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본 등 보수집회, 원색 비난 여전.."이북 가서 살아라"
"음악이라도 꺼달라" 요청했지만..소리 더 높여 진행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문성대 기자 = 서울맹학교 학부모들과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들이 매주 토요일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하고 있는 보수 집회 참가자들을 2주 연속 막아섰다. 이들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에서 수개월째 매일같이 집회가 열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상생을 호소하기 위해 지난주 토요일부터 거리로 나서고 있다.
서울맹학교 학부모회와 한국시각장애인가족협회는 28일 오후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는 보수단체들을 막기 위해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사이 신한은행 사거리로 집결했다.
오후 2시에 나와 청와대 인근 집회금지 서명을 받은 맹학교 학부모들 및 인근 주민들은 오후 3시가 넘자 본격적으로 보수단체 행진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처음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행진을 막았던 이들은 이날 집회 장소를 경복궁역 방향으로 한 블록 전진한 곳으로 잡았다.
오후 3시30분이 넘자 광화문역 인근에서 1차 집회를 마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등 보수 집회가 경복궁역을 지나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방면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지난주 대치 상황에서 국본 집회 참가자로부터 '빨갱이' 등의 원색적인 욕설을 들은 맹학교 학부모들은 이날 '저희 빨갱이 아니고 이 동네 사는 부모들입니다. 제발 오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도로 중간을 막아섰다.
맹학교 학부모들과 인근 주민들이 행진을 막자 국본 집회 참가자들은 "정당하게 행진 신고를 했다"며 "법을 무시하고 무단점거하는 저들을 경찰이 정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못생긴 아줌마 비켜라", "이북 가서 살아라" 등의 비난과 욕설을 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이에 맹학교 학부모 측은 "여긴 우리 동네다. 제발 그만해달라"며 "시끄러워 못 살겠다. 우리를 밟고 지나가라"고 외치며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 이들은 서로 도로 중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약 30여분간 대치했다.
맹학교 학부모 측은 국본 집회 측에 마이크를 끄고 대화하자고 요청했지만 이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계속되는 대치에도 국본 집회 측이 물러서지 않자, 맹학교 학부모 측은 내부회의를 거친 뒤 마이크와 음악을 끄고 행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오후 4시가 넘자 맹학교 학부모 측이 길을 비켜주는 대신 국본 집회 선두에 서서 청와대 방면 행진을 이어갔다. 국본 측은 음악을 끄고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이동했다.
하지만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부근에서 국본 측이 다시 음악을 켜고 마이크 소리를 올리자 맹학교 학부모들이 다시 이들을 막아섰다. 국본 측은 "저들이 불법으로 길을 막고 있으니 여기서 진행하겠다"며 음악 소리를 최대로 올린 채 집회를 이어갔다.
국본 측은 맹학교 학부모들이 막아서고 있는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1시간가량 집회를 진행한 뒤 오후 5시쯤 물러났다. 이들은 물러서는 와중에도 맹학교 학부모들을 향해 욕설과 함께 "문재인 앞잡이", "간첩" 등으로 비난했다.
김경숙 맹학교 학부모회장은 이날 대치가 끝난 뒤 "매주 한 블록씩 밀고 내려가 경복궁역까지 갈 것"이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맹학교 학부모 강복순씨도 "이 싸움은 계획이 없다. 무기한으로 이곳에 평온이 찾아올 때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이뤄지는 보행수업은 서울맹학교 학생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시각장애인은 생활환경을 크게 바꾸기가 어려워 졸업 이후에도 이 근처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있고, 따라서 근처 지형을 익힐 수 있는 청와대 주변 보행 연습도 필수적이라는 게 학부모들의 설명이다.
청운효자동 주민과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은 집회로 인한 소음과 교통불편을 호소하면서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와 민주노총 산하 톨게이트 노조 등이 집회를 열지 못하게 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지난달 경찰은 검토 끝에 2번의 제한통고를 했지만 범투본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내년 1월4일을 기점으로 주간에도 집회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내용의 3번째 제한통고를 범투본 측에 전달한 상태다.
sewryu@news1.kr
광화문광장은 매주 토요일이면 보수진영에서 집회를 열죠... 서울역... 숭례문.. 대한문.. 동화면세점.. KT플라자 앞..
