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논란거리/사회

음주 뒤 차에서 잤더니.."음주운전했죠?" 견인차 기사들의 협박

by 체커 2020. 10. 31.
반응형

다음

 

네이버

 

[앵커]

술에 취해 길에 세워둔 차 안에서 잠들었는데 견인차 기사들이 갑자기 나타나 음주 뺑소니범으로 몰아간다면 얼마나 당혹스러울까요?

한 50대 남성이 실제 당한 일인데, 견인차 기사들의 협박에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 가해자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차량 블랙박스에 반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안윤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광명의 한 노상 주차장.

지난 29일 새벽, 양 모 씨는 이곳에 주차한 자신의 차에서 시동을 켜둔 채 깜빡 졸았습니다.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바로 앞 사우나에서 잘지, 대리기사를 불러 집에 갈지 고민하다 그대로 잠이 든 겁니다.

[양 모 씨 / 경기도 광명시 : 수영 끝나고 뒤풀이를 했고, 새벽 2시 좀 넘어서 차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대리를 부르겠다고 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잠든 지 10분쯤 지났을까.

한 남성이 다가와 차 안을 살펴보고, 옆에 있던 다른 남성은 막무가내로 차 문을 열고 올라탑니다.

[견인차 기사 A : 형님. 형님. 견인 부르셨어요, 견인? 음주운전 하셨어요, 음주?]

양 씨를 다짜고짜 깨우며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하더니,

[견인차 기사 A : 모셔다드리려고. (아니, 아니. 괜찮아요) 술 드시고 운전하시면 안 되잖아요, 아버님?]

서비스를 이용 안 하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합니다.

[견인차 기사 B : 그냥 경찰에 신고해 드릴까요? 제가 도와드릴까, 아니면 경찰에 신고할까? 어떻게 할까요?]

비몽사몽인 채 좀처럼 답을 하지 않자 이번엔 자신들을 차로 치려 했다며 음주 뺑소니범으로 몰아갑니다.

[견인차 기사 A : 차로 저를 아까 치려고 하면 어떻게 해요, 선생님? 그냥 출발하시려고요? 예? (그냥 가면 뺑소니에요, 사장님!) 보험처리 안 해주실 거예요?]

정신을 차린 양 씨가 그제야 운전한 적 없다고 하자 시동을 건 것만으로 법을 어긴 거라며 압박합니다.

[견인차 기사 B : 운전을 하든, 차에서 시동을 걸면 음주운전이에요, 선생님. 모르세요? (이동을 안 했는데?) 이동을 안 해도 음주운전이에요, 선생님. (추워서 시동을 켰다고!) 춥든 말든 운전석에 있으면 음주운전이라고요!]

이렇게 몰아세운 건 견인차 기사들.

술이 덜 깬 상태로 쏘아붙이는 기사들 얘기에 정신이 없던 양 씨는 행여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을까 겁이 나 차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붙잡는 기사들에게 벗어나려고 몸싸움을 벌이다 폭행 가해자로 몰렸습니다.

[양 모 씨 / 경기도 광명시 : 무서웠습니다. 그들은 집요하게 따라오면서 그들이 따라올 이유가, 권리가 있나 모르겠습니다.]

결국, 기사들의 112신고로 경찰에 입건됐다가 대화 내용이 모두 녹음된 블랙박스를 제출한 뒤 음주운전에 대해선 무혐의로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양 모 씨 / 경기도 광명시 : 저보다 2살 아래인 남동생이 음주운전 차에 숨졌습니다. 절대로 저는 음주운전 안 합니다.]

양 씨는 블랙박스 증거를 바탕으로 견인차 기사들을 공갈과 협박, 폭행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견인차 기사 2명이 음주를 한 상태로 차량에 탑승했던 남성을 협박한 사례입니다..

 

지인과 술을 먹은 뒤.. 그자리에서 대리기사를 불러 돌아갔었으면 좋았겠지만... 차안에서 대리기사를 부를지.. 사우나에 갈지 생각하다 졸았다고 하네요.. 시동을 켠 채.. 차를 전혀 움직이지 않았으니.. 음주운전은 아닙니다..

 

이번 일 이후.. 일상으로 돌아가면 다신 차안에서 그런 선택을 하진 않겠죠.

 

문제는 견인차 기사들입니다..

 

시동이 걸린 차안에서 자는 남성을 보고.. 다짜고짜 차에 탄 것부터.. 이후 잠과 술이 덜 깬 사람을 몰아부치며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둥.. 보험처리를 안하냐는 둥.. 몰아부치다 안되니 경찰에 신고하겠다.. 음주 뺑소니를 치지 않았느냐.. 협박까지 하네요..

 

영상을 보니 처음이 아닌듯한 행동입니다.. 쏘아 붙이는 말도 거침없고요.. 혹시 이전에도 몇번 이런식으로 협박등을 해서 견인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들던가 돈을 받았나 의심되네요..

 

결국 견인기사들이 자신들의 의도대로 넘어가지 않으니.. 경찰에 신고했는데..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모든게 밝혀졌습니다.. 남성은 견인차 기사 2명을 고소까지 했네요.. 무혐의에 공갈협박으로 고소당한 견인차 기사 2명... 반성했을까요? 아마도 속으론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없애지 못한걸 후회했을까요?

 

견인차 기사 2명이 협박과 폭행혐의로 처벌을 받길 바랍니다.. 그래봐야 얼마나 처벌을 받을까 싶지만.. 처벌이 확정되면 민사로 보상금을 받길 바랍니다..

 

뉴스 댓글도 견인차 기사들을 비난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견인차 기사들의 인성을 비난하는 이들이 많네요.. 뉴스에 나오는 견인차 기사들과 비슷한 인성을 가진 이들을 많이도 만나봤나 봅니다.. 몇몇 댓글은 견인차 기사들을 사람으로도 보지 않고요..

 

이 뉴스... 견인차 기사들이 봤었을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