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조사, 멧돼지 등 야생육 41.4%·농산물 16.7% 세슘 검출
환경운동연합 "일본, 검사 품목 줄여..수입금지 등 조치 필요"
[경향신문]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후쿠시마산 농축수산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과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17일 발표한 ‘2020년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에서 후쿠시마산 야생육 41.4%, 농산물 16.7%, 수산물 8.9%, 가공식품 5.1%에서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 후생노동성이 방사성물질 세슘(CS-134, CS-137) 검출 검사를 진행한 농축수산물 13만9731건을 검토한 결과다.
수산물과 축산물의 2019년 검사 건수는 각각 1만8419건, 32만5410건이었으나 2020년 1만1076건, 10만6012건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검출률은 수산물이 7.4%에서 8.9%로, 축산물이 0.1%에서 0.3%로 오히려 늘었다. 가공식품도 전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검사 건수가 줄었음에도 검출률은 5.0%에서 5.1%로 소폭 상승했다.
세슘이 가장 많이 검출된 품목은 멧돼지로, 기준치(100㏃/㎏)의 50배인 5000㏃/㎏이 나왔다. 곰고기가 240㏃/㎏, 사슴고기가 220㏃/㎏으로 뒤를 이었다. 버섯류는 고타케 1700㏃/㎏, 큰갓버섯 1100㏃/㎏, 아카모미타케 750㏃/㎏ 등 야생버섯에서 높은 수치의 세슘이 검출됐다. 버섯은 멧돼지를 비롯한 야생조수의 먹이다. 세슘으로 오염된 버섯이 야생조수의 체내 세슘 농축도 야기한다는 것이다.
농산물에서는 고비(470㏃/㎏), 죽순(420㏃/㎏), 고사리(420㏃/㎏)가 세슘 검출량이 많았다. 이외에도 호두, 감, 밤, 유자, 은행, 땅콩, 생강, 마늘, 감자 등에서 소량이나마 세슘이 검출됐다. 수산물은 곤들매기 140㏃/㎏, 잉어 92㏃/㎏, 농어 83㏃/㎏, 산천어 76㏃/㎏ 등 순이었다. 민물고기에서 방사성물질이 높게 검출된 것은 산림지역에 내려앉은 방사성물질의 제염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탓으로 분석됐다.
환경운동연합 등은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추진 중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수입금지 조치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환경운동연합이 보도자료를 내고.. 후쿠시마산 농수산축산물에 방사성물질의 검출률이 올라갔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링크 : 2020년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 - 환경운동연합
근거자료는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입니다.. 일본 정부가 낸 자료이니 일본쪽에서 후쿠시마산 농수산축산물이 문제없다 주장을 한들.. 믿기가 어려울 증거자료가 되겠죠..
결국 일본 후쿠시마산 농수산축산물이 한국에 수입하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지금도 들어오고 있는 수산물도 피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하여 방사성물질이 유출이 된다면.. 얼마나 위험한지도 알 수 있는 자료가 아닐까 싶네요..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지 이제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도 유출된 방사능에 오염된 농수산축산물이 나온다는건.. 원전사고가 난 곳은 얼마나 오랫동안 피해를 볼 수 있는가를 알 수 있겠죠.. 체르노빌 원전도 아직 끝난게 아니니..
'세상논란거리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팔 끓였잖아"..'곤이' 재사용한 동태탕집 직원의 해명 (0) | 2021.03.18 |
---|---|
국내 연구진 "심봤다!"..도라지 성분, 코로나 치료 효과 입증 (0) | 2021.03.18 |
해수욕장 길 막고 주차금지..사유지 된 태안 해안국립공원 (0) | 2021.03.17 |
이건 이빨인가 소뼈인가.."유명 밥버거 제품서 이물질 나왔다" (0) | 2021.03.17 |
"이 건물이 아니네"..'블라인드' 압색 허탕친 경찰, 우왕좌왕 LH 수사 (0) | 2021.03.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