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댓글조작 혐의로 최근 구속된 대성마이맥 소속 ‘1타 강사’ 박광일(44)씨가 운영하던 회사에서 동료 강사의 출신 지역을 비하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민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당초 자신의 강의와 교재를 추천하고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던 조작 댓글의 수위는 더욱 심각했다.
박씨 측이 일간베스트 등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 중에는 “전라도 강사 극혐이네 XX. 전라도 강사X들은 애들이 보는 책에도 정치색을 드러내노” “강사 고향실명제 도입해라. 전라도 출신 강사들 고향 전라도라 밝히는 거 본 적이 없음” 등 노골적인 지역비하 내용이 담겼다. 다른 강사의 교재에 실린 문제를 올리며 “노짱 민주화 투사로 포장한다”며 동료 강사와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기도 했다.
박씨 측은 IP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 ‘댓글조작 공장’을 차리고 댓글 조작을 위한 연간계획서를 작성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댓글 알바’로 보이지 않기 위해 수백개의 계정을 생성해 평소엔 모의고사 결과를 공유하거나 인기 아이돌에 대한 글을 올리는 등 아이디마다 캐릭터를 부여했다. 동일한 인물이 다른 아이디로 각각 게시글과 댓글을 올리며 커뮤니티에서 계획적으로 여론을 조작하기도 했다.
같은 회사 소속 강사를 비방하는 내용도 적지 않았다. 특히 수사로 밝혀진 악성댓글 중 절반 이상이 대성마이맥 소속 김상훈 강사에게 집중된 것으로 추가적으로 드러났다. 박씨 측은 “날림으로 대충 가르친다”는 등의 내용으로 동료 강사들을 비난했다. 피해자인 김씨는 “‘오류투성이 강사’라는 등 온갖 악의적 공격에 시달려왔다”며 “이 분야는 커뮤니티 평판이 결정적인데, 불안한 수험생들의 심리를 악용해 여론을 조작하니 아무리 강의를 열심히 준비해도 살아남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댓글공장을 이용해 여론 조작을 벌인 기간도 더 길었고 규모도 방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측 회사 직원이 클린인강협의회 등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박씨 측은 2017년 7월부터 이 같은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2015년 5월부터 작업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수만휘, 오르비 등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린 글은 2200여건으로 알려졌다.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 박씨는 회사 직원이 한 일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혐의로 구속된 관계자들은 “박씨에 대한 부당한 비방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박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박씨를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 수사 내용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다”며 “박씨를 곧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경쟁하는 상대 강사에 대해 악성댓글을 조직적으로 올리는 등의 댓글 조작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박광일씨가 일베라고 합니다..
뭔 말이 필요할까요.. 일베 인증을 했으니.. 앞으로 박광일씨가 일베라는 사실이 늘 뒤를 따라다니겠죠..
뭐 일베 소속의 수험생들이 아마도 많이 강의신청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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