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이후 30년만에 수검표
"언제 일일이 다하나" 불만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언제나 끝날까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0일 오후 광주 북구지역 개표소가 마련된 북구종합체육관.
개표를 시작한 지 두 시간이 흐르자 처음에는 어색했던 개표사무원들의 손길이 점차 능숙해지는 듯 보였다.
사무원들은 저마다 손가락에 사무용 골무를 착용한 채 투표용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신중히 분류 작업을 펼쳤다.
1995년 이후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지 분류기와 심사 계수기를 도입하면서 수검표 절차를 없앤 지 30년. 수검표를 하던 한 개표사무원들은 "이걸 일일이 다 확인해야 하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를 듣고 있던 한 사무원이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손도 빨라지지 않을까?"라고 받아쳤다가 동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내고 있었다.
앞서 개표가 시작되기 전 개표소 인근에서 만난 한 공무원은 "투표지 분류기 정확도라 99.9%라고 하던데 꼭 수검표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새벽 2~3시면 끝나던 총선 개표가 아침 해가 뜰 때까지 해야 할 판"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공무원은 "원래 민원이 잦은 투표사무원보다 개표사무원을 더 선호했다"며 "이번에 수검표로 바뀌고 난 뒤에는 차라리 투표사무원이 더 낫다는 동료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불만은 개표에 동원된 공무원들 뿐만이 아니다. 개표가 모두 끝날 때까지 비상근무를 하는 경찰과 소방 등 다른 공무원들도 늦어지는 개표에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지난 선거에서는 '투표지 분류기'가 후보자별로 투표지를 100장씩 분류하면 이를 '계수기'에 넣고 집계하는 방식으로 개표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지 분류기로 1차 분류를 하고 2차 계수기에 넣기 전 개표사무원이 육안으로 투표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추가됐다.
역대 최장인 51.7㎝로 길이 탓에 분류기에 들어가지 않는 비례대표선거 투표지는 전량 수검표를 할 수밖에 없다.
북구의 한 개표사무원은 "수검표 도입에 지난 총선보다 3시간은 더 늦게 끝날 것이라고 한다"며 "새벽 내내 개표를 해야 한다니 암담하다. 노동 강도가 너무 높은 것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이전 총선에서 음모론이 난무했었는데.. 그 중 일부가 투표지 분류기 해킹.. 뭐 그런것이 있었죠..
이번에는 개표기.. 분류기.. 뭐 그런 쪽의 음모론은 먹히진 않을듯 하네요..
비례대표에 워낙 많은 당이 출마를 해서... 분류기로 분류를 못해 결국 수작업.. 수검표를 할 수 밖에 없게 되었고...
분류기로 분류를 한 투표지를 바로 계수기를 통해 숫자를 세는게 아닌.. 바로 손으로 검사를 하는 수검표 단계를 넣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전 투표용지를 수작업으로 확인하고 분류를 하는 것이니... 그 음모론을 주장했던 이들이 원하는 수작업으로 개표를 하게 되었으니 그들의 음모론 일부는 무산이 되는 셈이 되겠죠..
다만... 개표가 완료되는 시점은 이전보다는 좀 늦을 것 같다는게 좀 걱정이긴 합니다. 사람이 늦은 시간까지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을 하게 되면... 몸과 머리에 부담이 꽤 될테니까요.. 각 지자체는 투표가 끝나고 이후 휴가를 줘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어찌되었든.. 분류작업부터 수작업을 한다는 보도입니다..
근데... 음모론자들은 아무래도 계수기도 해킹되었다 주장하는거 아닌가 우려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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