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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지하철 언제 와" 인상 '팍'…노조 태업에 환승구간 '지옥철'

by 체커 202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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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에 이어 1~8호선 서울교통공사 노조 20일부터 태업

 

"집에서 20분 일찍 나왔어요."

20일 오전 7시1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만난 조모군(19)은 분주하게 열차 시간표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신도림에서 30분이면 강남 근처에 도착하는데 오늘은 불안해서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에 이어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 역시 20일부터 '준법 투쟁'(태업)에 돌입한 가운데 지하철역에서 만난 시민들은 지각 출근을 할까 가슴 졸이는 모습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평소와 같은 배차 간격을 유지했지만 철도노조가 운영하는 일부 일차의 경우 5~15분씩 지연돼 환승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하철 1~8호선 태업 첫날… 서울교통공사 "배차 간격 유지"

이날 오전 7시부터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과 5호선 종로3가역 일대를 살핀 결과, 열차 지연으로 인한 큰 차질은 없는 모습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운행을 기존대로 총 3189회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차 간격도 출근 시간대 2.5~4.5분, 퇴근 시간대 3~6분, 평시 5~9분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2호선과 5호선 지하철의 경우 열차가 역사마다 연달아 도착한 모습이었다. 이날 종로3가역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황모씨는 "평소와 크게 다른 점은 모르겠다"고 했다. 대학생 최모씨(21) 역시 "늦을 줄 알고 교수님한테 문자 보내려고 했는데 안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호선 지하철 5~10분씩 지연… "지각 증명서 떼야할 듯"

반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는 일부 지하철이 지연돼 환승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7시25분 신도림역에 도착 예정이던 1호선 서동탄행 열차는 7시29분에 도착했다. 오전 7시30분에 도착할 용산 급행 열차는 7분 뒤에, 32분 도착 예정인 1호선 동인천 급행 열차는 10분 뒤에 왔다.
이곳에서 인천행 열차를 기다리던 30대 이모씨는 휴대폰을 꺼내며 지각증명서 발급 방법을 검색하고 있었다. 그는 "평소보다 40분 일찍 나왔는데도 출근길 늦을 것 같다"며 "계속 지연된다는 방송만 나오고 답답하다"고 했다.


비슷한 시각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서 만난 20대 김모씨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신도림에서 서울역 방면으로 간다는 그는 "지하철이 오늘 늦게 도착했다"며 "4호선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열차 내리고 뛰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태업 영향으로 버스를 타려는 시민들도 많아졌다. 1호선 일부 열차가 늦게 도착한 탓에 환승 구간에는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들기도 했다. 1호선, 2호선 환승 승강장 계단에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내려갔다. 한 시민은 "노조 태업 예고 나오고 난 뒤에 버스에 사람들이 꽉 찼다"며 "다들 열차 지연될까봐 더 일찍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노조 요구안 보니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공통적으로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을 요구했다. 철도노조는 △ 체불임금 231억 지급 △정부가 정한 임금 2.5% 정액 인상 △신규노선 개통에 따른 인 력충원 △부족한 현원 800여명 충원 △4조 2교대 전환 등을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인력 운영 정상화 △일방 중단된 신규채용 시행 촉구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측은 "올해 잇달아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 사망사고, 뒤늦게 드러난 혈액암 집단 발병 사태에 이르기까지 지하철 노동 현장은 불안과 두려움을 떨칠 수 없다"며 "서울시가 구조조정을 강요하며 신규 채용까지 틀어막아 '업무 공백-인력난' 상태"라고 말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노동조합의 준법투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노사간 대화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원활한 지하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이혜수 기자 esc@mt.co.kr 김호빈 기자 hobin@mt.co.kr


태업이란...

노동조합이 형식적으로 노동력을 제공하지만 고의로 불성실 근무함으로써 업무능률을 저하시키는 쟁의행위

고의로 불성실 근무를 함으로써 업무 능률을 저하시키는 쟁의 행위라 합니다.

 

현재 철도노조가... 사측 주장은 태업... 노조 주장은 준법투쟁이라는걸 하고 있죠..

 

태업을 한다며 노조측이 하는게.. 정차시간 준수, 선로전환기 통과시 감속, 회복운전 거부, 정위치 정차를 위한 정차 위치 재조정... 뭐 이런겁니다.. 

 

일을 안한다는게 아니라.. 대충하는게 태업인데... 철도노조에서 하는 태업은 뭔가 다르긴 하죠..

 

태업.. 그리고 12월에는 파업을 할 예정이라 합니다.. 위의 보도에서.. 중요한 내용이 있죠.. 노조측이 요구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고.. 과연 노조를 비난할 수 있을까 싶더군요.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공통적으로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을 요구했다.

