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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정치

이인영·나경원, 조국 청문회 무산 책임공방

by 체커 2019.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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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조국 딸 특혜·웅동학원·사모펀드 문제 등 논란에 설전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왼쪽부터)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19.8.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책임론을 비롯해 조 후보자 관련 의혹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 토론에 참석해 상대방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할 의사가 없었다며 서로 책임을 따졌다. 이날 1시간 가량 진행된 토론회는 여야 입장차만 확인한 채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청문회를 논의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여상규 한국당 의원이 여야 논의 중에 법사위 전체회의 산회를 선포했다면서 애초부터 한국당이 청문회를 거부할 생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증인이 나타날 때까지 시간을 끌고 있다는 의구심도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지난 28일 의원 연찬회가 끝나고 의원총회를 통해 보이콧 여부를 공론화하는 과정을 가졌다"며 "처음부터 (한국당이) 청문회 보이콧을 할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여야 간의 물밑 협상 내용을 전하면서 민주당에 조 후보자 모친 및 배우자 등의 핵심 증인을 포기할 테니 청문회를 연기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증인 채택의 건에 대해서 긴급 안건조정위원회에 넣어버렸다. 90일간 논의하자는 게 안건조정위. 민주당이 안건조정위에 회부함으로써 이미 보이콧 의사를 표시했다"며 "꼬인 난국을 어떻게 풀 수 있냐고 하셨는데, 대통령께서 조 후보자 지명 철회를 하면 된다. 조 후보자가 사퇴를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조 후보자 등 6명의 인사청문 대상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6일까지 청문회를 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핵심 증인이 출석한다면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에서 직계존비속 포함해 가족 문제는 양보했다가 청문회 날짜가 부족하니 다시 가족은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그때그때 따라 조건이 달라지고 상황에 따라 기준이 바뀌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중 주요 쟁점인 딸 입시 특혜 의혹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조 후보자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논란과 논문 제1저자 등제 논란 등에 대해 공방이 오갔다.

나 원내대표는 "딸이 여러 스펙을 쌓는 데 있어서 아버지가 관여했다는 것으로 의심된다. 일방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드러났다"며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을 준 분이 부산의료원장이 됐고 그분이 추천한 분이 대통령 주치의가 됐다. 이 정권과 검찰이 포괄적으로 인정해온 것을 보면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어 잘했다고 말씀하시는데 주광덕 의원이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 주치의가 된 과정과 부산대 의전원 원장과의 관계는 과도하다"며 "청와대의 공식 확인하는 과정이 있을 거지만 대통령 주치의가 결정되는 과정은 의전원과 무관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딸의 영어 성적과 관련해서는 "토익 990점, 텝스 905점 정도가 되면 상당한 실력을 가졌다고 객관적으로 인정할 만하지 않냐"며 "영어 성적이 여러가지 있는데 그중 일부만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건 과하다"고 설명했다.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과 관련해서도 나 원내대표는 "논문을 통번역 했다는 이유만으로 제1저자가 등재되는 것은 합당치 않다"는 반면 이 원내대표는 "제가 듣기로는 논문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영어로 논문을 함께 쓴 것으로 들었고 그런 정도로 영어 실력이 출중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투자한 펀드 투자사가 관급공사를 수주한 의혹 등을 열거하면서 "조 후보자가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직에 나서서 주식을 매각한 이후에 펀드에 넣는 것은 괜찮다"며 관급공사 수주 의혹에 대해선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이 된 이후 수주 분량이 더 적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관급공사 수주를 통해 펀드 투자사 매출이 2배로 늘었다고 물러서지 않자 양측이 진실공방을 벌어지기도 했다.

조 후보자 동생의 웅동학원 채권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나 원내대표는 "동생이 공사대금 채권이 있다 하더라도 시효로 소멸됐는데 재판을 제기했다. 당시 조 후보자가 이사였다. 조 후보자가 재판에서 시효로 소멸됐다고 학교 측에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무변론으로 해서 동생은 아직도 채권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배임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후보자 일가족이 일체 (웅동학원의)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이미 해소된 얘기"라며 "1년에 이사로서 웅동학원에 참여할까 말까 한 정도를 가지고 조 후보자가 실제로 웅동학원을 둘러싼 의혹에 있다고 부풀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이인영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사이에 끼어있던 사회자가 불쌍해 보일 정도로 치열한 공방이 오갔습니다.

 

차라리 시간을 더 줬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였네요..

 

비록 서로간 난타전으로 제대로 된 토론이 되진 않았지만 시간을 길게 주더라도 이런 토론회는 여러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토론회로 어느 한쪽이 잘했다, 잘못했다 판정을 할 수 없지만 서로간 팽팽한 대결로 무승부로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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