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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22시간 근무, 5시간 휴식, 다시 31시간 근무.. 30대 택배노동자 또 쓰러졌다

by 체커 202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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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소속 기관 국정감사에서 택배업계에 만연한 과로 문제가 대두된 지난 21일,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택배기사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과로에 시달리던 30대 택배노동자가 또 다시 숨졌다. 고인은 주로 야간 시간에 일했고 쓰러지기 직전에는 30시간 넘게 밤샘 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13번째 택배노동자의 사망이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CJ대한통운 곤지암허브터미널 소속 간선차 운전자 강모(39)씨가 20일 오후 11시50분쯤 곤지암허브터미널 주차장 간이 휴게실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뒤쯤 숨졌다고 22일 밝혔다. 고인은 주로 곤지암허브터미널과 파주허브터미널에서 물건을 실은 차량을 운전해 왔다.

강씨의 사망으로 올해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도 13명으로 늘었다. 이 중 택배 분류작업과 배달 업무를 하는 택배기사가 9명, 물류센터 분류 노동자가 3명, 운송 노동자가 1명이다. 이중 CJ대한통운 노동자가 6명이다.

대책위가 공개한 근무일지에 따르면 고인은 추석 연휴부터 사망하기 직전까지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근무일지에 고인은 지난 18일 일요일 오후 2시쯤 출근해 다음날인 19일 낮 12시까지 근무한 뒤 퇴근했다. 밤잠도 자지 못한 채 22시간 연속 일을 했다는 얘기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고인은 퇴근한지 약 5시간 뒤인 이날 오후 5시쯤 다시 출근했다. 그리고 31시간 뒤인 다음날 20일 오후 11시50분쯤 배차를 마치고 들린 주차장 간이휴게실에서 쓰러졌다.

유가족은 고인은 주로 야간에 근무하면서 불규칙하게 일했고, 배차 명령이 떨어지면 집에서 쉬다가도 바로 출근해 운전대를 잡아야 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택배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평소보다 50% 이상 근무 시간도 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인 역시 그러나 앞서 사망한 택배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산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고인이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늘어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일요일도 쉬지도 못하고 고된 노동을 해왔던 것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배송을 담당하는 택배기사 외에도 간선차 운전자 등 택배업계 전반에 만연해 있는 장시간 고된 노동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택배관련 노동자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고 이로인해 결국 과로사라는 결과가 나오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22시간 연속 근무에 퇴근 뒤 5시간만에 다시 나와 근무를 했다고 합니다..

 

이게 하루만 이런 일을 한 게 아닌 연속적으로 일어났다는 것.. 결국 얼마나 열악한 노동환경에 노출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것이겠죠..

 

이걸 버티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결국 노동법 위반이죠.. 택배회사는 이에 대한 대책을 이미 했었어야 했는데.. 사람이 죽어나가.. 논란이 되기까지 뭘 했을까 싶습니다.

 

이에관련해 박근희 CJ 대한통운 대표가 나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관련링크 : [전문]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 대국민 사과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박근희입니다. 최근 택배 업무로 고생하시다 유명을 달리하신 택배기사님들의 명복을 빌며, 우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연이은 택배기사님들의 사망에 대해 회사를 맡고 있는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CJ대한통운 경영진 모두는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방지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몇 마디 말로 책임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물량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현장 상황을 세밀하게 챙기지 못했던 부분은 없었는지 되묻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 보고 드리는 모든 대책은 대표이사인 제가 책임지고 확실히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및 택배 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 혁신 및 관련 기술개발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2020.10.22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박근희.


먹고살기 위해 택배업무를 하는 것인데.. 이로인해 사망까지 한다면 과연 이 일을 계속 해야 할까 싶겠죠.. 

 

택배관련 종사자들이 건강에는 별 문제 없이 택배일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이번기회에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과중한 업무로 결국 사망한 택배기사분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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