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소홀 틈타 '민통선' 지역에 몰래 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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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적이 드물고 감시가 소홀한 민통선 지역에 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고 있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굴삭기까지 동원해 몰래 쓰레기를 묻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 양만 20톤 정도입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음식물쓰레기가 갈대밭 사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과일 껍질부터 어패류 껍데기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썩은 생선에서 악취가 진동하고, 음식물 주변에 파리가 들끓습니다.

이곳은 민간인출입 통제구역인데, 최근 대량의 음식물쓰레기 무단투기가 지역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김용원/마을 주민 (최초 신고자) : 저 아래에서 묻더라고요. 굴삭기가 있고, 차가 다니는 거 한 20일 전부터 봤어요.]

민통선에는 토지 소유주나 직접 농사를 짓는 주민은 출입이 가능한데, 주민들이 봄을 맞아 농사 준비를 하다가 엄청난 양의 음식물쓰레기를 보게 된 것입니다.

[곽종석/마을 주민 : 이렇게 보면 소시지에서부터 저 고기 이런 거 다 보면 군부대 아니면 학교 거예요.]

주민 신고로 적발된 사람은 학교나 군부대, 식당가에서 나오는 음식물을 수거하는 업자로 보입니다.

이들은 이곳 민통선 일대에 굴삭기까지 동원해 땅을 파낸 다음에 가져온 음식물을 수차례 반복해서 묻어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거업자는 처리 비용을 받고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한 뒤 처리업체에 넘겨줘야 합니다.

그런데 처리업체에 주는 돈을 아끼려고 감시가 소홀한 민통선 내에 음식물을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이 자신의 땅과 주변 국유지에 버린 음식물 양만 최소 15톤에서 20톤 정도로 추산됩니다.

[이호연/연천군청 자원순환팀장 : 형사 고발은 바로 할 거고요. 그다음에 행정조치도 시켜서 토양에 있는 모든 음식물 폐기물을 다 수거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경작할 땅에 퇴비를 주기 위해 음식물을 가져온 것이라고 취재진에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선수, CG : 류상수)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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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지역에 음식물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현장이 적발되었습니다.. 

 

민통선의 경우 지역주민이 아니라면 검문을 받고 허가를 받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투기할 수 있었다면.. 결국 민통선에 땅을 가진 이들중에 쓰레기 수거업체와 협조한 이들이 있으리라 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투기한 쪽에선 경작할 땅에 퇴비를 주기 위해 가져온 것이라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땅에 묻는다고 바로 퇴비가 되지 않습니다.. 더욱이 음식물 쓰레기에선 염화나트륨을 포함한 조미료나 향신료등이 있어 미생물이 제대로 자라날 환경도 되지 않죠.. 따라서 보통은 세척등의 과정을 거쳐 세척수는 하수처리.. 세척된 음식물 쓰레기는 건조 및 퇴비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퇴비화를 하지 않을 경우 보통은 소각처리 후 매립합니다.

 

거기다 원래 절차라면 매립전 건조작업을 하던지.. 하다못해 소각처리 후에 매립을 해야 되는데 수거한 그대로 묻었으니.. 침출수가 그대로 지하수를 오염시켰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매립한 땅에 침출수를 막기 위한 조치를 했을리 없겠죠..

 

연천군청에선 행정조치로 음식물쓰레기를 다 수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두 수거 후 지하수 오염 정도를 조사를 하길 바랍니다.

 

이득을 보자고 불법을 저질렀습니다.. 해당 업체가 어딘지 공개했으면 좋겠는데.. 그건 안되겠죠.. 행정명령 이외 벌금과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으면 좋겠습니다.. 20일 동안 투기했습니다.. 처벌을 받은 후...또다시 이런 일을 벌일까 우려스럽네요..

음식물쓰레기퇴비화.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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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링크 : 내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브런치)