맞겠나 싶겠더군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을 제2의 비서실로 생각하는 거 아닌가 싶은 행적이 간간히 보입니다.
아마 총선이 다가온다면.. 더 심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윤석열 대통령과 그나마 연줄이 있는 이들이 대거 총선에 나서고.. 그렇지 않는 이들은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에서 쳐내는... 그러다 무소속으로 빠져서 당선되고 복귀할려 하면.. 배신자 낙인 찍어서 당분간 못들어오게 하는... 뭐 이런 상황 벌어지는거 아닐까 기대 아닌 기대를 합니다.
물론.. 잡초를 제거해 정리가 끝나면..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공천부터 원하는 이들로 정비가 가능할테니 말이죠.
하지만.. 어디 정치가 맘대로 되는 것인가 싶죠.. 다가오는 총선.. 여당이나 야당이나 모두 분열된 상태에서 총선을 치르는 거 아닐까 싶네요. 그렇게 되면 군소정당도 기회가 생길 수 있겠죠.. 국회 입성의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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