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을 임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KBS가 '김건희 방송국'으로 전락했다"고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박장범 KBS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사장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받았다. 과방위는 이례적인 3일 간의 청문회를 실시하고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청문회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고가 명품가방 수수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박 사장이 KBS 앵커시절 윤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김 여사가 받은 명품가방을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표현한 것이 집중 공격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22일까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으나 국회는 최종적으로 보고서 채택에 실패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따라 보고서 채택 없이 박 신임 사장을 임명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윤 대통령이 '아첨 언론'의 새 지평을 연 박장범씨의 KBS 사장 임명을 강행했다"며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파우치, 조만한 백'이라고 불러준 대가"라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김 여사의 이니셜을 따와 KBS를 '김건희(K) 브로드캐스팅(B) 시스템(S)'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국회는 사흘에 걸쳐 실시된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 박장범의 왜곡된 언론관, 부적절한 주식거래, 세금 탈루, 아들의 위장전입, 스쿨존 속도위반, 과태료 미납으로 인한 차량 가압류 등을 밝혀냈다"며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는 신경도 안 썼다. 김 여사가 보채기라도 했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장범씨는 지난 2월 대통령 대담을 진행하면서 언론인의 정체성을 스스로 포기했다. 모든 언론이 '명품백'이라는데 가격도 숨기고 '고가'라는 표현도 못 한 채 굳이 '파우치'로 불렀다"며 "김 여사에게 명품백 사진을 미리 보낸 뒤 이뤄진 만남에서 물건 주고받는 장면이 생생히 찍혔는데도 '그 앞에 놓고 갔다'고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술친구'로 불리는 박민 사장이 KBS를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시켰다면 '파우치 박' 박장범 사장 체제의 출범은 KBS가 김건희 방송임을 선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민주당은 다시 국민의 방송 KBS로 되돌려 놓겠다"고 덧붙였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윤석열 대통령이 KBS 사장으로.. 박장범 후보자를 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단..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불발되었음에도 임명이 되었기에.. 임명강행한 사례입니다..
현재.. 국회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역대정권에서... 보고서 채택이 되지 않았거나.. 부적격 보고서가 채택되었음에도 임명강행한 사례가 가장 많은 정권은 윤석열 정권이 됩니다..
사실 그리 새삼스러울 것도.. 놀라울 것도 없는 임명입니다. 누구나 임명강행을 할 것이라는건 이미 예상했죠.
이 사례가.. 나중에 윤석열 정권.. 그리고 국민의힘에게 어떻게 돌아갈지 기대합니다. 아마도 정권이 바뀌기라도 해서.. 똑같이 임명강행 사례가 나와도... 국민의힘은 할말은 없을 겁니다.. 아니 있다 한다면 그건 염치마저도 없다는 걸 의미할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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