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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3초간 가속페달 6번"…급발진 주장 사고 블랙박스 '최초 공개'

by 체커 2024.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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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UNECE에서 최초 블랙박스 영상 공개
지난해 국내서 발생한 전기차 급발진 주장 사고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EDR 데이터 분석
"운전자, 브레이크를 착각해 가속페달 밟아"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올해 2월 유럽연합유엔경제위원회(UNECE) 주관 분과 회의에 참석해 발표한 자료/사진=UNECE

최근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발생한 한 급발진 주장 사고의 원인이 차량 결함이 아닌 페달 오조작 때문이었음을 증명하는 분석자료가 최초로 공개돼 이목을 끈다. 해당 페달 블랙박스 영상에는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반복해서 밟는 모습이 담겼다.

이 분석 자료는 지난 2월 유럽연합유엔경제위원회(UNECE) 주관 분과 회의에 참석한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의해 공개됐다가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페달 오용 사고 영상 분석을 통해 주행 상황 및 가속 페달 조작 패턴 파악하기 위해 발표를 진행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전기차 택시를 몰던 65세 남성이 서울시내를 주행하는 중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는 “우회전 중에 급발진이 발생해 브레이크를 여러 번 밟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찰은 페달 블랙박스를 포함해 총 6개로 구성된 블랙박스 영상을 수거해 분석했다.

페달 블랙박스 등을 분석한 결과 운전자의 주장과 달리 그는 골목에서 우회전한 뒤 3초간 30m를 달리는 와중에 가속 페달 밟았다뗐다를 여섯번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일곱 번째 가속 페달을 밟은 후 충돌할 때까지 계속 밟은 상태를 유지했다. 충돌 직전의 차량 속도는 시속 61㎞로 추정됐다. 담벼락을 충돌하기 전까지 총 119m(약 7.9초)를 달리는 동안 택시 기사는 단 한 번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올해 2월 유럽연합유엔경제위원회(UNECE) 주관 분과 회의에 참석해 발표한 자료/사진=UNECE

페달에 부착하는 페달 블랙박스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급발진을 주장한 차량에서 페달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업계는 이 영상이 페달 오조작을 일으키는 운전자의 특성을 정확히 보여주는 것이어서 의미가 큰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차량 결함에 의해 급발진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고 믿는 대다수 운전자의 확증편향이 오히려 사고를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미디어나 유튜버 등이 내놓는 자극적 급발진 영상에 자주 노출돼 순간적으로 본인의 착각을 인정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국민들이 급발진 영상을 접하게 되면 감정을 대입하는 경향이 커 과학적, 논리적으로 사건을 바라보지 못하는 경향이 크다"며 "이번 영상 분석 공개를 통해 긴 시간 동안 운전자가 페달을 오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올해 2월 유럽연합유엔경제위원회(UNECE) 주관 분과 회의에 참석해 발표한 자료/사진=UNECE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발표 자료에서 "급발진 주장 차량 28대의 EDR을 분석한 결과, 가속 페달을 70% 이상 밟았을 때 평균 차량 속도는 시속 8.6㎞로 나타났다"며 "운전자는 차량의 이상(페달 오작동)을 감지하고 0.13초 만에 가속페달에서 발을 완전히 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전자는 가속페달을 여러 번 밟는데, 첫 번째 가속페달을 100% 밟는 데 약 0.2초가 걸렸고 두 번째 밟는 데에는 약 0.1초로, 첫 번째보다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며 "가속페달을 떼기 전 약 0.6초 동안은 가속페달을 밟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단 측은"세번째부터 그 간격이 짧아졌고 일곱번째 이후 운전자는 충돌이 발생할 때까지 계속해서 가속페달을 밟았다"고 부연했다.

