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과 조선일보, 고교 <한국사> 교과서 겨냥한 '색깔론' 가짜뉴스
[오마이뉴스 윤근혁 기자]
6종의 교과서가 '천안함 폭침 사건'을 제대로 기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종은 아예 누락시켰고, 3종은 '침몰' 또는 '사건' 등의 표현을 썼다. 2종만 북한의 도발을 뜻하는 '피격'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 16일자 조선일보 1면, "고교 한국사 8종 중 6종 '천안함 폭침' 뺐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정을 통과하고 내년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한국사 교과서 8종 중 6종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비극,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마저 쏙 뺀 사실이 드러났다."
- 16일자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 성명서, "교과서를 좌파독재 사상교육 도구로 삼고 자신들의 교육현장을 이념교육장으로 전락시킨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의 적이다"
'천안함' 다룬 교과서... 박근혜 때는 3종, 문재인 때는 5종
<조선일보>와 자유한국당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거의 같은 트집거리를 잡아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 검정을 통과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겨냥해서다. 이들은 지난 4일에도 '상승'한 국제학업성취도(PISA2018) 결과를 놓고 '추락'했다고 '판박이'로 주장한 바 있다. (관련기사 '상승'한 국제학업성취도, '추락'했다는 한국당 http://omn.kr/1lt5e)
하지만 17일 <오마이뉴스> 분석 결과, <한국사>에서 '천안함'을 다룬 것은 박근혜 정권 때 교과서보다 문재인 정권 때 교과서가 2배 가량 더 많은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각각 8종으로 나온 박근혜 정부 시절 교과서와 문재인 정부 시절 교과서를 모두 입수해 견줘본 결과다.
이명박 정부 시절 집필 기준을 만들고 박근해 정부 시절인 2013년 8월에 검정을 통과한 <한국사> 8종 가운데 천안함에 대해 기술한 교과서는 모두 3종(폭침 1, 피격 2)이었다. 천안함에 대해 단 한마디도 기술하지 않은 교과서는 5종이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시절 집필기준을 만들고 역시 문 정부 시절인 올해 11월 검정을 통과한 <한국사> 8종 가운데 천안함에 대해 기술한 교과서는 모두 5종(피격 2, 사건 2, 침몰 1)이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나온 교과서보다 1.7배 많은 수치다. 천안함에 대해 단 한마디도 기술하지 않은 교과서는 3종이었다.
이에 대해 역사교사들은 "교과서에 '천안함'이 기술되어 있으면, 학생들은 조사활동을 통해 천안함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 비춰봤을 때 박근혜 정부 때 나온 교과서보다는 문재인 정부 때 나온 교과서에서 학생들이 천안함에 대해 2배가량 더 많이 배울 기회를 얻은 셈이다.
교과서에 '천안함'이란 말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박근혜 정부 때와 문재인 정부 때 모두 교육과정이나 교과서 집필기준에 '천안함'이란 말은 들어 있지 않았다"면서 "그런데도 이번에 나온 <한국사> 교과서는 이전보다 많은 출판사가 이 단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전 정부에서도 그렇고 현 정부에서도 그렇고 '천안함'을 기술하고 말고는 집필진의 자율"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교과서 내용 '좌편향' 보도, 사실 아냐"
교육부는 지난 15일 <조선일보> 보도 등에 대한 해명자료에서도 "교과서 내용이 좌편향적이라는 해당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보도 내용에 대해 세세하게 반박하지는 않았다.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인 조한경 교사(전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는 "과거 박근혜 국정교과서에 찬성했던 한국당과 일부 보수언론이 예상대로 비상식적인 색깔론을 다시 펼치고 있다"면서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들은 역사교과서를 정치화하려는 일부 세력의 시도에 맞서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의해 폭침된 천안함에 대한 역사교과서 기술여부가 보도가 되었었나 봅니다.
그 뉴스는 조선일보 보도기사입니다.
관련뉴스 : 고교 한국사 8종 중 6종 '천안함 폭침' 뺐다
6종은 '대한민국건국→정부수립', 北정권에 인민공화국 수립 표현
정부 검정(檢定)을 통과해 내년 3월부터 고교 교실에서 사용될 8종의 한국사 교과서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이나 경제 발전을 이룬 산업화 과정 등은 축소하고, 민주화 과정은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편향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본지가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출간한 8개 출판사에서 최근 각 고교에 사전 배부한 전시본(展示本)을 입수해 현대사 부분을 분석한 결과, 6종의 교과서가 '천안함 폭침 사건'을 제대로 기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종은 아예 누락시켰고, 3종은 '침몰' 또는 '사건' 등의 표현을 썼다. 2종만 북한의 도발을 뜻하는 '피격'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또 모든 교과서가 유엔이 대한민국을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로 인정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38선 이남에서 수립된 유일 합법 정부'라고 서술했고, 6종의 교과서는 대한민국 건국을 '정부 수립'으로 격하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으로 표현했다.
