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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김모(27)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쯤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경기 남양주 와부읍 덕소 방면으로 가는 1670번 광역버스를 타고서 안전띠를 매려다 깜짝 놀랐다. 안전띠 버클을 잡아당기자 툭 하고 띠에서 떨어져 나와 아예 착용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버스가 만원인 탓에 안전띠가 고장 나지 않은 좌석으로 자리를 옮기지도 못했다. 김씨는 버스가 이동하는 30여분 동안 차량이 덜컹거리거나 급정거할까 봐 불안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서울 강남구와 경기 화성 동탄을 오가는 1551번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이모(30)씨, 경기 가평 대성리와 서울 잠실 사이를 8002번 버스를 타고 통근하는 직장인 서모(29)씨는 “광역버스를 타 본 사람이라면 고장 난 안전띠가 많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고 입을 모았다. 주로 안전띠 버클이 분리되지 않거나, 연결해도 고정되지 않고, 버클과 띠가 아예 분리돼 있는 사례들이었다.
수도권교통본부의 광역버스 유출입 노선 현황 7월 자료에 따르면 현재 광역버스는 M버스(31개 노선) 398대와 직행 좌석버스(206개 노선) 2409대가 운행 중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과 시행령은 광역버스의 차령(내구연한)을 기본 9년으로 하고, 6개월마다 검사를 받아 최대 2년까지 연장 운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전띠도 점검 대상에는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점검은 허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육안으로 안전띠 유무와 외형상 파손 여부만 확인할 뿐 제대로 채워지는지는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운수 업체 관계자도 “버스 승객이 많다 보니 안전띠 파손이 잦은데, 차량이 움직이는 데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운전기사의 배차 간격도 짧아 점검과 교체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하승우 교수는 “일부 운전기사의 안전벨트 관리 소홀과 안전불감증은 승객을 안전하게 운송하고 보호할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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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조(운송사업자의 준수 사항)
⑥ 운송사업자는 제27조의2에 따라 여객이 착용하는 좌석안전띠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는 상태를 유지(여객이 6세 미만의 유아인 경우에는 유아보호용 장구를 장착할 수 있는 상태를 포함한다)하여야 한다. <신설 2012. 5. 23., 2017. 3. 21., 2017. 10. 24.>
⑦ 운송사업자는 운수종사자에게 여객의 좌석안전띠 착용에 관한 교육을 하여야 한다. 이 경우 교육의 방법, 내용, 시기 및 주기, 그 밖에 필요한 사항은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한다. <신설 2012. 5. 23., 2013. 3. 23., 2017.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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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을 좀 오해할 수 있게 만들었네요... 광역버스의 안전띠 상태가 개판인 것을 단속탓을 하다니 말이죠...
광역버스입니다. 고속도로를 경유해서 가는 버스들로 80km/h 이상 밟고 가는 곳을 통과하는 곳인데 안전띠 상태는 제대로 점검 했어야죠..
요새 버스 사고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사망자도 생기는 상황인데 바쁘다.. 배차시간 맞춰야 한다는 것으로 소흘히 하고 있네요.. 그러다 사고나면 어찌할려고...
최소한 나중에 사고가 나더라도 면피라도 할려면 각각의 버스에 대해 안전띠나 탈출용구 및 소화기 점검은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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