 페달 오조작 경각심 커져...일본에선 방지 장치 의무화 예정

이처럼 최근에는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의도하지 않은 가속의 주요 원인이 페달 오조작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UNECE는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ACPE)에 대한 글로벌 평가 기준과 법규 제정을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ACPE를 오래전부터 상용화하고 있으며, 설치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교통부는 이르면 2025년 6월부터 모든 신차에 페달 오조작 급발진 억제 장치(PMPD)를 설치하도록 할 예정이다. PMPD는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았을 때 엔진 출력을 자동으로 줄여 급발진을 방지하는 장치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페달 오조작에 따른 의도치 않은 가속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가장 우선으로 밟고 있는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상 상황에 대비해 브레이크 페달을 한 번에 힘껏 밟는 연습을 평소에 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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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의심사고에 관련되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소용이 없었다는 주장에 관련되어... 운전자가 패달을 오인해서 가속패달을 밟았음에도 브레이크를 밟은 것으로 착각한다는 내용...

 

그리고 그걸 패달 부근에 장착한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증명을 했다는 것...

 

좋은 보도라고 봅니다.. 아니 중요한 보도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당황하게 되면... 어떤 행위를 했음에도 안했다고 부정하거나.. 혹은 다른 행동으로 했음에도 오인하는 경우... 있긴 합니다.

 

그래서.. 저 사진에 나오는 모습.. 즉 패달 블랙박스는 중요한 장치가 아닐까 합니다.

 

급발진 의심사고에 대해... 사고원인을 분석함에 있어서 대부분 EDR 분석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EDR의 오류도 사실 감안할 필요가 있죠.. 

 

그래서.. 저렇게 패달근처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는게 급발진 의심사고에 관련된 제대로된 대책이라 생각합니다.

 

뭐 그럼 누구나 다 설치하면 그만인데... 왜 안할까.. 혹은 못할까... 이 의문이 남게 되더군요.

 

일단 비용문제가 있을 겁니다.. 근데..뉴스에 달린 댓글등을 보면.. 비용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건 왜일까 싶죠.

 

그건...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불신 때문인듯 합니다.

 

즉... 옵션으로 패달근처에 블랙박스 카메라를 설치해서 판매를 해달라는 요구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운전자 본인이 블랙박스를 구매해서 장착하면 그만이고.. 현재 많이 쓰이는 블랙박스 카메라등도 운전자가 직접 구매해서 설치하는게 대부분일 겁니다.

 

근데.. 제조사가 설치를 해서 판매를 해달라는 요구가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불신때문일듯 합니다.. 즉 운전자는 자동차 제조사를 못 믿는다는 의미입니다.

 

즉... 혹여나 급발진 의심사고가 발생했다고 가정했을 때... 운전자가 임의로 패달 근처에 블랙박스 카메라를 달았었는데... 이 영상으로 급발진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정황이 나왔다고 가정했을 때... (즉 운전자의 발 위치가 정확히 브레이크 패달 위에 얹어진 것이 확인되는 영상으로..)

 

이 영상을 제조사가 쉽게 인정을 해주냐는 거죠.. 만약 해당 EDR에선 가속 패달을 밟았다고 나왔다면... 영상이 아닌.. EDR을 믿고 영상의 진위를 거부하는게 제조사의 그동안의 특징이 아니냐는 것이겠죠.. 거기다.. 급발진 혹은 오동작이 발생했을 때... 차량의 문제가 아닌... 블랙박스등의 외부 장치를 멋대로 달아서 오동작이 발생한 것이라고 우기는 경우.... 쉽게 예상이 되죠.

 

혹은.. 그런 장치가 있다고 해서... A/S가 거부되는 사례.... 있는 것도 같고요.. 

 

그래서... 저렇게 급발진등을 확인할 수 있는 패달 블랙박스를 제조사가 설치해서 판매해 달라는 요구를 하네요.. 그럼 자신들이 설치한 것이니 그 장치로 인한 오동작 주장... 혹은 영상의 진위여부 부정등은 못할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네요.

 

그래서.. 그 주장대로.. 블랙박스를.. 패달 근처에 설치해서 영상 저장이 되도록 설치 옵션을 둬서 차량판매를 하는거.. 다시금 제조사가 검토를 해줬음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 옵션설치로 인한 추가비용으로 이득을 제조사가 더 얻는거 아닐까도 싶으니까요. 그리고 급발진 의심사례에 관련되어 운전자와 제조사간 힘겨루기도 줄어들거나 없어질지도 모르죠..

 

그런 상황에서 위의 보도에 나온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ACPE)가 급발진을 방지하는 이중 안전장치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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