'한강의 기적' 등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상을 서술한 분량은 8종 교과서 모두 합쳐 33페이지에 불과했다. 8종 교과서 현대사 부분(총 657페이지)의 5%에 그쳤다. 4·19혁명과 5·18, 6월 항쟁 등 민주화 운동은 126페이지(19%)에 걸쳐 서술했다. '촛불 시위'와 '4·27 남북 정상회담' 등 현 정부와 관련된 주요 사건들은 상세하게 다뤘다.
조선일보는 정부 검정을 통과한 역사교과서의 내용에 대해 천안함 관련내용과 대한민국의 합법정부에 대한 내용과 그 밖의 현대사에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보도를 하였습니다.
여기서 천안함 관련 보도내용에 대한 팩트체크라 합니다.
일단 천안함에 대한 내용 자체는 사실입니다. 정부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8종에서 천안함에 대해 누락을 한 교과서는 3종.. 침몰 또는 사건으로 표현한 교과서는 3종.. 피격으로 표현한 교과서는 2종이라 합니다..
내용만 봐선 천안함에 대해 왜 피격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냐... 편향된 역사교과서를 검정한 것이다 라는 내용을 어필할려 한 것 같습니다..
이에대해 오마이뉴스에선 이전 정권... 박근혜 정권에선 폭침.. 피격이라 표현한 교과서는 3종.. 그외엔 아예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이전 정권보다는 언급이 많아진 것을 강조했습니다. 표현의 차이가 약간 있을 뿐... 언급 자체만 따져보면 오히려 현 정권이 이전 정권에 비해선 우편향이라 언급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교육부에서도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관련링크 : [해명자료]한국사 교과서는 엄정한 검정심사 기준을 준수하여 개발되었습니다.
담당과
동북아교육대책팀 팀장 최동일 (☎044-203-7040)
교육연구사 우상수 (☎044-203-7044)
담당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과서검정센터장 조용기 (☎043-931-0493)
연구위원 신항수 (☎043-931-0367)
한국사 교과서는 엄정한 검정심사 기준을 준수하여 개발되었습니다.
□ 언론사명 : 조선일보 (유소연, 손호영, 표태준, 박세미 기자)
□ 보도일시 : ’19. 12. 16.(월)
□ 제목 : 고교 한국사 8종 중 6종 ‘천안함 폭침’뺐다“文정부 노력으로 한반도 큰 전환점”교과서에 文비어천가교과서 집필부터 심의까지…좌편향 교수·전교조 출신이 대부분 장악
< 동 보도내용에 대한 해명 >
□ 검정역사교과서의 검정심사위원 구성 및 교과서 내용이 좌편향적이라는 해당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
o 검정심사위원은 정해진 절차를 통해 구성*되었으며, 교과서 제재와 내용은 교육과정과 집필기준, 편찬상의 유의점 등을 기준으로 전문성 있는 집필진이 기술하였습니다.
* (검정심사위원) 역사학계 및 시도교육청의 추천, 자격 기준 충족 여부 심사 등을 통해 선정
□ 교육부는 다양하고 질 높은 역사교과서 개발을 위해 전문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하여 검정역사교과서 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
* ‘행정권한의 위임 및 위탁에 관한 규정’ 제45조 제3항에 의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
o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검정 공통기준(헌법 정신과의 일치, 교육의 중립성 등) 위반 여부와 교과 집필기준에 의거하여 단계별로 엄정하게 역사교과서 검정심사를 진행하였습니다.
o 교육부는 검정기관과 집필진의 전문성을 존중합니다.
조선일보는 역사교과서가 좌편향적이라는 보도를 냈습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는 이전 정권보다는 오히려 언급을 더 많이 했다는 보도를 하였고 교육부에서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구성된 검정심사위원이 교육과정과 집필기준.. 편찬상의 유의점등을 기준으로 기술하였다 밝혔습니다.
언급이 덜 되었다고 좌편향이라 보도한 조선일보... 하지만 정작 이전 정권보다 더 많이 언급된 현 정부의 검정 역사교과서...
그럼 전 정권의 역사교과서는 어느 편향일까요? 우편향이라 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천안함에 대해 언급을 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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