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실세 주사파 평가하라', 황당한 대학 기말고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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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임아무개 교수, 정치편향적 문제 출제... 학교 측 "진상조사위원회서 조사 후 조치"
[장재완 기자]

▲ 최근 논란이 된 한 대학의 기말고사 문제지. ⓒ 제보자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핵심세력(실세)이었던 1980년대 NL자주파(주체사상파)가 가진 사상이 정의로운지 부정의한지 평가하세요.'
'최근 민주노총 간부들과 전교조 간부들 중에 간첩이 있음이 밝혀졌다. 아래의 질문에 답하시오.'

'MBC나 KBS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기사는 빼버리고 아예 방송을 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부정적인 기사는 최대한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국민들을 거짓으로 선동하고 가스라이팅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그 근본적인 이유에 대하여서 약술하세요.'

최근 대전 한남대학교 기말고사에 나온 문제들이다.

한남대 '경제정의와 불평등' 담당 교수인 초빙 강사 임아무개씨가 정치적인 편향성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문제를 출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MBC 뉴스데스크는 최근 치러진 대전 한남대 한 교양과목 기말고사에서 정치편향적인 서술을 나열한 뒤,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을 전제로 답을 쓰라는 문항이 출제됐다고 보도했다.

임씨는 중국을 '중공'으로 부르며 '한국 다수당 대표인 이재명이 중공 대사관저에 초대받아 갔고, 여기서 주한 중공대사 싱하이밍이 일장 훈시를 했다'며 '이재명이 고분히 듣고만 앉은 것과 대한민국의 국격의 관계'를 약술하라는 문제도 출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문재인이 탈원전을 편 근본적 이유'를 물으며 괄호 안에 '흑심'이란 표현을 넣는가 하면, '재임 기간 전기료를 최소 3회 인상했어야 했다'고도 기술했다.

시험지 앞부분에는 '틀리거나 부정확한 내용을 기술 시 철저히 감점한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쓰라'고 적어 놓았다. 이 과목을 수강한 한 학생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부분도 교수의 입맛에 맞추어서 써야 되는 지 고민이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수강 학생들이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학교 측은 경위 조사에 나섰다.

한남대 관계자는 "20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성적이나 추후 문제도 조사위에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남대 학생들과 민주당 대전시당 대학생위원회는 이날 오후 한남대 앞에서 편향적 정치사상을 강요한 임 모 교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다음은 문제가 된 시험 문제지다.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 대학의 기말고사 문제지. ⓒ 제보자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 대학의 기말고사 문제지.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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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초빙교수가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기말고사 문제를 내서 논란이라 합니다.

그런데.. 왠지 익숙합니다. 보수언론사가 간간히 진보성향의 선생이나 강사가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교육을 했다는 보도를 좀 봐서 그런 것 같네요.

그런 보도가 나올때마다.. 전교조가 아이들을 망친다.. 뭐 이런 비난 많이도 나왔었죠.

이제 입장이 반대가 되었습니다. 보수쪽 편향성의 교육사례입니다. 시험문제로 냈으니.. 평소에 교육을 어떻게 했는지도 짐작이 갈 부분이죠.

가르치는 것도 모자라 시험문제까지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출제했습니다. 아마 초빙교수가 원하는 답을 쓰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학점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죠.

그렇기에.. 이번 사례는 아마 나중엔 전교조의 편향적 교육 보도가 나온다면 반박 자료로 쓰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일단.. 이런 사례는 보수쪽도 비판하리라 예상합니다. 이걸 옹호했다간 내로남불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교육은 중립적인 시각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게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지 않은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소리고.. 이걸 반박하는 이들은 없습니다. 그래서 선생이 정치적 편향성이 보이는 가르침을 할 경우 대부분 비판하는 이유가 되죠.

특히 보수정권에 관련되어 비판하는 교육을 한 이들에 대해 그리도 비판.. 비난을 했었는데 이번 사례에 대해 침묵을 하거나.. 맞는 말인데 뭐가 문제냐 반문하거나.. 저렇게 교육을 시켜야 한다 주장한다면.. 앞으로는 보수쪽에서 진보적 정치적 성향으로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나 강사등에 대해 뭐라 비판.. 비난을 하지 말아야 할 겁니다.

그래서 이번 사례는 보수쪽에서도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는 사례로.. 보수도 교육에 대해 진보와 다를바 없이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가르치는 이들이 있다는 반박 논리로서 사용될 수 있을 것 같고.. 이는 보수쪽에선 원하지 않는 사례 같네요. 아마 애써 주장할지도 모르죠.. 진보쪽에선 더 많이 이런 사례가 있었다고.. 다만.. 보수쪽도 비슷하리라 봅니다. 대신 이렇게 드러난 적이 별로 없었을 뿐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