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논란거리/사회

잠 못 자게 '사이렌'까지..강원도 영월군 어느 공무원의 '갑질'

by 체커 2020. 5. 29.
반응형

다음

 

네이버

[뉴스데스크] ◀ 앵커 ▶

강원도 영월군의 한 팀장급 공무원이 부하 직원에게 수년 간 욕설을 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48시간 동안 잠도 못자게 했다는데, 이 팀장에 대한 징계는 타부서 발령과 감봉 1개월에 불과 했습니다.

이병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논란이 불거진 곳은 강원도 영월군의 환경시설관리사업소입니다.

작년 11월 3일 새벽 5시쯤,

흰 모자를 쓴 남성이 비슷한 연배의 또다른 중년 남성에게 멱살을 집힌 채 끌려갑니다.

완력을 행사한 이 남성은 침출수관리팀의 팀장이고 끌려간 남성은 팀원.

51살인 이 팀원은 56살인 팀장의 폭언과 폭력에 지쳐, 7년을 다닌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팀장이 새벽에 갑자기 찾아와 폭력을 휘둘렀다며 그 증거로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피해자] "가야 된다고 놓으시라고 버텨도 힘으로 눌러요, 일단은. 발로 이렇게 '툭툭'치면서 밀어요."

팀장의 이른바 갑질은 이뿐이 아니어서, 때때로 48시간까지 연속근무도 시켰다고 합니다.

본래는 3명의 팀원이 12시간씩 교대로 근무하는데, 기계정비 등을 할 때는 근무자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를 대며 퇴근을 못하게했다는 겁니다.

심지어 졸지도 못하게 사무실에 경광등까지 달았습니다.

이렇게 아주 시끄러운 경보음을 매시간마다 무려 10분씩 울리게 했다고 합니다.

올해 1월, 결국 피해자가 공무직 노조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두달뒤 영월군이 해당 팀장에게 내린 징계는 감봉 1개월에 타 부서 발령에 불과했습니다.

공무직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파면을 요구하고 있지만, 영월군은 "추가로 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임명규/원주)

이병선 기자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영월군 환경자원화시설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직원중 한명이 팀장의 폭언과 폭력에 지쳐 7년만에 직장을 그만둔다 했다 합니다.. 못 버티고 나가는 것이기에 수고했다 한마디 하고 보내면 되는데.. 새벽에 팀장이 찾아가 폭력을 휘둘렀다 하네요..

 

더욱이 피해자의 말로는 12시간 3교대를 해야 하는데 기계정비 핑계를 대고 퇴근도 못하게 하는 일이 있었고.. 졸지도 못하게 시설내에 경광등까지 달았다고 하네요..

 

12시간 근무가 말처럼 쉬운게 아니죠.. 침출수 처리시설이라면... 생물학적 처리를 하는 곳이라면 더더욱 근무하긴 힘듭니다..약품사용 여부와 반응조의 상태를 늘 모니터링 해야 하니까요.. 특히 겨울철에는 동파등의 사고에 민감해집니다.. 물을 다루는 곳이라 펌프와 밸브.. 파이프가 동파에 취약해지죠.. 더욱이 수처리 시설이니만큼 동파를 막기위한 조치를 얼마나 했을까도 싶고요.. 정수장이 아니니

 

똥물 처리하는데 돈을 얼마나 투자할까 싶죠..

 

물론 시설내 기계정비의 경우 사람손이 더 필요하기에(인양과 교체.. 운전테스트등을 해야 하기에..) 좀 더 작업자가 머무르길 바라는 마음은 있을 겁니다.. 하지만 퇴근까지 못하게 만드는건 좀 그렇군요..

 

그래서 보통은 일정을 잡고 정기점검을 합니다.. 이때 맞춰 직원들의 일정을 조절하죠.. 그런데 팀장은 그걸 안했나 봅니다.. 그냥 못가게 막으면 그만이라 생각한 것이겠죠..

 

그리고 이번 사건의 논란은 팀장의 갑질도 논란이지만 책임자인 영월군의 대처가 좀 그렇네요.. 

 

갑질한 팀장에 대해 감봉 1개월에 타부서 발령이라 합니다...

 

피해자는 팀장에게 얼마동안 갑질을 당했을까요? 얼마나 당했는지 7년을 근무한 곳을 나간다고 할 정도입니다.. 

 

처음부터 갑질을 하진 않았을 겁니다.. 피해자가 잘못을 한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겨울철이라 수처리시설의 동파나 파손에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상황인지라 근무를 엄하게 하라 요구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팀장은 결국 팀원에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폭언은 덤이고요..더군다나 나간다고 이미 밝힌 팀원을 말이죠.. 이것에 대한 책임을 영월군이 묻지 않아 논란입니다..

 

이후 피해자가 팀장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걸지는 봐야겠죠.. 하지만 영월군의 안이한 대처에 대해 당분간은 비난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갑질이야 어디서든 일어납니다.. 중요한건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중요하죠.. 나가겠다고 밝힌 사람에게 찾아가 폭력을 행사할 정도라면 이전에 해오던 갑질의 강도는 왠지 우려스러울 정도였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 직장에서 나간다 하면 아무리 엄한 팀장이라도 잘가라 몇마디하고 마는게 대부분인데 말이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