철도노조는
△ 체불임금 231억 지급
△정부가 정한 임금 2.5% 정액 인상
△신규노선 개통에 따른 인 력충원
△부족한 현원 800여명 충원
△4조 2교대 전환 등을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인력 운영 정상화
△일방 중단된 신규채용 시행 촉구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측은 "올해 잇달아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 사망사고, 뒤늦게 드러난 혈액암 집단 발병 사태에 이르기까지 지하철 노동 현장은 불안과 두려움을 떨칠 수 없다"며 "서울시가 구조조정을 강요하며 신규 채용까지 틀어막아 '업무 공백-인력난' 상태"라고 말했다.

아마 노조를 비난하는 이들은 그들을 다 해고시키고 새로 인력을 뽑으라 주장할 겁니다.

 

근데... 새로 인력을 충원하는건 사실 제한적일 수 밖에 없죠.. 노조가 있는 분야는 열차 운전.. 열차 보수 및 유지관리.. 뭐 이런 겁니다.

 

열차를 운행하는데.. 당연히도 일반인이 가고싶다 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죠.. 결국 철도대학이나.. 교통대학 출신들이 들어가지 않을까 예상되는데.. 정원이 한정되었으니... 당연히도 충원하는데도 한계는 명확합니다..

 

의사집단 같네요..

 

거기다.. 충원을 어찌어찌 한다 쳐도.. 그들도 다시 태업.. 파업하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그도 그럴게 위의 노조 요구안에 보면...

 

△ 체불임금 231억 지급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을

 

임금을 체불하거나.. 부당 임금삭감을 합니다... 자 그러면 이런 상황인데 누가 파업.. 혹은 태업을 안할까요?

 

일했는데도 돈을 안주거나 여러 이유를 들어 임금을 삭감시키는데... 이런 요구사항을 보고... 파업.. 태업을 해선 안된다.. 라는 주장을 할 수 있는건지 의아하죠..

 

노조가 준법투장이니... 태업이라고 하며 한다는게... 안전상 수칙을 지키는 것이 있습니다.. 그럼 비난하기 앞서서 생각이라는걸 해야 합니다.

 

안전상 해야 할 것을 하는게 태업이면.... 그동안 얼마나 위험한 운행을 해왔던 것인가....

 

즉.. 그동안 지하철.. 전철을 이용하는 이들은 그 위험에 노출되고 있었던 겁니다... 실제로 선로이탈이나.. 시설 고장등의 피해는 발생했죠..

 

그러니... 그동안 사측이 노조에 대해.. 지하철 운행에 있어서 어떤 강요를 요구했었는지도 새삼 알게 되죠... 

 

그런걸 생각할 때... 과연 노조를 비난만 할 상황인가 생각을 해봅니다.

 

거기다.. 저렇게 노조가 파업을 하는데... 요구하는게 체불임금 지급.. 임금인상.. 인력충원.. 뭐 이런걸 요구하는데.... 정작 기획재정부는 철도공사를 압박하며 인력감축을 강요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현장 인력이 부족하여 여기저기 사고가 발생하는데.. 정작 기재부는 인력감축을 요구하니.. 결국 철도공사는 외주화를 선택할 수 밖에 없죠... 그리 부실한 운영관리를 강요받았으니.. 돌아오는건 여기저기 시설고장과 사고가 아닐까 싶군요.. 특히나 인력이 없어 2인 1조 작업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장 작업을 하다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사고 문제에 대해 근본적 대책은 인력충원인데... 그럼에도 더 줄이라고 요구하는게 정부 기재부의 요구이니....  

 

개인적으론.. 한국의 지하철.. 전철등이 전면적인 무인화가 되면....결국 열차가 사람 없이도 운행이 되는 때가 오면... 이런 태업도 안나오지 않겠나 싶네요..

 

기술발전이 더 되어야 하거나.. 이미 있다면 적용해야.... 이런 태업도 없어질 수도 있겠죠. 실제로 어떤 지역은 사람이 현장에서 운전하는게 아닌.. 원격으로.. 혹은 정해진 설정대로 자동으로 운영되는 곳도 있긴 합니다.

 

근데.. 그런 무인화가 된 전철에 대해.... 사람들이 과연 안전하다 느끼며 이용을 할진 의문이 듭니다. 기계는 유연한 운행을 안합니다.. 정해진 방침대로만 운행을 하지... 그래도.. 노조의 파업.. 태업을 반대하는 이들은 아마도 빨리 도입해야 한다 주장하지 않겠나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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