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아파트, 경비원이 경비 해고안 직접 동의받아..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공분'
[이민선 기자]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해고와 월급 삭감에 대한 주민의견을 당사자인 경비원에게 직접 세대를 방문해 동의 받게 해 논란이다. 이 사실은 아파트 주민인 한 대학생이 최근 각 동 엘리베이터 등에 이를 지적하는 게시물을 붙이면서 알려졌고, 맘카페 등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공분이 일었다.
이 대학생은 게시물에서 "경비 아저씨께서 방문해 동의 서명을 요청하셨는데, 그 내용이 '경비 절감안에 대한 주민 동의서'여서 '나를 이곳에서 자르는 데 동의해 주세요'라고 하는 것으로 보여 무척 당황스러웠다. 저는 부끄러워서 차마 서명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비아저씨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어디에 있나요? 경비 아저씨들 손으로 직접 주민의 의견을 받는 것이 잔인하다고 생각되지 않나요?"라고 지적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2021년에 경비원 근무시간을 줄여 매월 1400만 원을 절감하는 방안과 경비원을 34명에서 20명으로 줄여 매월 3000여만 원을 아끼는 방안을 가지고 지난 10월 말부터 주민 의견을 받고 있다. 현행대로 경비원 고용과 급여를 유지하는 안은 없었다.
해당 아파트는 2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로, 입주자 대표회의는 이를 통해 각 세대별로 매달 최저 7천원에서 최대 1만5천원 가량의 관리비를 아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사실이 지역 커뮤니티에 알려지자 한 주민은 "경비원에게 직접 돌아다니면서 동의서를 받게 했다니, 충격 받았어요"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뭉클하네요, 대학생 정말 대견합니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의 한 주민은 11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비용 절감인지 모르겠다. 이런 동의서를 경비원한테 직접 받게 한 것은 정말 양심 없는 일이다. 얼마나 무시했으면..."이라고 입주자 대표회의를 강하게 비난했다.
관리소 관계자는 11일 오후 통화에서 "지금도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아파트 주민 과반 동의가 있어야 결정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광명시의 아파트가 논란입니다.. 아파트 명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아파트에서 경비용역비 절감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안을 내놓으면서 경비 용역비 절감안에 대한 주민 동의서를 받았는데.. 이 동의서를 아파트 경비원이 직접 주민들에게 서명을 받았다 합니다..
" 나를 이곳에서 자르는데 동의해 주세요.."
이 동의서를 받은 아파트 주민이 느낀 모습이라고 하네요..
동의서를 받으면서 아파트 경비원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동의서에 주민들이 서명을 하면.. 자신은 아파트 경비일을 못하게 되거나 돈을 적게 받게 되는 걸 알고 있을텐데 말이죠..
결국 해당 동의서를 받은 주민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게시해 알렸고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주민 의견을 수렴중이라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위의 공고물을 보면 어떻게든 자르거나 돈을 적게 주는 것 이외 다른 방안은 없습니다.. '현안대로'라 쓴 건 아마도 충격을 먹고 여기저기 알린 주민이 쓴 글 아닐까 합니다..
이럴거면 왜 아파트 경비원을 고용하고 운영하는지 의문입니다.. 아파트 경비에게 택배등을 받게 하고 주변 순찰에 청소에.. 온갖 잡다한 일들을 시키는지 의문입니다.. 그럴거면 아파트 주민들이 스스로 하지...
어르신들의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할 일이라곤 저런 경비일 밖에 없으니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어떻게든 계속 일을 할려 참고 견디다 결국 일부는 폭행으로 쫓겨나거나 목숨을 잃는 사례까지 발생하지 않나 싶군요..
어르신들을 포함한 일자리가 많아지고.. 아파트 경비일을 안해도 일할 곳이 많아진다면 저런 부당한 사례는 없어지겠죠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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