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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일본 여행하고 인증샷 안 올려"..불매운동에 '샤이재팬' 현상

by 체커 2019.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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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눈총 우려해 일본 여행·제품구입 사실 공개 안 해
전문가 "비주류 될 것이라는 불안 때문..집단주의 문화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김주환 기자 = "평소 같으면 여행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자랑했을 텐데, 이번 일본 여행에선 망설여지더라고요. 불매운동이 한창이라 주변에 일본 다녀왔다는 얘기도 잘 하지 않았어요."

서울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이모(23)씨는 이달 22일부터 나흘간 가족과 함께 일본 삿포로 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이씨는 주위 시선을 고려해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여행에 동행한 이씨 어머니 역시 "딸과 함께 예쁜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카카오톡 프로필이나 배경 사진으로 올리지는 않았다"며 "평소 같으면 지인들에게 여행 기념품도 구매해 나눠줬을 텐데, 이번 일본 여행에선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일제 불매운동 확산으로 일본 여행에도 따가운 시선이 생기면서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주변 눈총을 우려해 여행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일본 마쓰야마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직장인 강모(25)씨는 28일 "일본의 수출규제로 전 국민이 분노하는 와중에 '풍경이 예쁘고 사람들이 친절했다'는 여행기를 쓰기에 눈치가 보였다"며 "일본 여행 사진을 전혀 못 올렸다"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한 연예인은 최근 일본 방문 중 찍은 사진을 개인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게시했다가 누리꾼으로부터 경솔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주 대마도로 여행을 다녀온 취업준비생 오모(25)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오씨는 "여자친구에게 일본으로 여행 간다고 말하니 동의하지 않는 눈치였다"며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것 같아 조용히 여행을 다녀왔고, 여행 사진이나 감상도 SNS에 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상품을 구매한 사실을 숨기는 경우도 있다.

대학원생 권모(29) 씨는 "평소 차를 즐겨 마시는데, 일본산 다기가 품질이 좋아서 얼마 전 일본 제품을 샀다"며 "평소 같았으면 SNS에 올려 주변에 자랑했겠지만, 불매운동과 반일감정 때문에 친한 친구들에게만 알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한국의 집단주의 문화와 관련됐다고 지적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불매운동이 한국 사회 주류가 돼 규범으로 작동하고, 이를 어길 경우 비주류가 돼 배제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겨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며 "특히 한국처럼 집단주의 문화가 강한 사회에서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곽 교수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온라인상에는 불매운동에 반하는 행동들이 자주 표출되지만 현실에선 쉽게 드러내지 못한다"며 "겉으론 드러나지 않지만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일본 여행을 다니거나 일본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cs@yna.co.kr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국민들이 자발적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제품을 구입하고 일본 여행을 하는 이들도 있다는 걸 알려주는 기사입니다.

 

이들은 불매운동이 왜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것 같죠.. 내일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이기에 가능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직접적으로 금전적.. 신체적 피해를 입는다면 행동하겠지만 지금의 경제보복이야 당장에 이들에게 피해가 오는 건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불매운동을 하고 있으니 눈치는 보이고...일본여행을 하고 싶고 일본제품을 구입하고 싶으니 몰래 사거나 몰래 가는 것입니다.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하는 걸 알고 있으니 숨어서 가는 것이겠죠..

 

일베가 대놓고 일본제품 구매하고 여행을 간다면 이들은 숨어서 구매하고 여행을 가니... 어찌보면 일베와 같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다고 이들을 뭐라 비난하는 건 자제했으면 합니다. 이들을 비난하고 인격모독까지 한다면 이들의 반발심을 일으킬 뿐이고 결국 일본에게는 내분으로 보일 뿐... 이미 불매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일제 강점기때 독립운동을 했던 조선인들이 있었다면 일제를 찬양하고 독립군을 찾아 밀고하는 조선인도 있었습니다.

 

몰래 일본제품 구입하고 일본 여행을 간 사람들은 후자라 생각하고 그냥 놔뒀으면 합니다.

 

일본에서도 한국이 일본제품을 자주 찾을 것이다 확신하는 것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기에 한 발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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