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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붉은 머리띠를 두른, 택시기사들 단체로 술판"..뿔난 시민들 '싸늘' [김기자의 현장+]

by 체커 2018.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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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v.daum.net/v/20181124090247865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2&aid=0003321314

“집회야 그렇다고 해도 거리가 온통 쓰레기 천지입니다. 집회인지 술판인지 구분이 안 가요."

택시 단체들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2차 대규모 집회를 열고 카풀 앱 영업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택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4만여명(경찰 추산 1만5000여명)의 택시종사자가 참가했다. 이들은 “불법 카풀 여객법 즉각 개정하라”, “택시 파탄주범 불법 카풀 몰아내자”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선 결의를 다지는 의미에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지부장 10명과 여성 조합원 2명이 삭발식에 참가했다. 

택시 단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2차 대규모 집회를 열고 카풀 앱 영업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집회가 끝난 한쪽에는 집회 도구 용품이 나뒹굴었다. 피켓 도구 등을 인도나 인근 공원 나뭇가지에 걸려 있거나 수북이 쌓여 있었다.


비대위는 결의문에서 “공유경제 운운하며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을 말살하는 카풀 영업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회는 불법 카풀 앱 영업행위 금지를 위한 여객법 개정안을 즉각 통과 의결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대기업 자본 투입 카풀 업계! 고사 직전의 택시산업!’, ‘카풀 앱 불법영업 OUT!’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김태황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은 “현 정부는 택시를 적폐로 규정하고 대통령이 택시를 개혁하겠다고 한다”며 “우리는 적폐 세력이 아니라 정당한 투쟁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집회 취지를 설명했다.

시민은 택시 업계 주장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여의도 직장을 둔 김모씨는 “고질적인 승차거부, 불친절 등 택시기사들의 문제점은 한둘이 아니다. 이것을 그대로 방치한 채 자기들 이익에만 매달리는 모습에 공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단체가 실력 행사에 나섰지만, 시민들은 고질적인 서비스 질 개선이 선행 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 빨간 머리띠에 두르고 술판…거리는 온통 엉망진창

집회 장소 곳곳의 탁자에선 일찌감치 술판이 벌어졌다. 붉은 머리띠를 한 일부 택시기사들이 잔디밭과 넓은 벤치를 탁자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앞에서 “불법 카풀 여객법 즉각 개정하라”, “택시 파탄주범 불법 카풀 몰아내자” 구호를 외치는 모습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딴판이었다.  

택시 단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2차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붉은 머리띠를 한 택시 기사들이 잔디밭과 넓은 벤치를 탁자 삼아 술을 마시고 있다.


여러명이 어울려 술을 마시면서 마치 유원지에 온 것처럼 큰소리로 웃기도 했다. 하지만 딱히 재제 하는 이가 없었다. 술을 마신 이후 주변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벤치 밑이나 나무 뒤에 쓰레기를 버리기까지 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채 남은 음식물을 그대로 버리거나 흡연행위, 담배꽁초, 가래침을 뱉는 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쓰레기통은 버려진 술병으로 이미 가득했고, 쓰레기통은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로 만든 산이 몇개나 됐다. 눈에 띄는 곳마다 쓰레기통이 설치됐지만, 담배꽁초·캔·술병·플라스틱 컵이 인도나 풀숲에서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다. 술을 마신 택시기사들은 술 냄새를 풍기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택시 단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2차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금연구역 표시 옆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들.


국회 인근 상인들은 택시 총파업에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씨 “오전부터 가게 앞에서 담배를 피우더니 술까지 드시고 그냥 갔다”며 “집회도 좋고 시위도 좋다. 하지만, 우리도 먹고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이 벌이고 간 음식물 쓰레기에서 흘러나온 오물들이 경사면을 따라 흘려내려 악취까지 풍겼다. 먹다 남은 음식물을 일반 봉투에 싸서 그대로 버리는 바람에 인도나 탁자 등은 검은 때로 얼룩져 있었다.

◆ 한번 쓰고 버려지는 물품…집회 끝, 남은 것은 쓰레기뿐

택시노조들이 몰린 서울 여의도동 일대는 그야말로 쓰레기 천국이 됐다. 집회가 끝나자 한쪽에는 집회 도구 용품이 나뒹굴었다. 행사 피켓, 붉은 머리띠 집회용품뿐 아니라 종이컵, 컵라면 용기, 스티로폼 도시락, 술병, 먹다 남긴 음식물까지 곳곳에 버려져 있었다.

붉은 머리띠나 피켓 도구 등을 인도나 인근 공원 나뭇가지에 걸려 있거나 수북이 쌓여 있었다. 조합원 일부는 침을 뱉으며 담배를 피웠다. 보행자들은 담배 연기를 피해서 다른 길목으로 우회하거나 빠름 걸음으로 지나가야만 했다.


환경미화원들이 집게로 쉴 새 없이 쓰레기를 주워 담고 있었다. 환경미화원들이 두고 간 대형 쓰레기봉투에는 행사용 물품으로 버려져 있었다.

이날 인근 카페에서 일한다는 한 주민은 “머리띠를 하고 계시는 분들 때문에 일반 손님은 받을 수가 없어요. 영업장 내부가 집회에 참가자들이 있으면 손님들은 보자마자 나가버린다”고 했다. 이어 “집회 참가자들이 담배를 많이 펴 가게 앞에서는 가래침과 담배꽁초가 널려 있다”고 덧붙였다.

여의도에 직장을 둔 이모씨는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비흡연자들은 담배 냄새가 불쾌하다”며 “침과 함께 버려진 담배꽁초를 보면, 내가 알고 있는 그 택시기사분은 아니겠지라며 위안해 본다”고 비판했다.


글·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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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하러 나와선 회식을 하고 가셨군요..낮술 먹고 어디 사고나 안쳤으면 다행이겠네요.. 더욱이 택시운전자들이라 낮에 집회에서 술먹고 저녁에 음주운전을 하는거 아닌지도 걱정되고요..

과연 이런 뉴스가 자주 나온다면 집회의 주최자의 취지와는 다르게 집회가 부정적으로 비출텐데 과연 얼마나 지지를 받고 관철시킬지 의문이군요..

떼법이 어느정도 통하는 세상이긴 한데.. 이런 떼법을 누가 들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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