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가 다 된 시각.
맨홀 작업하던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과 경비원이 뚜껑을 열어 둔 채 자리를 뜹니다.
주차된 차들로 도로에서는 작업 현장이 제대로 안 보이는 상황.
택시에서 내린 남자가 인도에 올라서다가 그만 맨홀에 빠졌습니다.
가까스로 팔로 버텨 추락하지는 않았지만 갈비뼈 3대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인도에 맨홀을 무방비 상태로 열어 둔 것도 문제지만, 피해자 측은 관리사무소의 대응이 더 황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숨쉬기 어려운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119에 바로 신고하지 않아 사고 20분 가까이 지나서 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
[사고 피해자 : 119에 신고를 해주실 줄 알았는데 계속 어떻게 넘어진 거냐 그것만 물어보시고. 맨홀에 빠졌다고 얘기했는데도….]
또 현장 작업자들은 피해자 가족에게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있었다', '뚜껑 열어 놓은 게 보일 텐데, 그걸 못 봤다'며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피해자 부인은, CCTV 화면을 못 구했으면 이들의 말이 사실이 될 뻔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피해자 아내 : CCTV도 없다고 해서 없는 줄 알고 있었어요. 저희는 사실 확인할 방법이 없잖아요. 나중에 상가 통해서 CCTV 봤을 때는 (작업자들이) 자리를 다 비웠고, 안전가드도 없었고….]
관리사무소 측은 말 전달이 잘못돼 오해가 빚어졌으며 책임보험을 통해 병원비 등을 배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형사 책임을 묻는 경찰 고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이문석
촬영기자: 도경희
그래픽: 이은선
자막뉴스: 박해진
맨홀추락 사고입니다.. 아파트 관리소측이 맨홀에 들어가 작업 후.. 밖으로 나왔을때.. 맨홀 뚜껑을 닫아야 함에도.. 닫지 않고 관계자가 모두 자리를 비워 결국 보행자가 맨홀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왜 맨홀뚜껑을 열고 그대로 방치 했는지 의문입니다.. CCTV에 보면.. 작업자가 먼저 빠져나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고.. 아파트 경비원이 마지막으로 있다 현장에서 벗어납니다.. 생각을 좀 했다면 경비원은 뚜껑을 닫고 이탈했어야 하죠..
추가 작업이 있기에 맨홀을 열어둔 채.. 놔둔 것이라면.. 누군가는 현장에서 통제를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네요..
아파트 관리소의 명백한 잘못입니다..
그리고 추락 사고 이후.. 아파트 관리소측의 대처도 논란입니다.. 관리소측은 피해자의 상태를 보고 119를 불렀어야 하는데.. 그저 왜 빠졌냐.. 어떻게 넘어졌느냐.. 계속 물었다고 합니다.. 결국 119 구급대가 온건 20분 뒤라고 하네요..
결국 자신들의 잘못을 무마할려는.. 그래서 피해자 잘못을 찾기 위한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더욱이....
[피해자 가족에게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있었다', '뚜껑 열어 놓은 게 보일 텐데, 그걸 못 봤다'며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어떻게든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로 하고 싶었나 봅니다.. 아마 사고로 인해 자신들이 해고되는걸 우려한 탓이겠죠.. 술에 취해 있다 한들.. 뚜껑이 열려있었던걸 못봤다 한들.. 애초 맨홀뚜껑이 열려 있는것부터 잘못된 것 아닐까요?
CCTV가 없었다면.. 아마 아파트 관리소측은 피해자의 잘못이라 계속 주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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