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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둑 붕괴.."4대강 보가 물 흐름 방해한 결과"

by 체커 202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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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시설물-흙 제방 결합부문서 터져
도로 끊기고 마을 고립·100여명 긴급 대피

 

 

경남 창녕군 이방면 합천창녕보 상류 260m 지점의 낙동강 본류 둑이 9일 새벽 터져서, 관계 당국이 긴급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낙동강, 왼쪽은 침수된 들판이다. 사진 오른쪽 위에 합천창녕보가 보인다. 최상원 기자
고립된 창녕 구학마을 [창녕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보를 만들어 낙동강 물을 막을 때부터 내 언젠가는 이런 일이 터질 줄 알았어.”

9일 아침 8시께 경남 창녕군 이방면 장천리 토박이 노인이 누런 황토물로 채워진 들판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함께 있던 다른 노인도 “지금까지 살면서 낙동강 둑에서 물이 새는 것은 봤어도, 둑이 터지는 것은 처음 봤다”며 맞장구를 쳤다.

부산에 사는 강아무개(32)씨는 고향인 이방면 우산마을에서 마늘농사를 짓는 부모님이 걱정돼 이날 아침 일찍 고향에 왔지만, 수확한 마늘을 보관한 창고까지 이미 물에 잠긴 상태였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마늘을 부모와 함께 건지던 강씨는 “어차피 상품으로 팔 수는 없지만, 나중에 보상을 받을 때 피해 증거라도 될까 싶어서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말했다.

경남 창녕군 이방면 합천창녕보 상류 260m 지점의 낙동강 본류 둑이 불어난 강물의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9일 새벽 2시께 터졌다. 둑이 무너진 곳은 장천배수장 진영2배수문이 있는 곳으로, 콘크리트 구조물인 배수문만 남기고 폭 50m가량의 흙둑이 칼로 벤 듯 툭 잘려서 강 바깥 들판으로 떠내려갔다.

 

 

9일 새벽 경남 창녕군 이방면 합천창녕보 상류 260m 지점의 낙동강 본류 둑이 붕괴됐다. 임채현 창녕군 농업기반계장 제공

 

강물이 둑 넘어 들판으로 쏟아져 들어오자, 관계 당국은 이날 아침부터 바윗덩이와 흙을 부어 붕괴된 부분을 메우는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장천리·송곡리·거남리 등 이방면 일대 마을이 물에 잠겼고, 국도 67호선과 지방도 1032호선 등 도로가 끊기면서 옥야리 등 여러 마을이 고립됐다. 창녕군은 물에 잠긴 마을 주민 160여명을 이방초등학교 등으로 대피시켰다. 119구조대는 고무보트를 타고 여러 마을을 다니며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이채현 창녕군 농업기반계장은 “새벽 4시께 낙동강 둑이 터졌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왔을 때는 이미 강물이 둑 너머로 쏟아져 들어와 들판이 물에 잠긴 상태였다”고 말했다.

낙동강 본류 둑이 터진 가장 큰 이유는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보가 물 흐름을 방해하는 바람에, 강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강둑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수압이 올라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토목공학과)는 “합천창녕보 건설로 낙동강 물 흐름이 느려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불어난 물을 빼내기 위해 보 수문을 완전히 열었지만, 보 시설 자체가 물 흐름에 지장을 준다. 결국 낙동강 본류의 둑이 높아진 수압을 견디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두번째 원인은 ‘파이핑 현상’ 때문이다. 콘크리트 구조물과 흙 구조물의 결합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약해서 물이 스며들기 쉽고, 시간이 지나면 구멍이 생겨서 결국은 전체 구조물을 붕괴시키는데, 이것이 파이핑 현상이다. 이번에 낙동강 둑이 터진 지점은 배수문이 있는 곳이다. 콘크리트 구조물과 흙 구조물이 결합한 가장 약한 부분이 터진 것인데, 평소 철저히 관리하지 않아 ‘파이핑 현상’을 막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119구조대가 고무보트를 타고 다니며 낙동강 본류 둑 붕괴로 물에 잠긴 마을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낙동강권역 환경단체들의 모임인 낙동강네트워크의 임희자 집행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보를 건설하며 첫번째로 내세운 효과가 홍수 예방이다. 하지만 이번 낙동강 본류 둑 붕괴사고를 통해 홍수 예방은커녕 홍수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이 증명됐다. 따라서 4대강에 건설한 보를 모두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낙동강을 가로질러 경남 창녕군과 합천군을 연결하는 합천창녕보는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하류에서 두번째에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그동안 집중호우로 비피해가 나면서.. 일부는 강이나 하천이 범람해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죠..

 

그러는 와중에 관련뉴스 댓글에는 4대강 사업을 한 곳은 홍수걱정 없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었는데..

 

이번에 낙동강에서 둑이 무너져 결국 침수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발생된 곳은 낙동강의 합천창녕보에서 상류에 있던 장천배수장 진영2배수문이 있는 곳입니다.. 모래와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는 곳에 배수펌프가 있는 시설 이외 둑이 무너졌습니다..

 

이번 사고가 아마도 4대강 보를 모두 없애야 한다는 이들이 주장할 사례로 쓰여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4대강 사업을 한 곳에서 둑이 무너져 침수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위의 보도에는 보의 수문을 모두 열었어도 강의 흐름이 빨라지진 못했고 결국 보내지 못한 물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둑이 무너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외 다른 이유가 있을까 싶죠.. 강바닥을 준설하고 보를 세웠으니.. 물을 저수한 용량이 이전보다는 클 겁니다.. 물론 문재인 정권들어 계속 수문을 열었기에 준설한 강바닥은 다시 원상복귀가 되었을 수 있어 저수용량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은 큽니다..

