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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나 공무원인데" 식당서 행패..신원확인 없이 돌려보낸 경찰

by 체커 202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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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달라는 업주에 "술 깰 때까지 있겠다"며 역정
음식에서 머리카락 나왔다며 겁박.."나 공무원인데"
식당에서 나온 취객, 유리문에 돌진..경찰차에 거듭 발길질
신분 확인도 안 한 경찰.."물었지만, 답변 거부해"
방역 지침 지켰지만 돌아온 건 난동.."경찰 대응도 아쉬워"

 

[앵커]

영업시간이 끝났으니 나가달라는 식당 주인에게 손님들이 행패를 부렸는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대로 돌려보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자기가 공무원이라며 여기저기에 전화를 걸고 경찰차에 발길질까지 했지만, 경찰은 신원 확인도 없이 귀가시켰습니다.

'제보는 Y',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경기도 부천의 한 식당.

술 취한 손님이 식탁에 엎드려 있습니다.

영업 제한 시간인 밤 9시가 다 됐는데, 다른 일행 두 명도 나갈 기미가 안 보입니다.

영업이 끝났다고 말하는 식당 주인에게 돌아오는 건 반말과 욕설, 삿대질입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손님은 위협을 느껴 주방 안쪽까지 몸을 피하는 업주를 계속 쫓아왔습니다.

술이 깰 때까지 나가지 않겠다며 도리어 화를 내는 손님들.

식당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자 갑자기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트집을 잡기 시작합니다.

일행 중 한 명은 자신이 공무원이라며 식품위생법 위반을 신고하겠다며 여기저기 전화를 돌립니다.

[강유진 / 횟집 운영 : 머리카락이 나왔으면 그 음식을 안 먹었을 거 아녜요. 근데 다 먹고 트집 잡는 거죠. 너네 가게는 더는 장사를 못 하게 하겠다며 계속 신고만 하려는 상황이었어요.]

잠시 뒤 식당에 도착한 경찰, 손님들을 밖으로 내보냅니다.

그러자 한 명이 유리문에 돌진하고 문고리를 거세게 잡아당깁니다.

경찰차에 마구 발길질까지 해댑니다.

[강유진 / 횟집 운영 : 가게로 문을 부수고 들어올까 너무 걱정되는 거예요. 아내도 겁에 질려있고….]

그런데도 경찰은 연행은커녕 신원 확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물어는 봤지만, 답변을 거부했다는 겁니다.

[파출소 관계자 : 신원 물어보고 그러면 시비가 붙고 왜 확인하려 그러냐 그런 게 있잖아요. 귀가한다고 하니까, 처분까지 안 하고 훈방 차원에서….]

경찰은 그대로 현장을 떠났지만, 일행은 한동안 식당 주변을 기웃거렸습니다.

[강유진 / 횟집 운영 : (경찰이) 문을 잠그고 영업하라고 하고 현장을 떠났는데 그분들이 다시 올까 봐 너무 무서웠고 저희가 여기서 계속 봐가면서 오는지 안 오는지….]

방역 지침을 지키려고 했을 뿐인데, 손님은 난동을 부렸고, 경찰은 별다른 도움이 되질 못 했습니다.

[강유진 / 횟집 운영 : 소문낼 것 아니에요. 이 가게에서 머리카락 나왔는데 경찰에 신고하고 나가라고 한다고.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인데 지금 더 힘들어지죠.]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방역지침을 지키려 영업을 정리하고 나가달라는 요청을 하는 업주에게 손님들이 행패를 부렸고..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내보내자 경찰차에 발길질을 한 손님들.. 

 

그런데 이런 이들에 대해 경찰은 그저 내보내고 가버렸다고 합니다.. 신원확인도 안했다고 하네요.. 행패를 부린 이들이 신원확인 거부를 해서.. 

 

왜 신원확인도 하지 않느냐 따지는 이들도 많습니다.. 다만 경찰이 정당한 목적 없이 민간인의 신원을 조회하는건 불법입니다..

 

위의 사례의 경우 업소에서 욕설과 삿대질등의 행패를 부렸지만.. 누구를 폭행하거나 기물을 파손하는등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당사자들이 신원확인을 거부한다면 억지라도 신원확인을 할 근거가 없어 경찰로선 신원확인을 안한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경찰은 이들에 대해 별다른 조치나 잠시 머물며 재발할 우려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자리를 떴습니다.. 행패를 부린 이들은 가게 주위를 떠돌았고.. 업주는 불안에 떨어야 했죠.. 다행인지 행패를 부린 이들은 경찰이 떠나고 난 뒤.. 그 업소에 다시 찾아오거나 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경찰들은 이미 영업이 끝났으니 문 닫고 정리하면 된다는 식으로 단순히 생각했나 봅니다..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여러 몇몇 사례가 경찰이 왜 있나 싶을 정도의 안이한 대처를 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강력하게 대처한다면 그것도 논란이 되기에 경찰도 어찌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차라리 명확하고 세부적으로 지침이 있다면 이런 경찰의 아쉬운 대처가 조금이나마 줄어들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근시일 내에 경기도 부천의 횟집에 대해 않좋은 소문을 내는 이들이 있다면.. SNS등에 올려 악담을 하는 사례를 본다면.. 아마 그들이 저 행패를 부린 이들 아닐까 예상합니다.. 

 

그리고 경기도나 부천시.. 그리고 식약처등에 부천시 횟집에 관련된 신고가 들어온다면.. 그들 또한 이들이겠죠... 목적은 보복하기 위해..

 

방역지침을 지키려 정리하려 한 횟집... 억울할 겁니다.. 그리고 불안하겠죠.. 또 찾아올까봐.. 힘내시길 바랍니다... 경찰도 이번일로 비난을 받았으니..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그때는 대처가 달라질 것이라 기대 아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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