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총리, 기자회견 과정에 30초 간격 2차례 "광주사태" 발언
한덕수 전 총리 측 "평소 5·18 민주화운동으로 표현, 말실수"라고 해명
17분 넘도록 '민주화운동' 표현 없어…민주 "5·18 입에 올릴 자격 없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지난주 대선 출마 선언 직후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광주 시민들이 진입을 막았습니다.
"한덕수는! 물러가라!"
한 전 총리는 물러서지 않고 "나도 호남사람"이라고 외쳤지만,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 2일)]
"여러분! 여러분! 조용히 해주세요! 저도 호남사람입니다! 저도 호남사람입니다!"
광주 시민들 역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결국 20여분 만에 발길을 돌린 한 전 총리는 다음날 광주에 또 가겠다고 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 3일)]
"저는 뭐 앞으로 계속 갈 겁니다."
그리고 광주의 아픔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광주사태'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 3일)]
"저는 뭐라고 얘기해도 '5·18 광주사태'에 대한 그 충격과 아픔은 광주에 계셨던 분들이 가장 아팠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광주사태'는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했던 전두환 씨가 회고록에 고집했던 표현입니다.
한 전 총리는 불과 30초 뒤 또 똑같은 단어를 썼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 3일)]
"당시에는 다 이걸 검열을 했거든요. 그러면 '광주사태'에 관한 건 참 알고 싶은데 당시 젊은 사병으로서…."
한 전 총리 측은 평소 '5·18 민주화운동'이라고 표현해왔지만 '말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한 전 총리는 이날 17분 넘는 질의응답 도중 단 한 번도 '민주화운동'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5·18 민주묘지에 안장된 분들을 표현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 3일)]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가슴 아픈 그러한, 그런 것을 상징하는, 또 그런 분들이 모셔져 있는 묘지이긴 하지만…."
민주당은 한 전 총리가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려 하고 통합을 말하는 이유가 내란 세력을 용서하자는 뜻이었냐고 맹비난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어제)]
"한덕수 전 총리는 5·18을 입에 올릴 자격은커녕 국민 앞에 설 자격도 없는 내란 대행입니다."
오월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한 전 총리가 5·18을 모욕하고 폄훼했다"면서 "민주화운동의 공적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묵 박재현
영상편집 : 지윤정
일단... 용어정리가 필요한 언론사 보도입니다.
한덕수 전 총리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광주사태라 언급해서 논란이 있었죠.
현재는 5.18 민주화 운동이라는 정식명칭이 있지만... 사실 그전에는 광주사태라는 말이 쓰이기도 했었습니다.
심지어는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신민당 총재 시절에 기자회견문에도 있죠.. 1980년 5월 20일에 발표한 기자회견문에 말이죠.
그러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연구와 조사등이 이루어지고.. 특별법이 만들어지면서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정식 명칭이 만들어진 것이죠. 광주사태는 신군부가 만든 용어는 아닙니다.
'광주사태'는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했던 전두환 씨가 회고록에 고집했던 표현입니다.
전두환씨가 고집했던 표현이라 한 것은.. 아마도 정식 명칭이 확립이 되었음에도 계속 광주사태라는 단어를 써서 그런거 아닐까 싶네요.
거기다 전두환 군부에서 자행한 짓에 대해 그나마 순화시킨 단어를 찾는 중에 저 광주사태라는 단어를 확인하여 그걸 쓰기로 정한 뒤에 지금까지 써오고 있는 것 아닐까 싶고요.
어찌되었든... 당시에는 자주 쓰이던 표현이었습니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쓰는 이들은 남아 있으리라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정식 명칭이 확립이 되고.. 특별법까지 만들어진 마당에... 일반 시민도 아닌... 공직자로 몸담았던 이가 과거의 명칭을 계속 언급하는건 사실 넘어가기는 꽤나 어렵지 않겠나 싶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측에선... 한덕수 전 총리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광주사태라 언급한게 실수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론 실수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물론 몇초 뒤에 또다시 언급을 하여... 실수가 아닌.. 아예 그렇게 굳어진... 입에 붙은 말이라고 결국 판단한 이들이 대다수일테니 말이죠. 아마 저리 말해놓고 정작 한덕수 전 총리는 뭘 잘못 말했는지도 모르고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습관적으로 붙은 말을 무의식적으로 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그런 인물이 공직생활을 했고.. 나아가선 대통령 되겠다고 나선 상황에도 과거의 용어를 그대로 써먹었으니... 아무래도 다가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해 한덕수 전 총리가 참석하는건 불가능에 가깝지 않겠나 예상합니다. 그리고 그건 결국 호남에서 한덕수 전 총리를 거부한다는 것에 대한 쐐기로서 작용될테고요.
사실... 한덕수 전 총리가 호남민심에 목을 메진 않으리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지지기반은 호남이 아닌 영남쪽일테니 말이죠.. 그도 그럴게.. 얼마전 있었던 5.18 민주묘지 앞에서 입장이 거부되어 막혔을때.. 외친 말이 자신도 호남사람이라 했죠..
하지만.....
참고뉴스 : “호남사람” 한덕수, 광주 “사태” 폄하…5·18 참배 막힌 이유 아시겠죠
과거에는 출신을 숨기고 서울출신이라 했다는 의혹까지... 정권에 따라 자신의 출세가도를 위해 고향을 세탁한 의혹이 있으니... 과연 호남사람이라고 주장한 것이 진심이었을까... 호남쪽 이들은 의심하지 않을까 싶네요.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논평을 내어
“한 전 총리가 김영삼 정부에서 특허청장으로 임명되었을 때 1996년 12월25일 조선일보는 ‘서울 출신’으로 소개했다. 한 일간지는 가판에서 ‘전북 출신’이라 했지만 공보관실의 요청에 의해 ‘본적 서울’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런데 오비이락인지 디제이(DJ) 정부부터는 ‘전북 출신’으로 표기된다”
“정가에 떠돌던 일화에 따르면, 한 전 총리가 상공부(산업통상자원부 전신) 국장 시절 전북지사가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자신은 전북 사람이 아니라면서 냉대했다고 한다”
“정권에 따라 고향을 세탁하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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