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본에서는 오늘부터 두 가지 중대한 사안이 시작됐습니다.
먼저, 사흘 전 발표한대로 한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소재에 대한 규제가 시작됐고요.
또 하나는 이달 21일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가 시작돼서 아베 총리가 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시작된 날 아베 총리가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는 건 우연이라기보다 선거 승리를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한국 때리기'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의 수출 심사 강화 조치는 오늘 새벽 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일본 기업이 반도체 제작에 쓰이는 플루오드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를 한국에 수출하려면, 경제산업성에 신청하고 90일 정도가 걸리는 심사를 거쳐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가 안나오면 수출할 수 없습니다.
마침 오늘은 21일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의 고지와 선거운동이 시작된 날입니다.
평화헌법 개정을 노리는 아베 정부가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거일정에 맞춰 수출 규제를 시작한 겁니다.
아베 총리는 원전사고가 났던 후쿠시마에서 개헌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것을 공약에 내걸었습니다."
일본이 정치적 계산에 맞춰 수출규제를 한다는 근거는 또 있습니다.
일본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해결하자며 중재위 설치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우리나라가 응하지 않자 바로 제 3국 위원 선임을 요청했고, 우리 정부의 답변 시한은 18일입니다.
만약 이번에도 우리 정부가 답하지 않으면 일본은 바로 다음날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NHK등 일본 언론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결국 아베 정부는 투표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시게무라 도시미츠/와세다대 명예교수] "가장 근접한 이유는 선거입니다. 정치적 스케줄에 따라 이 시기로 했는데, 실제로는 꽤 이전부터 검토하고 진행한 것입니다."
따라서 일본이 추가 규제나 제재에 나설 지 여부는, 다른 요인들보다 아베 정권이 선거에 유리할 지 불리할 지 계산 결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일본이 참의원 선거에 맞춰 한국에 대해 경제보복을 했다는 정황이 나타났다 합니다..
7월 4일 경제보복이 시행되는 시기에 참의원 선거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것만 봐도 의도적 경제보복이라는 걸 알 수 있죠..
한국과 북한 때리기로 그동안 아베정권은 지지율을 올리거나 유지시켰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의도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타이밍 맞춰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정부와 여당을 공격했죠.... 자유한국당이 어떤 당일까요?
이제 시작된 보복조치가 언제까지 이루어질지 모르겠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본에 의존했던 수입품에 대해 국산화를 이루거나 수입 다변화를 통해 또다른 경제보복조치가 나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은 또다시 언제든 뒷통수를 칠 수 있기 때문이죠.. 뒷통수야 누구든 치겠지만 일본에게만큼은 뒷통수를 다시는 허락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작성한 일본경제 주간 동향 보고서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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