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당일 테이저건 카트리지 100발 반출
[앵커]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 특수임무단이 실탄과 공포탄을 합쳐 약 6천발의 총알을 반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 중에는 테이저건과 테이저건 100발을 쏠 수 있는 카트리지를 반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상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일 밤, 자동소총과 야간 투시경 등으로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합니다.
저격수 총기를 소지한 군도 포착됐습니다.
12.3 비상계엄 당일 707 특수임무단의 탄약 일지입니다.
보통탄 4천여 발과 공포탄 2천여 발 등 모두 6천여 발을 비상계엄을 위해 반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중에는 테이저건, 전자권총 카트리지 100발 반출 기록도 적시돼 있습니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테이저건 사용을 건의했다는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 겁니다.
[박안수 / 육군참모총장 (지난 5일)]
"테이저 건과 공포탄을 쏴야 한다는 건의하는 부대가 있다고 한 내용에 대해서 (그런) 건의가 있었습니다."
테이저건은 전류로 중추신경계를 일시적으로 교란시켜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장비입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짜 국회의원들이 저항하면 테이저건을 쏘려고 했던 건지 시민이 앞에서 저항하면 공포탄과 테이저건을 쏘려고 했던 것인지 사실 확인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반출한 탄약은 계엄 출동 이후 고스란히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방첩사령부는 탄약 반출 일지 제출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
이상원 기자 231@ichannela.com
정보사, 실탄 100발 싣고 선관위로…'계엄 2시간 전' 이미 출동
[앵커]
이렇게 전·현직 정보사령관이 짠 작전을 바탕으로 정보사 부대는 계엄 선포 2분 만에 선거관리위원회로 들이닥쳤습니다. 이렇게 빨리 장악에 나설 수 있었던 건 이미 계엄 선포 2시간 전에 준비를 다 마치고 출동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들은 실탄 100발도 함께 챙겨갔습니다.
이어서 김지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과천 중앙선관위 앞에 검은 카니발이 도착합니다.
정보사령부 소속 군인 10명이 내립니다.
계엄 발표 후 계엄군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곳은 중앙선관위였습니다.
도착 시간은 10시 반경, 계엄이 발표된 지 2분밖에 안 된 시간이었습니다.
정보사령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이 안산 정보사 부대에서 선관위로 출발한 건 8시 반경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엄이 발표되기 2시간 전입니다.
CCTV 속 군인들은 허리춤에 장비를 차고 있는데, 투입된 이들 전원이 k-5 총기로 무장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휘 차량에는 실탄 100발도 실려 있었습니다.
이날 투입된 건 참모인 정보사 계획처장 고모 씨와 팀원들, 총 10명이었습니다.
문 사령관은 이들이 서버를 지키도록 지시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문상호/정보사령관 (지난 10일 / 국회 국방위) : 저희가 받은 임무는 선관위에 가서 전산실 위치를 확인하라. 그다음에 거기를 지키고 있다가 다른 팀이 오면 인계해주고 복귀해라.]
같은 시간 판교 모처의 여단 본부에서는 또 다른 20여 명의 정보사 요원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판교에서 대기했던 정모 대령은 경찰 조사에서 4일 아침 선관위에 가는 것으로 지시를 받았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보사가 사전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이런 지시를 했고 그 인적 네트워크는 어떻게 되는지 철저히 밝혀질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편 경찰은 계엄 선포도 전에 선관위에 병력을 투입시킨 문 사령관을 긴급 체포했지만, 검찰은 현역 군인을 체포하는 건 군사법원법 위반이라며 풀어줬습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편집 지윤정]
비상계엄이 발동되고.. 계엄군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무장을 하지 않은.. 비무장상태로 병력을 보냈다는 말을 했습니다.
위의 두 보도는.. 계엄군이 실제로는 총기는 휴대하고.. 사격을 할 수 있는 탄약과.. 사람을 제압할 수 있는 테이저건을 장비하고 출동했다는 보도로.. 결국 무장을 했다는 근거가 될 것입니다.
물론.. 실제로 사용되지 않고.. 각각의 병력에 실탄등을 지급하지 않고 그대로 실탄통에 넣은채.. 도로 반납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현장에 투입한 이들이... 윗선의 명령을 무시하고.. 탄약등을 지급하지 않은 현장판단으로 그리한 것 아닐까 합니다.
어찌보면 명령불복종을 감수한 이들 덕분에...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됩니다..
그리고.. 위의 보도는 아마도 내란 혐의..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받을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과.. 비상 계엄 동조자들에 대한 수사에서도 불리하게 작용되지 않겠나 기대합니다.
왜 구비를 하고도.. 쓰지 않았냐.. 없었던거 아니냐.. 할지도 모르겠는데.. 현장판단으로 그냥 명령을 어긴 것이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말이죠.. 실제로 현장에 투입된 병력들의 입장에서도.. 명령을 무시했다는 인터뷰가 간간히 보입니다..
이렇게 되니.. 정작 명령을 한 지휘부에서.. 명령을 하지 않았다고 말을 돌려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입장을 발표한게... 동조자들의 입장.. 나아가선 대국민담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무장을 하지 않고 소규모로 투입했다 주장하는 것이라 보여집니다.
정작 실제로 투입명령이 떨어졌지만.. 주변을 배회하던지.. 목표지점 인근에서 대기하던지.. 탄약배분을 거부하고 빈탄창만 지닌채 어영부영.. 작전을 하는둥.. 마는둥 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물론.. 계엄군이 천천히.. 창문도 깨가며.. 진행하는 동안 작전 진행속도는 뭐.. 좀 그렇죠.
대신.. 국회 외각을 봉쇄한 이들은 일부는 철저히 막고.. 일부는 보내는 등의 극과극을 보여주기도 했죠.
'세상논란거리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용원 또 막말…‘기자 강제퇴장’ 뒤 동료 인권위원에게 “닥쳐라” (0) | 2024.12.19 |
---|---|
해병대 전우회, 내란 직후 "정치적 중립" 공지...입단속? (0) | 2024.12.18 |
비상계엄 당일 ‘경찰 4200여명’ 현장 배치 (0) | 2024.12.17 |
전·현직 정보사령관, 롯데리아서 계엄 모의했다...경찰, CCTV 확보 (0) | 2024.12.17 |
헌재 “윤 대통령 탄핵, 재판관 6명이 결정할 수 있는지 논의 중” (0) | 2024.1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