모두 모여 집회를 진행하고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 나왔네요... 그건 청와대 근처에 위치한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이들 앞을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요구는 하나... 시끄럽게 집회를 하지 말라는 요구입니다.
맹학교.... 눈이 불편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눈이 불편한 만큼 소리에 민감해서 소리로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위험을 회피합니다.
거기다 눈이 불편하기에 주변 지형에 익숙해지는건 필수겠죠... 그래야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이동하는데는 익숙한 곳을 다녀야 불편함을 덜할 겁니다..
하지만 매일 청와대 앞 사랑채에서.. 매주 토요일 정기적으로 집회가 이어지면서 이들에게 피해가 오고 있습니다.
뭐.. 매주 토요일만 했었음 좋았겠죠.. 그날 하루만 참으면 되니까...
그런데 이들이 매주 토요일 보수진영의 행진을 막기 시작했습니다..
이 원인은 청와대 사랑채에서 24시간 집회를 가지는 단체와 주변서 집회를 이어가는 단체들 때문일 겁니다.
평일에도.. 공휴일에도.. 낮에도.. 밤에도.. 집회를 계속하는 통에 결국 인근 주민과 서울맹학교에서 반발하기 시작했고.. 민원도 넣어 결국 2020년부터 청와대 인근에선 집회를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보수진영 일부 참가자들은 서울 맹학교에 가서 협박까지 했죠...
이들의 어려움을 안다면... 차라리 청와대 인근에는 그냥 조용히 행진을 했었으면 좋았겠지만... 이들에게 빨갱이.. 문재인 앞잡이.. 간첩... 온갖 욕설 다하네요..
그리고 막아선 시점에선 오히려 앰프 볼륨 올려 더 시끄럽게 집회까지 합니다..
집회란 무엇일까요? 개인이든 단체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뭉쳐 행동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겠죠.. 힘없는 개개인이 주장하기엔 한없이 목소리가 작기에 생각이 맞는 이들이 뭉쳐 큰소리를 내기에 위해 집회를 가집니다..
그런데..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가지고 청와대로 행진하는 이들이 과연 그 범주에 들어가는지 의문을 가질때가 있습니다.
이들은 집회에서 매번 돈을 걷고... 욕설에 심지어는 폭력을 조장하는 발언도 하기도 합니다.. 그걸 유튜브등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을 하고 광고비로 수익을 내고 계좌를 열어 기부도 받습니다..
집회를 하는 목적이 대체 뭘까요? 혹시 돈벌기 위해서 집회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때도 있습니다.
더욱이 매주 청와대 사랑채 앞.. 밤새 집회를 하며 매번 헌금이라는 모금을 하는 걸 보면.... 집회의 목적을 찾기가 어렵네요..
문재인 하야.. 퇴진.. 등은 그저 구호일 뿐이고 목적은 매번 걷는 돈이 목적이 아닌가 싶네요.. 주최자는 모금하는 걸 즐거워 하죠..
이제 이들 앞에 학부모와 주민들이 막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주변에서 그저 살고 있는 주민들과 눈이 불편한 학생들의 부모입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욕설까지 했습니다.. 이들의 집회의 정당성은 뭔가요? 그저 집시법에 따른 집회의 자유라고 외치는 걸까요?
그런데 청와대 사랑채에서 집회를 가졌던 이들은 자신들은 집회가 아닌 예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렇기에 헌금이라 주장하는 모금은 집시법에 저촉되지 않고 집시법에 규정된 소음 규정에 자신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주장하죠..
그런데 이번엔 집회라 주장합니다..정당히 신고된 행진을 하는 집회라고 하네요.. 다른때는 집회가 아니라고 주장면서 말이죠..
도대체 집회를 하는 목적이 뭔가요? 집회가 맞는것 같은데 그와중에도 종교행사라고 우기는 이유가 뭘까요?
2020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때가 되어야 서울 청운효자동은 고요를 되찾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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