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내라 지시 받았냐' 조성현 "맞습니다"…윤, 급기야 끼어들기까지

다음

 

네이버

 

[앵커]

하지만 오늘(14일) 증인으로 나온 군인들은 윤 전 대통령의 주장과는 반대로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다시 한 번 분명히 증언했습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반발하며 증언 도중 끼어들고 말을 가로막기까지 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군인들은 창문을 깨고 국회의사당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무장 군인들을 국회 보좌진과 시민들이 막아섰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 재판에서 "국회의원을 끌어내거나 체포하란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당일 국회에 출동했던 그날 현장의 군인들은 윤 전 대통령의 발언과 완전히 다른 사실을 증언했습니다.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은 법정에서 "이진우 수방사령관에게 '국회의원들을 외부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것이 맞냐'는 검찰 질문에 "맞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먼저 들어간 특전사가 인원을 끌고 나오면 바깥에서 지원하란 지시를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조 단장은 앞서 탄핵 심판에도 증인으로 나와 일관된 증언을 했습니다.

[조성현/수방사 제1경비단장 (지난 2월 13일) : {정확하게 워딩이 본청 안으로 들어가라,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이렇게 했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

윤 전 대통령 측은 '허위 진술'이라 몰아붙였지만, 조 단장의 증언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조성현/수방사 제1경비단장 (지난 2월 13일) : 제가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제 부하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일체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 단장에 이어 증인으로 나온 김형기 특전사 1특전대대장도 "이상현 1공수여단장으로부터 '문을 부서서라도 들어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조 단장 증언이 끝나자 "증인 순서에 정치적 의도가 있단 생각이 든다"고 반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모두 발언으로 82분을 발언하고도 군인들 증언 때 끼어들며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상세히 한 진술"이라고 말을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고민재]

---

사뭇... 분위기가 다른 재판이 예상되는 보도입니다.

 

헌재에서 한 것과는 다르게 느껴지지 않겠나 싶죠.

 

헌재에서 증인으로 나온 이들은 당시에는 소극적인 답변을 하거나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번 재판에선 그들의 입에선.. 소극적인 답변... 답변을 거부하거나.. 심지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는 경우는 적어보이죠...

 

왜그럴까.... 이제 본격적인 재판이기 때문일 겁니다. 내란혐의를 가지고 말이죠.

 

일반인은 내란... 군인은 반란으로 적용됩니다. 그리고 그 형량은.. 최소가 중형입니다.. 특히 우두머리는 최소가 무기징역이죠...

 

결국.. 비상 계엄에 가담한 이들은 그야말로 살기위해... 이전과는 다른 증언을 쏟아내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고.. 많은 이들도 그리 생각하리라 봅니다.

 

몇몇은 생각할 겁니다.. 이전 보도.. 앞으로의 보도에서.. 헌재등에서 증언한 내용과 왜 다르냐... 이러지 않겠나 싶죠.

 

그도 그럴게 위의 보도에 나온.. 증인 상당수가... 사실 검찰의 조사 이외엔 대부분 소극적으로 증언하거나 아예 증언을 거부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이유가 형사재판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죠...

 

이제 그 형사재판이 시작되니... 쏟아냅니다... 누구 눈치를 볼 필요도 없습니다.. 살기 위해 쏟아냅니다.. 그 내용이 진실인지..거짓인지는 검찰과 윤석열 전 대통령측 변호인이 따지겠지만... 당장에는 아마 많은 이들이 원하는.. 혹은 알고 싶어하는 내용이 나오지 않겠나 예상합니다.

 

그럼 이 재판중에... 헌재에서의 증언과 다르거나 하는 부분을 지적하지 않겠나 싶은데.... 그때는 대통령이 탄핵되지 않아... 이후 증인 당사자에게 불이익이 올게 두려워서 말을 바꾸거나 아예 증언을 거부했었을 겁니다. 

 

근데 그 권력자가 탄핵되어.. 권력으로 뭘 어쩌지 못하는 위치에 떨어졌으니... 눈치볼 것도 없죠.. 거기다 사실인지는 검증해야 하겠지만...대부분의 명령을 그가 내렸다고 하고... 단순히 그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한다면... 형의 경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실이라고 인정되어야 하는 조건이 붙지만...

 

그래서... 이후에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이 튀어나오지 않겠나 기대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측... 본인도 그렇고.. 변호인도 그렇고... 헌재에서 한 행동 그대로 법원 형사재판에서도 똑같이 해버리면... 불리하면 불리했지.... 유리하지 않는다는건 잘 알지 않겠나 싶은데.... 그렇기에 증언의 발언을 중간에 끊는 무례함도 감행하는 것이겠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뜻밖의 사실이 드러나길 기대합니다. 당시 비상 계엄에 관련된... 알려지지 않은 내용 말이죠.. 

 

위의 보도는 계엄군과 대통령 사이이니... 명령을 내리는 과정에서의 정확한 명령어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