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최고 수준의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거점소독시설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장에서 방역에 구멍 뚫린 곳이 쉽게 발견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에서 양주로 진입하는 도로에 마련된 방역 시설입니다.
그런데 일부 차들이 소독약이 나오는 시설물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갑니다.
모든 차가 소독 대상이지만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유 모 씨 / 제보자 : 법규를 위반해 가면서까지 방역대를 피해서 가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가고…. 자기 하나 편하자고 해서 그런 걸 위반한다고 하면 돼지열병 확산하는 것을 어떻게 막고….]
거점 소독 시설에서도 빈틈이 발견됐습니다.
소독시설에 들어간 한 운전자는 문을 닫지 않은 채 방명록만 작성하고 나옵니다.
문이 열려 있다 보니 소독 장치는 아예 작동하지 않습니다.
두 발을 모두 담가야 하는 소독 발판도 한 발만 담그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아예 발판을 뛰어넘는 사람도 있습니다.
[축산 차량 운전자 : 밟았는데…. 밟은 거 같은데 아닌가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축제장도 찾아가 방역 상황을 점검해봤습니다.
축제장 내부와 연결된 통로입니다.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지만, 소독시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돼지열병 예방 홍보 현수막은 축제 시설물에 가려졌고, 방역 활동에 협조해달라는 안내문은 땅바닥에 처박혀 있었습니다.
소독 발판이 깔린 출입로도 있었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다른 통로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돼지 사육 농민들은 뚫리면 죽는다는 각오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는 충남에서도 매뉴얼을 뛰어넘는 신속하고 단호한 방역을 강조하고 있지만, 방역 현장 곳곳에서는 빈틈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어찌보면... 경기 북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전파 매개체를 금방 찾은 것 같네요.
집중방역구역으로 돼지농가로 출입하거나 행사등을 하면서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이들중 소독회피를 하는 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든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있는 방역당국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소독도 하지 않은 채 어떻게 보면 이들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포자라 할 수 있겠네요.. 의도적으로 소독 회피를 하면서 여기저기 다니는 걸 보니...
거기다 행사장이라 할지라도 지킬건 지켜야 될터.. 이들은 돼지고기가 비싸지든 아예 못먹게 되든 상관 없나 봅니다.
소독시설에 제대로 소독하지 않고 출입을 하는 축산차량 운전자들.. 소독시설을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지방 행사 관계자들.. 그리고 그런 행사장을 드나들며 여기저기 다니는 관광객들..
모두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에 기여를 하는 사람들이라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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