 

거기에 보가 수문을 열었다고는 하나 강의 단면으로 볼때는 막힌 부분이 상당하기에 물 흐름이 이전보다는 낮아진 건 누구나 예측이 가능합니다.. 결국 물을 빠르게 하류로 보낼 수 없으니 수위가 높아지는 건 당연할테고 그 수압을 견뎌야 하는 보가 못 견디면 무너지는 것도 예측이 가능하죠.. 다만 이번에는 보가 아닌 상류 둑이 무너진 사례입니다. 둑이 무너졌으니 보에 가해지는 압력은 줄어들터.. 보가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추가적으로 이에대해 현장에서 분석한 내용이 있어 추가합니다.. 이번 낙동강 창녕합천보 상류 둑이 무너진건 파이핑 현상으로 인한 붕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4대강 공사가 부실시공 아니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참고링크 : 낙동강 본류 제방 붕괴, 4대강 사업 부실공사였나?

 

낙동강 본류 제방 붕괴 현장을 살펴본 박창근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토목공학)는 "제방 붕괴의 원인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고, 전형적인 파이핑 현상이다"고 했다.

그는 "둑이나 댐을 쌓을 때 서로 성격이 다른 물질이 있으면 물이 그사이를 파고들어 구멍이 생기고, 무너지는 것이고 그것이 파이핑 현상"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현장에 와서 보니까 제방 안쪽 내부에 콘크리트관을 설치해 놓았다. 관을 설치하다 보면 흙 사이를 통해서 물이 샐 수 있는데, 그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낙동강 수위가 높고 차수벽이 없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낙동강 수위가 높아졌다. 합천창녕보가 일정 부분 홍수위를 유지해 오면서, 낙동강과 제방으로 이어진 농경지의 수위 차가 많으니까 그쪽에 파이핑이 생기면서 제방 붕괴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제방 안을 보니까 차수벽이 없고 전부 모래다"며 "4대강 사업을 할 때 특히 보 상류에는 수위 상승으로 제방 안전성 검토를 해야 하는데 하지 않았던 것이다"고 했다.

이어 "제방 안전성 검토를 하지 않고 그 위에 콘크리트 블록만 갖다 놓았다. 우리는 4대강사업 할 때부터 이렇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 했다"며 "차수벽이 없이 콘크리트 블록만 갖다 놓으면 파이핑 현상을 막는 데 도움이 안되고 헛공사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장을 살펴본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그곳은 배수시설이 있지만, 차수벽이 없고 모래만 있는 구조였다"며 "합천창녕보의 수위 상승으로 수압을 받다 보니 약한 제방이 유실된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장을 살펴본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그곳은 배수시설이 있지만, 차수벽이 없고 모래만 있는 구조였다"며 "합천창녕보의 수위 상승으로 수압을 받다 보니 약한 제방이 유실된 것"이라고 했다.


물론 여기에 반론이 있을 수 있죠... 4대강 보를 모두 열고.. 일부는 철거를 검토하면서 보 주변 둑의 정비를 소흘히 했었을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무너진 곳은 장천 배수장 근처 배수펌프가 있는 곳입니다.. 관리를 안할래야 안할 이유 없겠죠..국토부가 아니라면 농어촌공사에서 안할리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포털사이트중 네이버에선 이런 상황에 대해 언론사를 비난하는 댓글이 주를 이룹니다.. 잘못된 뉴스라는 주장이죠.. 다른 포털사이트에선 4대강 정비를 한 이명박 정권에 대해 비난을 하고 있고요..

 

아마 앞으로도 계속 언급될 겁니다.. 다만 우려스러운건 4대강 정비를 한 다른 지역도 이런 취약지점이 발생했는지 여부겠죠.. 모두 현장확인을 통해 붕괴조짐을 확인하고 발견했으면 신속한 정비 혹은 인근 주민들의 대피를 준비해서 인명피해가 없도록 했으면 합니다..

 

낙동강은 국가하천입니다.. 하지만 구간에 따라선 지방1급, 2급 하천이기도 합니다.. 등급에 따라 관리주체가 다른데 국가하천의 경우 국토부장관이 이끄는 하천관리청이.. 지방1, 2급 하천은 지자체에서 관리합니다.. 이번 사고에 대해선 보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지역이기에 하천의 등급은 국가하천.. 따라서 국토부장관과 하천관리청이 관리해야 하는 곳일 겁니다..


참고링크 : 하천법

 

제8조(하천관리청) ①국가하천은 국토교통부장관이 관리한다.  <개정 2009. 4. 1., 2013. 3. 23.>

②지방하천은 그 관할 구역의 시ㆍ도지사가 관리한다.


참고링크 : 국토교통부장관이 유지보수하는 국가하천의 시설 및 구간 고시

 

2017년_국토부가_유지․보수하는_국가하천의_시설_및_구간_고시(최종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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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한탄강.. 섬진강.. 그리고 이번 낙동강의 둑이 무너진 것에 대해 국토부장관이 나와 사과성명을 내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무너진 곳 모두 국가하천이고.. 관리는 국가가 관리하는 강이기에 관리를 하는 하천관리청의 수장은 국토교통부 장관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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